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284 한국에서 스웨덴 대학 입학 준비하기 ........를 저는 해본 적이 없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눴던 것을 바탕으로 정리해 써보겠습니다. 한국에 계시면서 스웨덴으로 대학 학부 유학을 찾아보시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스웨덴에 이미 이주하셨거나 아니면 동거비자 등으로 이주예정이신 분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썼지만, 이번에는 한국에 계시면서 준비를 하고, 한국에서 지원해서 학생비자를 받아서 유학하시려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 보겠습니다. (스웨덴에 삼보비자,취업비자 등으로 오셔서 스웨덴 내에서 준비하는 방법은 http://banisblogg.tistory.com/277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첫번째 질문: 영어로 유학하실 예정인가요, 스웨덴어로 유학하실 예정인가요? 대부분의 학부 수업은 스웨덴어이지만 가끔 영.. 2018. 8. 22. 스물과 서른 사실 나는 지금 개강 일주일을 앞두고 으엄청나게 긴장되고 떨려서 잠을 잘 못자는 그런 상태다. 사실 지난 1년이 너무 힘들었으므로,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면 무조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CSN이 나올테니 일도 안하거나 덜해도 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일하지 않아도 되고, 한 자리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일상. 특히 비오는 날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몸이 흠뻑 젖어 덜덜 떨 때마다, '내년에는 꼭 공부를 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원하던 게 이루어져서 기분은 좋으나, 후폭풍으로 걱정이 쫘악 밀려오고 있다. * 대학 신입생이 되는 것은 사실 세 번째다. 2007년 봄, 그리고 재수해서 다시 들어간 게 2008년 봄, 그리고 올해 2018년 가을. 아, 2012년에 일본으로 교환학생 갔을 때 신입생들이 막 입.. 2018. 8. 21. 네, 다시 블로그를 씁니다. 안녕하세요,우선 지난 7월에 블로그를 닫으며 쓴 말을 인용해보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지나 2018년이네요. 그동안 여행기도 많이 올렸고, 스웨덴에서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많이 기록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저의 목적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 가득한 블로그 만들기'였고, '도움이 되었다'는 덧글이나 메일을 받을 때마다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덕분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고요.> 그럼요. 이 생각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제 블로그를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알찬 정보성 글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뭐... 일상글이라고 해도 어떤 분께는, 스웨덴에서의 미래를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튼 이것저것 다시 써볼까 합.. 2018. 8. 20. 6월 8일 비가 왔으면 좋겠다. 지난 한달동안 룬드에 단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우와 이런 날도 있네"하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제발 비가 왔으면 좋겠다. 민들레꽃씨를 비롯한 꽃가루들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공기중에 둥둥 떠다니니, 눈이 가렵고 재채기가 나고... 어떤 날에는 자전거를 타면 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다. 스웨덴에서 '비왔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 날이 오다니... * 그리고 드디어 수학 시험이 끝났다. 이제 더이상 콤북스 갈 일도 없다. 이런 날이 오다니... * 그리고 오늘 말뫼에 가서 한국어 가르치던 아가들과 빠이빠이 인사하며 종업식을 했다. 한 학교가 다음 학기부터 모국어수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한국인 아이들은 대부분 그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지라, 최소인원 5명을 못채우게 되어서.. 2018. 6. 9. 5월 29일 (밤 10시 30분경. 그래도 남쪽이라 해가 지기는 진다.) 1. 이상하다. 이 나라 날씨가 요즘 너무 좋다. 좋은 날씨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었을 때 '지금 즐겨야지'하고 놀았는데 이제 2주가 넘어가니 정말로 불안해지면서 '이제 이 날씨도 정말로 끝이 날테니 더 열심히 놀아야지'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날씨가 끝날 기미가 안보이네...? 이 곳은 정말 너무 건조하다. 이미 예전부터 가습기를 한국에서 하나 사오고 싶었지만, 원목가구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동거인의 반대로 차마 사오지 못했다. 습기가 가구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내 기관지도 좀 생각해주지 않으련...? 한밤중에 꼭 한두번은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잘 정도로 건조하다. 비가 안오니 땅도 갈라지지만 내 기관지도 쩍쩍 갈라지는 느.. 2018. 5. 30. 0517 근황 역시 공부하기 싫을 때 블로그를 가장 열심히 하게 된다. 스웨덴 관련한 가장 재미없는 블로그를 지향하는데, 그러므로 역시 누구에게도 재미없을 근황을 써보기로 했다. 공부밖에 하는 게 없으므로 공부얘기만 쓰게 되겠지. 1. 예전에 이 나라 수학 교육과정이 우리나라 수학교육과정과는 좀 달라서 쉽다는 얘기를 썼었다. 그 말 이제 다시 주워담고 싶네... 작년에 했던 수학4는 확실히 쉬웠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한달 공부하고 A받았을 정도로 쉬웠다. 그런데 지금 수학5는... 첫단원 집합은 정말 쉽지만, 두번째 단원 수열에서 갑자기 정수론이 나온다. 