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289 스웨덴에서 찾은 명이나물 ramslök 요즘 친구들 집에 가면 다들 명이나물(또는 산마늘이라고도 한다) 장아찌나 페스토 쯤은 기본으로 갖춰놓고 있는 것 같다.(여기 사는 한국 친구들 얘기다.) 스웨덴 사람들은 그리 많이 먹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명이나물의 존재는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명이나물은 귀한데, 여기도 그리 흔하게 자라지는 않고 스코네에서도 그늘이 좀 진 숲 같은 데서 자라는 것 같다. 블레킹예Blekinge에서는 명이나물 채취가 금지되어 있지만 스코네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몇 번 따러 갔었다. 처음에 갔던 곳은 친구가 알려준 곳인데, 이 곳에서 나물을 따는 게 불법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끼리 토론하고 있다. 누가 씨를 뿌리고 기른 게 아니니까 괜찮다, 조사해봤는데 소유주가 있는 땅인 것 같다, 등등... .. 2017. 4. 2. 3월 18일, 일기. 어제 오늘 블로그 포스팅이 많은 이유는 동거인이 부활절 전에 시골 가서 미리 나무도 베고 잔디도 깎아야된다며 한동안 집을 비웠고, 그 때문에 내가 조금 심심해진 까닭이다. 우리집 식물들은 모두 동거인이 알아서 물주고 키우는데, 4박이나 나가있으니 내가 도대체 어떤 식물에 물을 줘야하고 아닌지를 모르겠다. 괜히 건들지 말고 그냥 두라고 했지만, 내 눈에는 식물들이 다 목이 좀 말라보이는데 어쩔까... 오늘은 한국어 가르치는 어학원에서 신입직원 교육이 있었다. 반강제적으로 들으라고 했었다. 그래서 교육시간도 근무로 쳐서 돈을 주려나 했는데 역시 그런 건 없었다... 루마니아어 가르치시는 분이 용기를 내서 "우리 오늘 6시간 교육 듣는데 돈 주나요" 물어봤는데 "아니요. 하지만 이 교육은 무료이고, 커피와 점.. 2017. 3. 19. 2017년 3월, 봄.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보다. 요즘 날씨가 나쁘지 않다. 아침에 쨍하게 맑았다가도 이내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쌩쌩 불긴 하지만, 봄꽃도 피고 날도 길어져서 봄이 느껴진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모국어수업을 하러 학교를 돌고, 그저께 수요일 밤에는 어학원 첫 수업을 했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겠다고 무려 일곱 명이 신청해서 오셨다>__< 첫 수업 치고 너무 많이 가르쳤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비싼 돈 내고 듣는 수업인데 한국스타일 스파르타.. 2017. 3. 17. 스웨덴 남자친구/여자친구랑 같이 살지 어찌할지 고민하신다면. 덧글쓰는 사람도 없고 나 역시 답글을 잘 달지 않는 귀차니스트라서 이 블로그가 딱히... 그리 소통의 장이 되지는 않지만, 어찌된 일인지 가끔 덧글이나 메일로 고민을 나누시거나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에는 내가 남자친구에 대해 쓴 글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벌써 3년전에 쓴 글이었다. 롱디를 하시는 분들께 응원을 보내고자! 그리고 이민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쓰기로 했다. 장거리연애를 거의 5년 했다. 그리고 같이 살기 시작한 지는 곧 1년이 된다. 장거리연애를 하면서 1년에 두세번 만났다. 내가 스웨덴에 가거나 남친이 한국에 오거나. 다행히 남친이 북경이랑 타이페이에서 교환학생을 반년씩 했어서 중간에 만나기 더 수월한 적도 있었다. 다니던 회사가 .. 2017. 3. 17. 스웨덴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스웨덴 워킹홀리데이로 검색해서 어찌어찌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다가, 저도 최근에 겨우겨우 일을 구한 입장이므로, 여기서 10개월동안 느낀 점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워홀비자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은 어쨌든 여기서 먹고 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워홀러분들보다 제가 더 간절했을지도 몰라요. 아무리 스웨덴 남자친구와 같이 살게 되어서 집문제는 없었다고 쳐도, 저희는 생활비를 공동분담하고 저 개인적으로 쓰는 지출도 많았으니까요. 한국에서 돈을 모은다고 모으긴 했는데, 그리고 스웨덴 장바구니 물가가 아무리 우리나라보다는 싸다고는 해도, 그래도 여기서 돈을 자꾸 쓰게 되고... 줄어드는 잔고를 보면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스웨덴 관련해서 인기가 많은.. 2017. 3. 9. SFI 이후 SVA/Komvux/Antagning 등등... 뭔가 장황하게 썼었는데, 업데이트해서 최근에 다시 포스팅을 했습니다. 링크를 눌러주세요!글을 지울까 하다가, 남겨주신 덧글이 많아서 남겨두겠습니다. 