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작년에 이민 오기 전에 적어두었던 리스트를 중심으로 적어보겠다.
1. 금융
- 해외사용 수수료 적은 카드 발급 - 사실 별로 쓸 일은 없지만 비상시에 유용하다.
- 특히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스웨덴에서 소득없이 신용카드 만들기가 힘드니, 한국에서 쓰던 신용카드 유효기간 잘 확인해서 가져오면 좋다.
- OTP를 쓰는 분들도 많았는데, 나는 꿋꿋하게 공인인증서를 쓰다가, 작년부터는 그마저도 안쓰고 토스를 이용해서 입출금을 한다.요즘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로그인, 입출금 등을 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 휴대폰으로 미리 본인인증을 해서 지문등록,비번등록 등을 해야하니 이런 것들을 한국에서 미리 다 해오면 좋다.
- 스웨덴 크로나 환전...은, 나는 무려 3만크로나를 현금으로 환전해서 불안하게도 직접 들고 왔는데,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웨덴에서 금방 계좌를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니 집에 두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차라리 한국 체크카드 들고 와서 한동안은 여기에서 뽑아 쓰거나 바로바로 결제해 쓰는게 의외로 수수료도 많이 안나오고 괜찮다. 참고로 ATM에서 현금을 뽑아쓰는 것보다 그냥 바로 카드결제하는 게 수수료가 덜 나온다.
2. 병원 및 보험
- 실비보험 해외 적용여부 및 약관 확인 : 한국에서 꼬박꼬박 내던 실비보험이 있었으나, 해외에서 치료받은 것은 70%정도 보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스웨덴에서 병원을 자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의사를 만나는 게 힘들다) 약처방을 바로바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큰병이 나지 않는 이상 실비보험 쓸 일이 없다. 게다가 큰 병이 나도, 스웨덴에서는 högkostnadsskydd라는 게 있어서, 연간 1100크로나까지만 자기부담이고 그 이상 발생하는 치료비는 무료다.(하지만 치과는 정말 비싸다) 그래서 실비보험은 나중에 해지했다.
- 우리나라처럼 원한다고 건강검진 쫘악 해주는 나라가 아니다. 건강검진은 한국에서 받는게 짱. 치과진료도 한국에서 다 보고 오는 게 좋다.
3. 각종 증명서
- 대학성적표, 졸업증명서, 고등학교 성적표,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영문으로 떼어오면 다 쓸 데가 있다. 인터넷으로 뽑으려면 그놈의 액티브엑스와의 전쟁을 한참 치르고도 휴대폰 인증이 안되어서 못뽑는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서 여러 부 떼어오면 좋다.
- 국제면허증...은 가져와도 1년밖에 못쓴다. 스웨덴에서 체류기간이 정해져있는 학생,주재원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웨덴에서 1년이상 운전하려면 면허를 따야한다.
- 아이핀 발급...을 하면 쓸 일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한국 휴대폰번호만 살아있다면 아이핀은 쓸 일이 없다.
4. 휴대폰, 한국 전화
- 아 그놈의 한국 휴대폰. 우리나라 사이트는 웬만한 본인인증이 다 한국휴대폰이다. 처음 올때 그걸 생각못하고, 한국 휴대폰을 해지한 채 070 인터넷 전화만 들고 왔다. 하지만 070전화는 본인인증이 거의 안된다. 그래서 그 다음에 한국 갔을 때 저렴한 알뜰폰 유심 사서 들고 왔고, 한달에 5천원 정도를 내면서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가끔 쓸 일이 있다. - 잘 찾아보면 더 싼 것도 있다.
- 070 전화는 첫 1년은 잘 썼다. 본인인증이 안되니 한국에 전화할 일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알뜰폰 유심으로 본인인증이 잘 되고, 그걸로 해결이 안나면 메일을 보내므로 별로 한국에 전화걸 일이 없다. 가족들과는 카톡 보이스톡으로 연락해서 인터넷 전화는 거의 꺼있고 기본료만 나감... 해지를 할까 하는데 그러면 또 아쉬울 것 같아서 두고는 있다.
5. 전기장판, 가습기
- 이건 지역차가 크다. 스웨덴이라고 다 춥지는 않다.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면 하나쯤 들고오면 좋은데 나는 별로 쓴 일이 없다. 학생기숙사는 난방을 아껴서 좀 많이 춥다고들 하던데 내가 사는 아파트는 난방이 빵빵해서 오히려 문을 열어놓고 산다...
- 하지만 가습기는 진짜 강추. 특히 겨울에 난방하면 집안이 너무 건조하다. 여름도 우리나라처럼 습한 기후가 아니라서 비가 며칠 안오면 건조하게 느껴진다.
- 핫팩은 스웨덴에서도 인터넷이나 약국에서 판다.
