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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그리스 음식 기로스 Gyros Kerkyra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음식 말고도 괜찮은 프랑스 음식점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하고, 싼 음식을 먹겠다고 케밥을 먹기도 했다. 케밥을 또 먹기는 싫어서 그리스식 샌드위치(?) 기로스Gyros를 먹어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뭐 하나 평범한 거 먹기 싫어하는 동거인께서는 온갖 사이트를 뒤져서 현지인들한테 인기 좀 있다는 기로스 집을 기어이 찾아냈다. Gyros Kerkyra 홈페이지: http://kerkyra.co.hu/Eotvos Utca 5, Budapest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부다페스트 식당 중 상위권이다. 줄이 엄청 길었다.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마침 자리가 나서 식당 안에서 먹을 수 있었다. 엄청난 골목길에 있었던 데다가, 우리가 갔을 땐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영어 .. 2017. 4. 22.
[부다페스트] 헝가리쿰 비스트로 헝가리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한국' 포털사이트나 유랑 카페 같은 데서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식당, 헝가리쿰 비스트로. 그래서 갈까 가지말까 엄청 고민했다. 정말 이곳이 헝가리안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식당의 목적 자체가 '헝가리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곳'이므로, 현지인보다도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이 이상하다거나,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굉장히 만족했다. 서비스도 좋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도 쉬웠고, 코스요리로 먹었는데도 가격이 4천 포린트 중반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다. (스웨덴에서 절대 이 가격으로 코스요리 못먹는다ㅠㅠㅠㅠ) Hungarikum Bistro홈페이지: .. 2017. 4. 22.
[부다페스트] 랑고스 맛있는 곳 Retro Bufe 헝가리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랑고스Langos가 유명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부다페스트에 가서 보이는 대로 길거리에서 사먹을 생각이었는데, 남친은 구글과 트립어드바이저의 평을 다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다. 여행 가기 전에는 "길거리 음식 먹는데 누가 맛집을 미리 검색해서 가냐, 길에서 보이면 걍 사먹으면 되는 거지"하고 입을 삐죽거렸는데, 막상 부다페스트에 가보니 랑고스를 파는 곳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다! 유랑 같은 데서 '거기 랑고스 별로였어요'라고 써있는 곳은 다 빼고, 정말 괜찮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찾아가보았다. Retro Büfé https://www.facebook.com/retrolangos/ Bajcsy Zsilinszky út. Arany .. 2017. 4. 22.
[부다페스트 카페] Ruszwurm 그리고 Gerbeaud 다녀온 지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여행기를 올린다. 사실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 뭘 쓸 때마다 남자친구가 옆에서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 여행기 올리라고!" 라고 샤우팅을 했지만 너무나 귀찮았다...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게 더 편한데, 사진을 올리려면 사진을 골라야 하고 올리는 데 시간도 걸리고ㅠㅠ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는 없어 하나하나 올리기로 했다. 우선은, 부다페스트의 카페!스웨덴에서 제일 많이 먹은 디저트 중 하나가 '부다페스트 케이크'인데 정작 부다페스트에선 그건 안 먹고... 그래도 트립어드바이저랑 구글링을 통해 조사해서 제일 인기가 있어보이는 곳을 두 군데 골랐다. 하나는 굉장히 비싼 카페, 하나는 굉장히 싼 곳이었다. 우선 비싼 곳부터. Gerbeaud : http:.. 2017. 4. 22.
수학과 나. (친구네 가족이 기르는 염소들... 이제 써먹을 사진이 없다.) 누가 보면 수험생 블로그인 줄 알겠네... 어제 "영어와 나"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수학과 나"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이번 주부터 플렉시블로 수학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각각 계획을 따로 세우고 그에 따라서 기말시험을 볼 날짜가 정해진다. 플렉시블은 콤북스에 출석해서 강의를 듣는 수업은 아니고, 집에서 자습한 다음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을 만나서 궁금한 거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사실 수학을 좋아한다. 영어보다 훠어어어얼씬 좋아한다. 비록 고2 1학기 때 30점을 찍긴 했지만 그때는 내가 질풍노도의 시기였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30점 받던 시절에도 수학을 싫어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친듯이 공부해서, 나중에는 당연히 만.. 2017. 4. 13.
영어와 나. 이번 주에 영어6을 드디어(ㅠㅠㅠㅠㅠ) 끝낼 예정이다. 그저께에도 영어 숙제가 너무 하기 싫어서 한숨을 백 번은 쉰 것 같다. 도대체 나는 언제부터 영어가 싫었는가. 영어와 나와의 이 기나긴 애증의 시간을 돌이켜보았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AFKN인지 뭔지 하는 라디오를 들으며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이상한 말을 했다고 한다. 그냥 그걸 내버려뒀으면 내가 영어를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기엔 한국어로 읽을 거리가 많았으니.. 나한테 조기영어교육은 아무래도 무리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후에 영어를 접할 일이 없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해 학교에서 선생님이 영어 알파벳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때마침 집 근처에 영어학원이 생겼고,.. 2017. 4. 11.
