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58 베를린 여행기 - 1.왜 나는 독일을 좋아하는가 / 박물관 / 베를린장벽길 독일. 살아본 적도 없고 독일인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항상 독일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가슴이 뛰곤 했다. 매우 어릴 적부터 그랬다. 피아노학원에 가서 바이엘 떼고 체르니 칠 때 쯤 누구나 알게 된다는 부르크 뮐러도 독일사람이고, (모른다고? 부르크 뮐러의 '아라베스크'를 검색해서 한 번 재생해보시라.) 어른들이 유럽 패키지여행 가면 꼭 사온다는 쌍둥이칼도 독일제이고... 뭐 어쨌든, 사실 그런 것보다도, 나에게는 독일문학의 영향이 컸다. 1. 독일문학과의 만남 초등학교 때 우리집은 도서관이랑 조금 먼 곳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가득 실은 도서관 버스가 아파트 단지로 왔었다. 버스가 왔다고 안내방송이 나오면 엄마랑 버스에 가서 책을 빌리곤 했는데, 한국 동화책도 있었지만 외국 동화를 번역한 것.. 2017. 6. 13. [부다페스트] 멘자 Menza 한국 포털에서 "부다페스트 맛집" 치면 어김없이 나오는 멘자 식당 그리고 헝가리쿰 비스트로. 이미 헝가리쿰에 갔으므로 멘자는 가지 말까 하다가, 마지막 날에 시간이 좀 남고 끼니도 때울 겸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배가 그리 고프지는 않아서 굴라쉬(1500포린트 정도)를 시키고, 샤케라또가 맛있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고것도 한번 시켜먹어보았다. 굴라쉬는 평범했는데, 의외로 샤케라또가 되게 맛있었다! 미숫가루 비슷한 맛? 물을 그냥 주지 않고 사먹어야 했는데, 물이 커피보다 더 비쌌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멘자식당은 샤케라또 추천. 2017. 4. 22. [부다페스트] 그리스 음식 기로스 Gyros Kerkyra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음식 말고도 괜찮은 프랑스 음식점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하고, 싼 음식을 먹겠다고 케밥을 먹기도 했다. 케밥을 또 먹기는 싫어서 그리스식 샌드위치(?) 기로스Gyros를 먹어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뭐 하나 평범한 거 먹기 싫어하는 동거인께서는 온갖 사이트를 뒤져서 현지인들한테 인기 좀 있다는 기로스 집을 기어이 찾아냈다. Gyros Kerkyra 홈페이지: http://kerkyra.co.hu/Eotvos Utca 5, Budapest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부다페스트 식당 중 상위권이다. 줄이 엄청 길었다.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마침 자리가 나서 식당 안에서 먹을 수 있었다. 엄청난 골목길에 있었던 데다가, 우리가 갔을 땐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영어 .. 2017. 4. 22. [부다페스트] 헝가리쿰 비스트로 헝가리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한국' 포털사이트나 유랑 카페 같은 데서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식당, 헝가리쿰 비스트로. 그래서 갈까 가지말까 엄청 고민했다. 정말 이곳이 헝가리안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식당의 목적 자체가 '헝가리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곳'이므로, 현지인보다도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이 이상하다거나,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굉장히 만족했다. 서비스도 좋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도 쉬웠고, 코스요리로 먹었는데도 가격이 4천 포린트 중반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다. (스웨덴에서 절대 이 가격으로 코스요리 못먹는다ㅠㅠㅠㅠ) Hungarikum Bistro홈페이지: .. 2017. 4. 22. [부다페스트] 랑고스 맛있는 곳 Retro Bufe 헝가리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랑고스Langos가 유명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부다페스트에 가서 보이는 대로 길거리에서 사먹을 생각이었는데, 남친은 구글과 트립어드바이저의 평을 다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다. 여행 가기 전에는 "길거리 음식 먹는데 누가 맛집을 미리 검색해서 가냐, 길에서 보이면 걍 사먹으면 되는 거지"하고 입을 삐죽거렸는데, 막상 부다페스트에 가보니 랑고스를 파는 곳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다! 유랑 같은 데서 '거기 랑고스 별로였어요'라고 써있는 곳은 다 빼고, 정말 괜찮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찾아가보았다. Retro Büfé https://www.facebook.com/retrolangos/ Bajcsy Zsilinszky út. Arany .. 2017. 4. 22. [부다페스트 카페] Ruszwurm 그리고 Gerbeaud 다녀온 지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여행기를 올린다. 사실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 뭘 쓸 때마다 남자친구가 옆에서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 여행기 올리라고!" 라고 샤우팅을 했지만 너무나 귀찮았다...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게 더 편한데, 사진을 올리려면 사진을 골라야 하고 올리는 데 시간도 걸리고ㅠㅠ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는 없어 하나하나 올리기로 했다. 우선은, 부다페스트의 카페!스웨덴에서 제일 많이 먹은 디저트 중 하나가 '부다페스트 케이크'인데 정작 부다페스트에선 그건 안 먹고... 그래도 트립어드바이저랑 구글링을 통해 조사해서 제일 인기가 있어보이는 곳을 두 군데 골랐다. 