정수론이 도대체 무엇일까. EBS를 뒤져봐도 모르겠어서 페친인 고등학교 선생님께 여쭤보았더니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니 궁금하면 유튜브를 찾아보라고.. 2018. 5. 17. 스웨덴에서 학부입학 준비하기 (2) - 메리트 점수, 커트라인 확인, 지원하기 이전 포스팅에서는 스웨덴어와 영어 성적을 준비하고, 한국 성적을 변환하는 것에 대해 썼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의 전형을 확인하고, 보너스 포인트를 계산하는 방법, 콤북스에서 들은 과목 성적이 어떻게 합산되는지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이전 포스팅 : http://banisblogg.tistory.com/277 한국에 살고 계시면서 스웨덴 유학을 준비하시려는 분들은 이 링크를 봐주세요! 4. 아, 그런데 Högskoleprov는 뭔가요? 이거, 따로 메일로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웨덴의 수능이라고 생각해서 준비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았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웨덴어를 원어민만큼 하시는 거 아니면 쳐다보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험 이름이 직역하면 '대학시.. 2018. 5. 14. 스웨덴에서 학부입학 준비하기 (1) - 스웨덴어와 영어, 한국성적 변환 그 동안 종종 비슷한 글을 쓰기도 했고, 그 때문에 메일로 가끔 따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아예 한번에 보기좋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대학 지원하면서 성적을 최대한 올려야하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는지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예전에 비슷한 글을 썼었지만, 좀더 살을 붙여서 다시 써보겠다. 독자를 고려해서(?), 읽기 편하도록 존댓말로 쓰겠습니다. - 비자 조건 : 삼보? 아니면 학생비자? 학생비자를 제외한 비자(삼보, 취업비자 등등...) 소지자는 대학 학비가 무료입니다. 대신 대학 코스를 듣는 동안 그 비자 기간이 유효해야겠죠. 만약 삼보비자 끝나고 비자연장 신청하는 중에 저 대학지원기간이 걸렸다, 그러면 Migrationsverket에서 받은 '접수확인메일'과 만.. 2018. 5. 14. CSN과의 싸움에서 지다. CSN.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이 학업보조금. 그리고 이자도 무척 싼 학자금대출. 지난 번에도 한번 썼지만, 나는 영주권을 받으면 CSN 지급에 별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올해 상반기 계획을 짰고, 일을 줄이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해왔다. 콤북스에서 듣고 있거나 이미 들은 과목은 총 세 개, 물리2와 프로그래밍1, 그리고 수학5 이렇게 세 개다. 물리2는 이미 1월부터 시작을 했고 나는 영주권을 3월에 받아서, CSN 홈페이지에 "영주권 획득 이후부터 들은 수업에 대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는 말에 아예 CSN 신청조차 안했다. 대신 3월부터 들은 프로그래밍1과 수학5에 대해서 신청을 했고, 둘다 100% 풀타임으로 공부를 한다고 써냈다. 풀타임. 100포인트짜.. 2018. 5. 8. 스웨덴에서 이제 2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날은, 내가 스웨덴으로 이사온 지 딱 2년이 되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유튜브 생중계로 남북정상회담을 시청했다. 중간중간 아침밥도 먹고 씻기도 하고 했지만 TV를 끌 수가 없었다. 도보다리에서 산책을 하는 장면에서 '이게 정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할 때는 콧등이 시큰해졌다. 김대중이 김정일을 만나고, 노무현이 김정일을 만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남북한 지도자가 저렇게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생중계로 보게 되다니. 아니, 사실은 내가 스웨덴에서 2년을 살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서 적으려 했는데, 남북정상회담의 여파로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벌써 1년'.. 2018. 5. 2. 스웨덴 영주권과 CSN 2월 초에 비자 연장을 신청했다. 비자가 만료되기 한 달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딱 30일 전에 신청을 했다. 삼보 비자로 와서 거의 2년 정도 살면 영주권이 나온다고들 해서 나도 그러겠거니, 하고는 있었지만 왠지 불안했다. 4월 말에 입국했고 비자연장신청은 2월 초에 했으니, 거주기간 2년에서 거의 세 달 모자란 시점에서 신청을 한건데 혹시라도 이민청이 심술을 부려서 고작 1년 연장해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예전에는 비자 연장은 며칠 안걸렸다고들 하는데, 심지어 당일 나왔다는 사람도 있고 거의 일주일이면 연락이 오더라고들 했는데 나는 무려 5주나 걸렸다. 그래도 이민청에서는 2개월에서 4개월 걸릴 거라고 했었으니, 그거보다는 빨리 나왔다는 데 감사하기로 했다. 삼보비자 처음 신청할 .. 2018. 3. 22. '니하오' 를 듣는 것에 대하여. 왠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유독 '니하오'를 많이 듣는다. 어쩌면 예전부터 많이 들었는데 요즘들어 예민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때까지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그냥, '특별히 더 친절하게 인사해주고싶은데, 아는 거라고는 중국밖에 없으니까 니하오라고 하는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니하오'라고 인사하면 그냥 씩 웃고 말았다. 자주 가던 케밥집에서는 하도 그게 반복되니까 '이제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너네도 알아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나 사실 한국사람이야. 우린 니하오라고 안해"라고 말해주긴 했었다. 시작은, 몇 주전에 자전거 타고 가다가 만난 10대 남자애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밤이었고, 라이트를 켜고 가고 있었는데 불쑥 옆 길에서 라이트도 안켠 자전거가 튀어나왔다. 다.. 2018. 3. 2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