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크고 있다.
1. 노는 것
의자, 소파, 식탁 등등 못 오르는 곳이 없다… 며칠 전엔 유아차도 올라타서 기겁…-_- 시댁에는 계단이 있는데 안보는 사이에 순식간에 올라간다… 내 집이었으면 울타리 같은 걸로 막았겠지만 내 집이 아니므로 그냥… 갈 때마다 유아차로 계단 입구를 막는데,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뚫고 간다. 너의 그 도전정신, 존경한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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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밤에 눈이 많이 왔다. ‘우와 아들이랑 첫 눈사람을 만들다니’하며 우리 부부는 왠지 뭉클해져서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었지만 아기는 별 관심이 없었다…눈싸움도 그닥…ㅠㅠ 눈사람 한창 만들 때 지나가던 아저씨가 “드문 기회니 지금 즐겨야해”라고 했는데 역시, 토요일 아침에 저렇게 쌓여있던 눈은 일요일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가야, 우리는 눈이 귀한 동네에 살고 있단다… 다음엔 제대로 놀아보자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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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동요를 많이 불러주는지, 몇몇 노래에 아주 격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특히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는 바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율동을 한다. 스웨덴 노래 중에 bä bä vita lamm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집에 그 노래 가사가 적힌 그림책이 있다. 그걸 몇번 보여주며 노래를 불러줬더니 이젠 그 책을 가져오며 ‘바-바-’하며 노래를 시작한다 >_< 스웨덴노래는 아빠 전담인데 엄마한테 자꾸 가져오면 어떡해? 엄마는 자꾸 ‘helgdagsrock åt far’부분 에서 혀가 꼬이는데?
아직도 엄마/아빠는 못하고 딱히 엄마아빠 라는 말을 알아듣는것 같지도 않고… 여전히 할 수 있는 말은 티따,바바,까까 뿐이지만ㅠㅠ 그래도 개인기가 늘어서 뭔가 알아듣고 배우고는 있구나 하고 안심이 된다. 따르르르릉! 소리를 내면 들고 있던 걸 귀에 갖다대고 전화하는 시늉을 낸다거나, 자동차 장난감을 지어주면 부르르릉 비슷한 소리를 낸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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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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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밸링을 300밀리는 먹어야 푹 잔다… 많이 먹으므로 당연히 소변도 많이 보는데, 리베로 기저귀 6단계 하니 자꾸 새서 밤에는 7단계를 채운다. >_< 아기 고작 11.5킬로인데 단지 소변 양 때문에 기저귀 7단계…..>< 잘 먹고 잘 싸는 건 좋은 거겠거니 생각한다.
3. 자는 것
저녁 8시에 자서 밤에 한번 깨고 아침 7시 정도까지 잔다. 저녁부터 밤까지는 아기방에서 따로 잘 자는데, 한번 깨고 나면 우리 침대로 데려와야해서 반쪽 분리수면. 저 아기침대가 작아지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다. 벌써 침대를 넘어가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다리가 짧으니 아직은 괜찮…겠지?
11월은 한번도 VAB 안쓰고 잘 넘어갔다! 콧물은 여전히 흘리고 기침도 여전히 하지만…ㅠㅠ 나아졌다 심해졌다 그러고 있는 것 같다. 12월도 건강하게, 무사히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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