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오기 전 이것저것 정보를 찾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정보는 SFI와 Arbetsförmedlingen이었다. 아무래도 이 곳에 오면 가장 배워야할 것이 언어니까 SFI 신청도 중요하고, 일자리를 알아보려면 Arbetsförmedlingen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니까.
그런데 하루 Vägledningscentrum(진로상담센터)로 가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스웨덴에서 학업을 이어나간다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분야로 이직을 계획하여 관련 교육을 받고 싶다거나, 아니면 SFI 이후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모르겠다거나... 등등, 성인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해주는 곳이었다. Arbetsförmedlingen이 '현재 내 상태에서 어떤 곳에 취업할 수 있는지'를 상담해주는 곳이라면, Vägledningscentrum은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말하면 그에 맞는 교육기관과 신청방법을 알려주는 곳이었다.
Vägledningscentrum에 들러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주변에서 조언을 받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오픈시간을 확인한 후 센터에 갔다. 10시 오픈이고, 10시 15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 명이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한 상담이 아니다보니 한 명당 거의 30분은 기본으로 앉아있는듯...? 게다가 아침시간에 상담해주시는 분이 별로 없었어서 한참 기다려야했다. 내 뒤로 다섯명이 더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들 언제 집에 가셨으려나; 어쨌든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을 추천.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서 상담실 안으로 들어갔다. SFI 코스를 곧 마칠 것 같은데 그 후에 Grund 나 Svenska som andra språk같은 수업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담당자가 친절하게 모니터로 홈페이지 가입방법이랑 신청방법, 신청시기 등을 알려주었고, 그 외에도 콤북스에서 진행하는 플렉시블 코스와 원격 코스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성적표 등을 어떻게 어디로 보내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도 알려주었는데,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들었던 조각 정보가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려면 Engelska 6을 이수해야하고, 한국 고등학교 성적 중에서 영어는 인정이 되지 않아서, 토플이나 아이엘츠 시험성적을 제출해서 인정받거나 콤북스에서 영어 과목을 이수해야한다. 그런데 기초반부터 들을 필요는 없고 자신의 레벨에 맞춰서 수업을 들으면 되는데, 그 레벨을 확인하는 시험을 Vägledningscentrum (또는 콤북스)에서 칠 수 있다. SFI 같은반 친구는 그 시험성적이 좋아서 바로 Engenska 6을 인정받았고 따로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시험 날짜와 시간을 정한 후, 어제 다시 Vägledningscentrum을 찾았다.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았고, 소지품을 모두 옷장 안에 넣고 잠근 후에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은 토플보다 쉬웠다(게다가 공짜!) 그리고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읽기, 듣기, 쓰기 시험 순으로 진행했는데 듣기는 무려 영국/미국/호주 억양이 차례로... 토크쇼의 일부분을 들려주고 문제푸는 그런 시험... 브리티시 악센트에서 멘붕이 오면서 '콤북스에서 기초부터 들으라고 해도 난 이제 할말이 없다...'며 자포자기 심정에 이르렀다< 시험결과는 내일이나 내일모레쯤 나올텐데 그래도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다.
어쨌든 이 포스팅의 목적은: 스웨덴에서 SFI 이후로 바로 직업을 찾으실 게 아니라 추가로 교육을 받고자 한다면 Vägledningscentrum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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