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관련 스웨덴어 정리 - 나는 무엇을 샀는가 - https://banisblogg.tistory.com/m/413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를 적어본다.
우선, 사길 잘했다고 생각한 아이템
1. 베이비 네스트
https://www.babyland.se/liewood-gro-babynest-classic-dot-dumbo-grey?channable=4132896964003139303632375b&gclid=Cj0KCQjw1aOpBhCOARIsACXYv-cwy5nEHfGkyX6vNC5ubdISZ2b5GEpOHkzFWuDdK5Afl8gvmcnEL60aAhKnEALw_wcB
아기 태어나고 급하게 부랴부랴 중고로 산 아이템인데 대만족. Babynest med handtag으로 검색해서 손잡이 있는 걸로 사는 걸 추천한다. 아기 크기에 비해서 아기 침대가 아직 많이 커서 그런지 애가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깨서 맨붕이었고, 베이비네스트를 우리 침대 가운데에 두고 애랑 셋이서 자고 있다. 다만 조금있으면 애가 네스트보다 커질 거 같아서 한달 정도밖에 못쓸 거 같지만, 처음 해보는 모유수유와 밤중수유로 멘붕인 초보엄빠에겐 넘나 구세주 같았다…
+6주: 여전히 잘쓰고 있는데 이제 비좁아서 조만간 치워야할 거 같다… 아기침대에 눕혀서 자는 연습을 시키기 시작함
2. 기저귀 갈이대
우리집 책상이 세 개나 되어서 그 중 하나를 기저귀 갈이대로 쓸 생각이었지만, 기저귀 갈이대를 사길 잘한 것 같다. 특히 아래부분이 수납공간으로 된 기저귀 갈이대 너무 편리함… 기저귀 갈다가 닥치는 온갖 불상사에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온갖 물건을 미리 채워놓고 정리해놓아서 편하다. 높이도 딱 적당하고. 다만… 아가가 더 크면 어떻게 되는걸까…?
+5개월쯤 되었을 때 처분함.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뒤집기 시작하고 키가 크면서 필요가 없어짐. 이제는 바닥에 앉아서 기저귀를 간다.
3. 브레짜 분유제조기와 전기포트
첫 몇달은 모유수유를 하려했으므로 필요없나 싶었지만 사길 정말 잘했다. 모유수유는 내 맘대로 되지 않았고 먹이고 나서도 분유로 보충을 하고 있다. 근데 밤에 비몽사몽 물끓이고 분유탈 정신이 나에게는 없습니다… 남편도 사용하기 쉽다고 꽤 만족함. 다만 물을 미리 100도까지 끓였다가 식혀서 이 기계에 넣어놓아야하는게 조금 귀찮긴 한데 선물받은 전기포트가 너무 효자템이다ㅠㅠㅠㅠ 젖병 열탕소독할 때도 전기포트로 물 끓여서 젖병이 든 냄비에 부어 몇분 소독하면 끝나니 간단하다. 하지만 브레짜를 살 거라면 깔때기 세트도 하나 여분으로 사두는 걸 추천한다. 네다섯번에 한번씩 이걸 분리해서 세척해줘야하는데(알림등이 뜬다) 두개가 있으면 번갈아가면서 쓰면 되니 편하다.
https://www.amazon.se/gp/aw/d/B08L23S1YK/ref=ox_sc_act_image_2?smid=A214TIWI32KLVI&psc=1
4. 스토케 아기욕조+받침대
XL 사이즈로 샀는데 잘 산 것 같다. 오래 쓸 수 있을 거 같다. 한국에서는 세척용, 헹굼용 이렇게 욕조를 두 개 사는 거 같은데 우린 그렇게 할 정신이 없소이다… 집에 있는 욕조 안에 스토케 아기욕조를 펴서 두고 물을 받은 후, 베이비오일을 살짝 뿌려서 애를 일주일에 한번 가볍게 씻기고 있다. 애가 진짜 물을 엄청 좋아하는 거 보고 ‘자궁이 그리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베이비 샴푸 등을 사용해볼건데 욕조에서 씻기고 물 틀어서 헹구고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다.
+7개월: 아직도 만족하는 아이템. 저 신생아용 지지대는 아기가 혼자 잘 앉기 시작하면서 쓰지 않고, 부모 한명이 아기를 잡고 다른 한명이 씻기는 식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욕조 두 개로 씻기는 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솔직히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리베로 거품목욕세제 좀 풀어놓으면 아기가 재밌어하며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고, 그러고 나서 가볍게 샤워기로 헹구면 목욕 끝.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 씻기고 있다.
