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학교에서 조모임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실에 앉아서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조금있음 한국 방송국에서 뭐 찍으러 올건데, 찍히고 싶지 않으면 나가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방송이길래 이 어두컴컴한 공대 반지하 컴퓨터실까지 오는걸까 궁금해서 혹시 무슨 프로그램인지 아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잘은 모르겠는데, 무슨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들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댄스 프로그램인데 왜 여기에...? 너무 궁금했는데, 이미 해가 지고 있었고 피곤해서 그냥 컴퓨터실에서 나와서 집에 왔다.
그러다가 건너건너 소문으로 '말뫼의 댄스팀이 한국 방송에 나온다더라'하는 말을 들었고, 대충 그것때문이었겠구나 하고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며칠 전에 방송을 보았는데, 정말 그것때문에 온 게 맞았다! 매일 가는 학교 풍경을 한국 프로그램으로 보니 왠지 더 반가웠다.
나는 사실 K-pop에 1도 관심이 없고 프로그램에 나온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지만, 워낙 언니바이브가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데다가 페북에서 친구들이 공유하는 걸 많이 봐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응원하게 되더라.
한국 방송에 스웨덴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거의 스톡홀름이 나오는데... 룬드, 그것도 LTH가 방송에 나왔다고 반가워서 한번 써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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