드!디!어! 부활절 휴가 :) ....는 사실 다음 주긴 하지만. 요즘에는 화,수,목 일을 해서 어제로 이번주 일정이 끝났다. 다음 주는 부활절 방학이라서 초등학교 수업이 없고, 어학원 수업은 어른들이므로 방학도 안하고 해야하긴 한데 그냥 휴강한다고 통보했다. 다음 주는 일하고 싶지 않아... 애들이 방학이면 나도 방학해야지! * 그저께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한 수강생 분이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사실 다른 분들은 이제 한글을 웬만큼 읽는데, 이 분은 아직도 한글을 잘 못읽으셔서 내가 말하는 것을 로마자로 소리나는 대로 받아적으신다. 게다가 스웨덴어에는 없는 '조사'의 존재가 너무나 어려우셨던 모양이다. "나 한국사람이에요"라고 하면 되지, 왜 '나' 다음에 '는'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단다. 그리고 사실 내가 칠판에다가 쓸 때 교.. 2017. 4. 7.
스웨덴에서 찾은 명이나물 ramslök 요즘 친구들 집에 가면 다들 명이나물(또는 산마늘이라고도 한다) 장아찌나 페스토 쯤은 기본으로 갖춰놓고 있는 것 같다.(여기 사는 한국 친구들 얘기다.) 스웨덴 사람들은 그리 많이 먹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명이나물의 존재는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명이나물은 귀한데, 여기도 그리 흔하게 자라지는 않고 스코네에서도 그늘이 좀 진 숲 같은 데서 자라는 것 같다. 블레킹예Blekinge에서는 명이나물 채취가 금지되어 있지만 스코네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몇 번 따러 갔었다. 처음에 갔던 곳은 친구가 알려준 곳인데, 이 곳에서 나물을 따는 게 불법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끼리 토론하고 있다. 누가 씨를 뿌리고 기른 게 아니니까 괜찮다, 조사해봤는데 소유주가 있는 땅인 것 같다, 등등... .. 2017. 4. 2.
3월 18일, 일기. 어제 오늘 블로그 포스팅이 많은 이유는 동거인이 부활절 전에 시골 가서 미리 나무도 베고 잔디도 깎아야된다며 한동안 집을 비웠고, 그 때문에 내가 조금 심심해진 까닭이다. 우리집 식물들은 모두 동거인이 알아서 물주고 키우는데, 4박이나 나가있으니 내가 도대체 어떤 식물에 물을 줘야하고 아닌지를 모르겠다. 괜히 건들지 말고 그냥 두라고 했지만, 내 눈에는 식물들이 다 목이 좀 말라보이는데 어쩔까... 오늘은 한국어 가르치는 어학원에서 신입직원 교육이 있었다. 반강제적으로 들으라고 했었다. 그래서 교육시간도 근무로 쳐서 돈을 주려나 했는데 역시 그런 건 없었다... 루마니아어 가르치시는 분이 용기를 내서 "우리 오늘 6시간 교육 듣는데 돈 주나요" 물어봤는데 "아니요. 하지만 이 교육은 무료이고, 커피와 점.. 2017. 3. 19.
2017년 3월, 봄.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보다. 요즘 날씨가 나쁘지 않다. 아침에 쨍하게 맑았다가도 이내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쌩쌩 불긴 하지만, 봄꽃도 피고 날도 길어져서 봄이 느껴진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모국어수업을 하러 학교를 돌고, 그저께 수요일 밤에는 어학원 첫 수업을 했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겠다고 무려 일곱 명이 신청해서 오셨다>__< 첫 수업 치고 너무 많이 가르쳤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비싼 돈 내고 듣는 수업인데 한국스타일 스파르타.. 2017. 3. 17.
스웨덴 남자친구/여자친구랑 같이 살지 어찌할지 고민하신다면. 덧글쓰는 사람도 없고 나 역시 답글을 잘 달지 않는 귀차니스트라서 이 블로그가 딱히... 그리 소통의 장이 되지는 않지만, 어찌된 일인지 가끔 덧글이나 메일로 고민을 나누시거나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에는 내가 남자친구에 대해 쓴 글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벌써 3년전에 쓴 글이었다. 롱디를 하시는 분들께 응원을 보내고자! 그리고 이민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쓰기로 했다. 장거리연애를 거의 5년 했다. 그리고 같이 살기 시작한 지는 곧 1년이 된다. 장거리연애를 하면서 1년에 두세번 만났다. 내가 스웨덴에 가거나 남친이 한국에 오거나. 다행히 남친이 북경이랑 타이페이에서 교환학생을 반년씩 했어서 중간에 만나기 더 수월한 적도 있었다. 다니던 회사가 .. 2017. 3. 17.
스웨덴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스웨덴 워킹홀리데이로 검색해서 어찌어찌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다가, 저도 최근에 겨우겨우 일을 구한 입장이므로, 여기서 10개월동안 느낀 점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워홀비자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은 어쨌든 여기서 먹고 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워홀러분들보다 제가 더 간절했을지도 몰라요. 아무리 스웨덴 남자친구와 같이 살게 되어서 집문제는 없었다고 쳐도, 저희는 생활비를 공동분담하고 저 개인적으로 쓰는 지출도 많았으니까요. 한국에서 돈을 모은다고 모으긴 했는데, 그리고 스웨덴 장바구니 물가가 아무리 우리나라보다는 싸다고는 해도, 그래도 여기서 돈을 자꾸 쓰게 되고... 줄어드는 잔고를 보면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스웨덴 관련해서 인기가 많은.. 2017.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