5. 가제수건
처음에 남편이 그걸 왜 사냐고 구박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용중… 일회용 티슈에겐 없는 장점이 있지. 애 씻길 때도 좋고 우유 먹일 때도 턱받이 대신 대기에도 좋고 50장이나 있으니 그냥 막쓰고 세탁기에 던져놓는다. 한국 가제수건 짱
6. 신생아 면봉 & 코 스프레이
애 코딱지가 이렇게 잘 생기는 줄 몰랐다… 첫날부터 코골이(?)가 들려서 걱정했다. 아직 노시부는 개시를 안했는데 코스프레이 뿌리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줘도 좀 편해하는 거 같다.
+7개월: 아직도 노시부는 단 한번도 쓴 적이 없다. 그저께 아기가 살짝 코감기가 걸렸는지 콧물을 줄줄 흘렸지만 딱히 쓸 필요를 못느꼈다. 언제쯤 쓰게 되는걸까...? 굳이 미리 살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아직도 신생아면봉은 요긴하게 쓰는 중.
7. 유모차 방수커버
인생 4일차부터 산책을 시작한 우리 아가… 이제 비가 오기 시작해서 급하게 방수커버를 샀다. 엠마융아 정품은 너무 비싼데 육아용품가게 직원이 추천해준 걸로 샀다. 씌우기도 쉽고 만족.
https://www.ahlens.se/produkter/barn/regnskydd-for-liggvagn-med-dragkedja-reflex-svart-9b39608c-1a25-4b39-9e02-210eba292739?ab_version=B&gbraid=0AAAAADeDpYrS1CWVm1aMg3kY9bBLwhDI9&gclid=CjwKCAjw-KipBhBtEiwAWjgwrMsPrHajXuQe4srmdMAtL-8ukv_vO6r5OXKEgDO8yONfGmuPHoNkpBoCxaUQAvD_BwE
8. Grid filt 담요
Muslinfilt도 있는데 거의 안쓰고 grid filt를 엄청 잘 쓰고 있다. 9-10월이 덥진 않은데 춥지도 않아서 이걸 덮어놓으니 아주 잘 잔다. 약간의 무게감이 있어서 더 좋아하는 거 같다.
9. 베이비뵨 미니
남편이 꼽은 최고의 아이템. 아기가 울 때 아빠가 애를 달랠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 신생아부터 착용 가능해서 이미 인생 3일차부터 사용했다. 착용도 쉬움.
+6주차: 아기 키가 60센치/몸무게 5킬로가 되니 이제 좀 작은 느낌이라 베이비뵨 캐리어원으로 갈아탐
+7개월차: 아직도 베이비뵨 캐리어원 잘 쓰고 있음.
10. 포토프린터
사진을 프린트해서 냉장고에도 붙이고 나중에 크리스마스 카드 보낼때도 좋을 거 같고 앨범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하나 장만했다. CP1500이 더 최근 버전인데 리뷰를 보니 그 전 버전보다 크게 나은 게 없대서, 더 저렴한 CP1300을 샀는데 매우 만족한다. 사진 인화지(잉크 포함) 100장이 300크로나 정도 하니까 한장당 3크로나 수준인데, 인터넷에서 사진 인화업체에 주문하는 가격이랑 크게 다르지 않고, 내가 원할 때 바로바로 출력할 수 있어 좋다. 핸드폰에 어플 깔고 사용하는 거라 쉽기도 하고. 필수템은 아니지만 굉장히 만족한 아이템.