하나는 굉장히 비싼 카페, 하나는 굉장히 싼 곳이었다. 우선 비싼 곳부터. Gerbeaud : http:.. 2017. 4. 22. 폴란드 그단스크 2박 3일 여행기 1월 5일, 공항에서 내려서 기차를 타고 시내에 도착했을 때에는 대략 오후 5시가 넘어있었다. 이미 해가 져 있었고, 눈과 함께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사실 500미터 남짓한, 매우 가까운 거리였는데 그 날은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렇게 추울 줄 모르고, 눈이 이렇게 내렸을 줄 모르고 얇은 양말을 신고 갔어서 발이 금세 꽁꽁 얼었다. 그 날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찍은 몇 안 되는 사진... 호스텔 체크인을 하고 내 침대를 찾아 이불과 베개에 시트를 끼웠다. Midtown hostel 이라는 곳이었고, 호스텔 예약사이트에서 평점과 후기가 굉장히 좋아서 예약을 했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후기처럼 뭐 그렇게 판타스틱한 정도는 아니었다. 조용하게 머물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역.. 2017. 1. 22. 폴란드 그단스크 공항에서 시내까지, 또는 시내에서 공항까지. 어쩌다보니 주말에 폴란드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고, 혼자 잘 놀다 왔다.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쓰기로 하고, 그단스크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또는 중앙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포스팅해볼까 한다. 1. 그단스크공항에서 시내 가기 사실 그단스크공항에서 나오면 바로 기차역이라서 찾기 어렵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공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향하면 인포메이션이 있는데, 여기서 꼭 중앙역 가는 기차 시각을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기차타는 곳에는 발매기와 플랫폼만 있을 뿐, 매표소나 안내요원이 없다.) 게다가 기차가 생각보다 자주 다니지 않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게다가 기차역은 야외라서... 굉장히 추웠고, 결국 다시 공항 안으로 돌아와서 몸을 녹이고 기차시간 맞춰서 다시 나갔다. 인포메이션에서.. 2017. 1. 11. [부다페스트] 저렴하게 즐기는 프랑스 정식, Chez Daniel 예전에는 외국을 여행하면, 그 나라 음식만 먹어야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에 가면 당연히 일본 음식만 먹어야 하고 중국에 가면 입에 좀 안 맞더라도 중국음식을 먹어야지, 한식이나 이탈리아음식을 먹으면 '촌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스웨덴의 식당에서는 스웨덴 전통음식인 미트볼이나 청어절임을 잘 팔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동네에는 팔라펠이나 케밥, 피자 파는 곳이 많은데, 이민자들이 와서 차린 가게들이라 스웨덴에서 먹는 팔라펠이나 케밥도 그럭저럭 맛있다. 일본에서 먹은 오므라이스나 대만에서 먹은 스파게티라거나... 그 나라 음식이 아닌데도 충분히 감동하며 먹었던 음식들이 있었다. 즉, 꼭 그 나라 전통음식으로 삼시세끼 다 채울 필요없이, 우연히 .. 2016. 7. 11. [부다페스트] 6월 13일~18일, 4박 5일 여행기 네이버 유랑카페에서도 올렸었지만, 블로그에도 한번 더 올려보기로 한다.카페에 썼던 글이라 존댓말...ㅋㅋㅋ 1. 숙박 - Gerloczy room de Lux(3성급) 2박 & 에어비앤비 2박 2인 총 37만원/ 1인 1박 92,500원 꼴로 든 셈.사실 호텔이 좀 비쌌고, 에어비엔비가 호텔의 반값 정도였네요. 호텔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시설도 괜찮았지만, 에어비앤비는 방도 더 크고 발코니도 있고 주방도 있어서 좋았네요. 호텔 조식은 포함안하고, 현지에 가서 하루만 먹어봤는데... 굳이... 그 돈주고 먹을 양과 맛은 아니었습니당.그래서 그 다음날에는 그냥 슈퍼에서 샌드위치 사다가 먹었어요. 2. 식비 또는 입장료 : 2인 총 30만원교통권은 따로 안사고 걸어서 다녔는데 이틀 이상 계신다고 하면 걸어다니.. 2016. 7. 11. 일본여행 중 머물렀던 숙소들 총평. 일본여행 갔던 2주동안 주로 호스텔을 이용했는데, 잊기 전에 짤막한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숙소 사진같은 걸 안찍어서...사진은 없음;;; - 위 사진은 가마쿠라에서 묵은 호스텔입니다.) 1. 도쿄 : 카오산 월드 호스텔 아사쿠사 Khaosan World Hostel Asakusa2016.3.18 부터 3박 / 10인 믹스 도미토리 숙박 시설은 최고. 이때까지 묵어본 호스텔 중에 화장실&샤워실이 이렇게 깔끔한 곳은 처음 봤음.(다만 남녀공용. 첨엔 이상해도 뭐 화장실 칸에 같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불편하지 않았음.) 화장실이랑 샤워실 개수도 많고, 특히 샤워실은 어설프게 커튼을 쳐놓은 게 아니라 아예 문으로 야무지게 만들어놔서 더 좋았고 온수도 잘 나왔다. 10명이서 자는 거라 귀마개까지 준비하고 갔는.. 2016. 5. 16. [히로시마]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 오코노미무라 타케노코 오코노미야키. 일본의 지역색을 잘 보여주는 음식. 간사이 스타일이냐, 히로시마 스타일이 정통이냐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다 때려넣으면 간사이 스타일, 재료를 따로따로 익혀서 층층이 쌓아올리면 히로시마 스타일이라고. 히로시마에서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한 곳은 미쨩 등 여러 곳이 있다고 하는데, 아예 건물 하나가 통째로 오코노미야키 푸드코트(!)인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사실 언제나 그랬듯이, 호스텔 직원분의 추천을 받았다.) 오코노미무라. 구글맵에서 검색할 때 영어로 'Okonomimura' 이렇게 쳐도 되고, 주소를 쳐도 좋다. (広島市中区新天地5−13) 평화기념공원에서 걸어가도 될만한 거리였고, 쇼핑거리랑 가까워서 밥먹고 나서도 계속 이 동네에서 놀았다. 이렇게 생.. 2016. 4. 1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