2012년 8월. 35도가 넘는 더위라 밖에 나가기도 싫었지만,
그래도! 일본을 떠나기 전에 이츠쿠시마 신사에는 가봐야지! 하면서
점심 먹고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를 타고 한 번 갈아타서,
미야지마구치역 까지 간 다음, 그 곳에서 페리를 탔다.
청춘18티켓으로 페리까지 다 탈 수 있었다:-)
페리로 미야지마구치에서 미야지마까지는 10분 남짓.
저 멀리! 그 유명한 도리이가 보여서 두근두근.
선착장에 내려서 신사까지 걷는데,
길에 사슴들이 그냥... 거닐고 있었다.
사슴 보러 나라에 가야하나 했는데,
미야지마에서 봤으니 나라는 안 가도 되겠군...하고 생각했다.
사슴처럼 그늘에서 쉬고 싶을 만큼 더운 날이었다.
드디어 신사로 가서 그... 물에 잠긴 도리이를 보려나 했는데,
여기서부터 안 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하더니
?! 물에 잠겨있지 않잖아????
(출처: 위키피디아)
원래 이런 느낌이어야 하는데.....
썰물이라 물에 잠겨있기는 커녕
성큼성큼 걸어가서 도리이를 만져볼 수도 있었다.
아니 뭐...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좋긴 하지만
나는 물에 잠긴 것을 보고 싶었는데...
이래서 사람은 게으름을 피우면 안됩니다< 밀물/썰물 때를 잘 알아보고 왔어야...
그래도 이런 풍경도 나쁘지 않았다.
아쉽지만 도리이는 이쯤 보고, 이츠쿠시마 신사 본격 탐방.
이것도...원래 물에 잠겨있어야 하는데ㅠㅠㅠㅠ 다리가 다 보이네...ㅋㅋㅋㅋ
헤이안 시대에 지어져 천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는 이츠쿠시마 신사!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물에 잠긴 도리이를 포기하지 못해 꽤 오랫동안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지만,
해도 이제 저무려고 하고, 기차시간도 있어서 결국 발길을 돌렸다.
다음엔 꼭!!! 밀물 시간을 확인해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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