*반면 아직 아기가 별로 안좋아하는 아이템
- 쪽쪽이 : 아아주 가끔 물 때가 있다. 배가 고픈 건 아닌 거 같고 피곤해서 자고 싶은 거 같은데 입을 뻐끔뻐끔 하면서 찡찡댈 때 물리면 쪽쪽 빨면서 잠이 든다. 근데 그 외에는 주면 그냥 바로 뱉음
+6주차: 손을 빨기 시작했는데 낮에는 그냥 두지만 밤에는 재워야하니 억지로 쪽쪽이를 물림… 70% 확률로 매우 싫어하며 뱉지만 가끔 제대로 물고 잠들 때가 있다…
+7개월: 내가 이런 글을 썼었다고? 아기는 백일쯤부터 쪽쪽이에 완벽히 적응하고 쪽쪽이를 매우 사랑한다..... 하지만 쪽쪽이 셔틀을 해야하는 것은 단점. 그래도 아기가 울 때 가장 쉽게 달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 아기 침대: 여기 눕히면 바로 깨거나 완전 난리가 남… 그래서 수유하다 애가 잠들어서, 깨워서 먹여야할 때 애를 깨우려고 여기에 눕힌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이 있나…
+6주차: 언제까지고 같이 잘수는 없으니 이번주부터 아기침대에 눕혀재우기 연습중. 다행히 타이니모빌의 도움으로 성공
+7개월: 6주차쯤부터 침대에서 따로 잤고 그러고 나서 한달 후였나 아예 침대를 아기 방으로 옮겨서 그때부터 다른방에서 따로 잠. 그 덕분인지, 아침에 깨서도 바로 울지 않고 혼자 침대에서 한시간정도는 웃으면서 잘 노는 것 같다. 잘 때도 딱히 안 안아주고 바로 눕히면 그냥 잠. 분리수면 일찍 시작하길 잘했다 생각하는 1인
- 타이니 모빌, 초점책: 초점책은 그래도 좀 보긴 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노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거 같음. 귀찮아서 거의 안보여줌… 대신 주변 사물에 가끔 초점을 고정하니 뭐 괜찮지 않을까? 타이니모빌은 아직 안보이는 건지 전혀 반응이 없음… 아직 너무 이른가보다
+6주차: 완전 환장함. 이게 그렇게 좋은가??? 소리까지 꺅꺅 지르면서 팔다리 흔들고 방긋방긋 웃으며 거의 30분은 문제없이 혼자 잘 논다.
+7개월차: 4개월 정도까지 정말 잘 썼는데, 아기 뒤통수가 납작해지기 시작하면서 치웠다.
- 베이비뵨 바운서: 기분 좋을 때 앉혀놓으면 좀 앉아있긴 하는데 그리 즐기는 거 같진 않음. 이것도 아직 일러서 그런건가 아기 취향이 아닌건가…
+6주차: 이것도 엄청 좋아함. 처음엔 10분도 못 앉았는데 지금은 거의 30분은 앉아서 혼자 잘 논다.
+이것도 4-5개월정도까지 잘 썼지만 뒤통수가 납작해지면서 치웠다.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원인 중 하나가 이 베이비뵨 바운서라고 해서ㅠㅠ
- 천 턱받이: 백일쯤부터 정말 천 턱받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아기가 침을 겁나 흘린다. 7개월인 아직도 엄청 흘림. 이가 나는 것 때문이라고 하는데 중고로 열장 넘게 사길 정말 잘했다.
*거의 안쓴 아이템
1. 손싸개, 발싸개: 귀찮아서 안씌운 것도 있고 애가 자꾸 다 벗어제끼니 씌울 의욕이 사라짐…
2. 손목보호대: 손목이 매우 아프고 가끔 쓰긴 하는데 정신없어서 저걸 꼬박꼬박 하지도 않고… 특히 엄지손가락에 끼우고 하는 프라하우스 손목보호대인데 손씻을 때 벗어야하니 귀찮아서 안하게 됨. 3. 천 턱받이: 꺼내러 가는 게 귀찮아서 걍 가제수건 꺼내서 받치게 됨…
4. 유축기: 무선전동유축기가 있음. 사용하기 편하긴 함. 다만 유축한 다음에 유축기와 젖병 연결부위도 씻어줘야하고, 유축한 걸 나중에 먹이려면 그걸 또 데워줘야하고 그런 게 귀찮아서 안하게 됨.
5. 아기베개, 이불: 받았는데 안써봄. 애가 너무 몸에 열이 많아서 실내에서는 옷 벗기고 담요 덮여 재움. 옷입혀서 재우면 태열올라와 있고ㅠㅠ 겨울에 쓰게 되려나
+6주차: 11월이 되니 추워져서 톡톡한 아기이불을 아주 잘 쓰고 있음
+아기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이불 안쓰고 슬리핑백Sovpåse로 갈아탐. 7개월인 아직도 잘 씀.
6. 스와들미, 속싸개: 손을 못움직이게 하는 순간 아주 쌩난리를 침….. muslinfilt로 속싸개처럼 싸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으나 실패ㅠㅠㅠㅠ 그래도 자면서 중간중간 지 손에 지가 놀래서 움찔움찔 하지만 금방 다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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