6. 식료품
- 고추장이랑 된장은 웬만한 아시아마트에 판다. 심지어 이카 같은 슈퍼마켓에서도 종종 판다. 하지만 고추가루는 정말 귀하고 비싸다. 아시아마트에 팔아도 가격이 꽤 된다. 고추가루를 쟁여오는 것을 추천. 라고 썼는데 요즘엔 고추가루도 들어오더라.
- 액젓은 마트에 파는 피시소스 넣으면 비슷해서 대체 가능하다. 간장도 일본 키코만 브랜드이긴 한데 스웨덴에서 제조된 거고 맛도 괜찮다. 굳이 바리바리 다 싸들고 올 필요는 없다. 미역이랑 김은 가벼우니 들고오면 좋음.
- 라면도 웬만한 아시아마트에 신라면 김치라면 불닭볶음면 쯤은 들어와있다. 그리고 사실 독일 KJFOODS나 Kmall 같은 데서 주문하면 며칠이면 배송되어 오니 한국에서 굳이 다 채워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진짜 못구하는 거 위주로!
- 소주랑 막걸리가 정말 귀하다.
7. 안경
- 렌즈는 그래도 인터넷으로 사면 싸다. 첨엔 한국에서 잔뜩 사왔는데 요즘엔 그냥 스웨덴에서 인터넷으로 산다. 하지만 안경은... 아직 겁이 나서 안경 구입을 시도해보지 않았다. 한국에서 맞춰오면 좋을 것 같다.
8. 전자책 단말기 또는 전자책 구독서비스 가입
-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보다가 갑자기 전자책 예찬이 하고싶어져서였다. 요즘은 넷플릭스도 있고 유튜브도 있고, 한국드라마는 드라마나이스 같은 데서 다음 날 바로바로 올려주므로 한국방송 보기는 의외로 쉽다. 하지만 책을 읽고 싶다면! 크레마 같은 전자책 단말기를 사오는 것도 좋고... 사실 나는 크레마를 쓰다가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부터는 '밀리의 서재' 구독해서 보고 있다. 밀리의 서재 강추! 신작도 많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
9. 생활용품: 다이소를 털어오자
- 밥그릇,국그릇을 가볍고 안깨지는 걸로 사왔다. 수저도 다이소에서 몇 쌍 사옴.
- 다이소 비닐백! 스웨덴 슈퍼에서 파는 비닐백은 품질은 좋은 것 같은데 비싸고 막 쓰기가 좀 아깝다.
- 비닐장갑 같은 일회용 용품: 은근히 요긴하다
- 고무장갑 : 아직 스웨덴에서 본 적이 없다.
- 문구류: 한국에 정말 예쁘고 싼 게 많다.
- 요즘 한국에서 파는 전자렌지 쉽게 데우는 용기
: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락'을 떠올리면, 당일 아침에 밥과 반찬을 담아 싸는 도시락을 생각하지만 스웨덴에서는 보통, 덮밥이나 파스타를 도시락 용기에 얼려두었다가 들고 가서 학교나 직장에서 데워먹는 식이다. 진짜 편하다. 그래서 일부러 저녁할 때 10인분씩 만들고, 1인분씩 용기에 나눠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런데 학교나 직장에서 공용으로 쓰는 전자렌지는 참 더럽다... 그래서 차마 뚜껑을 열고 데우기가 망설여지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뚜껑을 덮은 채 데우는 용기가 많이 나오지 않던가. 게다가 싸고 가볍다! 지난 여름에 가서 10개 들고 왔는데 정말 잘 쓰고 있다.
10. 블루투스 마이크, 크롬캐스트, 손선풍기
- 요즘 유튜브에 금영태진 노래방 다 올라와있고, 그걸 크롬캐스트로 티비에 화면 띄우고, 블루투스 마이크로 노래 부르면 스트레스가 확...
- 이 나라도 지구온난화로 이번 여름이 엄청 더웠다. 그런데 이나라 건물에는 보통 선풍기나 에어콘이 없어서 더 더웠다. 이상고온이 계속되자 선풍기가 다 품절되었던 이곳... 한국에서 파는 손선풍기를 보고 다들 그거 어디서 사냐고 묻던 기억이 난다. 손선풍기나 회사에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는 작은 선풍기 같은 거 들고오면 괜찮은 것 같다.
11. 아 제일 중요한 것. 방수 되는 자켓
- 한국에서야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대부분 실내에 있거나 지하철에 있거나 했지만... 스웨덴에서는 우산을 잘 안쓴다. 날씨가 변화무쌍하고 비가 추적추적 부슬부슬 내려서 우산쓰기도 애매하고... 자전거를 많이 타는 동네라면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탈 수 없으므로 레인자켓을 입어야 하는데, 보통 생각하는 우비는 바람이 불면 슈퍼맨...이 된다. 그리고 우비를 따로 입는 것도 은근히 번거롭다. 아예 방수가 되는 예쁜 자켓을 사서 입는 게 좋은데 이건 스웨덴에 와서 사도 좋겠다.
- 그래서 학생이라면, 방수가 되는 가방을 가져오는 것도 좋겠다. 신발도 방수가 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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