스웨덴 대학 학부입학 준비하기 (1) http://banisblogg.tistory.com/277스웨덴 대학 학부입학 준비하기 (2) http://banisblogg.tistory.com/278 SFI 후에 선택할 수 있는 스웨덴어 코스에 대해서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SFI가 끝날 때쯤 되시면 이제 슬슬 '알아서' 수강신청하는 걸 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잘 챙겨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지만 안그런 경우가 많고, 그러면 다음 코스 신청기간을 못맞춰서 몇달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 미리 알아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우선 어떤 코스를 듣게 될지를.. 2017. 3. 4. 스웨덴에서 구직 활동하기 한국에서 퇴사한지 1년, 스웨덴에 온 지 10개월, 드디어 단기 계약직이지만 일을 하게 되었다. 스벤스카1 끝나고 나서 이곳저곳 이력서를 뿌리기 시작했는데, 주로 Arbetsförmedlingen에 공고가 난 곳에 돌리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아시안 식당이나 한국어 가르치는 학원 같은 곳에는 '너네 지금 안 뽑는 거 아는데, 나중에 사람 필요하면 내 이력서도 한번 봐줘' 하면서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정식으로 지원한 곳 한 군데와, 막 뿌린 곳(...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중에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봤다. SFI 다닐 때 이력서 쓰는 법이랑 면접 보는 걸 배우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실천으로 옮기려니... 이게 맞는지, 잘 하고 있는지 불안했다.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려니 요.. 2017. 2. 22. 스웨덴에서 중고 책 사기 스웨덴은 책이 너무 비싸다. 나무도 많은 나라인데 무슨 종이값이 이리 비싼지, 아무것도 적혀져있지 않은 공책도 너무나 비싸다. 책 한 권 사면 아무리 얇아도 3만원은 그냥 깨지고, 교과서 같은 거는 최소 5만원 이상이다. 중고물품을 파는 곳에 가도 내가 원하는 책이 있을리 없고... 그러다가 중고책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1. Campusbokhandeln : https://campusbokhandeln.se/ 말 그대로 전공서적을 사고 다시 되팔고 또 사고...하는 곳이지만 대학 전공서적 말고도 다른 책들도 있다. Engelska6이랑 Matematik4 교과서, 그리고 스웨덴어 사전을 여기서 샀는데 사전 가격이 대박... 82크로나에 구매! ㅠㅠㅠㅠ 상태도 깨끗하고 괜찮아.. 2017. 2. 9. 스웨덴어 라디오+TV프로그램 추천! 일본어를 영상매체(정확히 말하면 일본가수 덕질)로 배웠기에 스웨덴어도 그렇게 하면 좀더 쉽고 재밌어지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웨덴에는 우리나라나 일본 TV처럼 예능프로가 거의 없고, 드라마(그것도 굉장히 어둡고 우울한...) 아니면 다큐멘터리 아니면 뉴스가 대부분이다. 청각장애인용 자막 켜놓고 보면 그나마 좀 낫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야 하지만, 어쨌든 그리 재밌지도 않고 쉽지도 않았다. 그래도. 자꾸 보고 자꾸 들으면 확실히 도움은 되는 것 같다. 이것저것 눌러보고 재미없다고 포기하고 다시 눌러보고 어렵다고 포기하기를 여러 번 했지만, 그래도 재밌는 프로그램이 몇 개 생겼고 추천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라디오 프로그램 1. Språket : http://sverigesradio.se/sida/a.. 2017. 2. 1. 폴란드 그단스크 2박 3일 여행기 1월 5일, 공항에서 내려서 기차를 타고 시내에 도착했을 때에는 대략 오후 5시가 넘어있었다. 이미 해가 져 있었고, 눈과 함께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사실 500미터 남짓한, 매우 가까운 거리였는데 그 날은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렇게 추울 줄 모르고, 눈이 이렇게 내렸을 줄 모르고 얇은 양말을 신고 갔어서 발이 금세 꽁꽁 얼었다. 그 날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찍은 몇 안 되는 사진... 호스텔 체크인을 하고 내 침대를 찾아 이불과 베개에 시트를 끼웠다. Midtown hostel 이라는 곳이었고, 호스텔 예약사이트에서 평점과 후기가 굉장히 좋아서 예약을 했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후기처럼 뭐 그렇게 판타스틱한 정도는 아니었다. 조용하게 머물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역.. 2017. 1. 22. Hermods SVA 1 후기 11월에 SFI가 끝나자마자 그 다음 달에 바로 Svenska som andraspråk 1 수업을 들었다. 콤북스에서는 1월에 시작한다 하기도 했고 한 학기가 걸린다고 하는데, 그때의 나는 그냥... 빨리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디스턴스 강의로 해서 정말 빨리 빨리 끝내기는 했다만 어쩐지 내 스웨덴어는 아직도 SFI 에 머물러있는 수준이다. 이 생각은 어제 시험을 보고 나서 더욱ㅠㅠㅠㅠㅠㅠ 디스턴스, 통신강의를 택한 또 다른 이유는, 사실 난 전 세계의 모든 통신강의가 방송통신대나 EBS 강의처럼 엄청 잘 되어 있는 줄 알았으니까! 원래 다 그런 건 줄 알았으니까! 디스턴스로 스웨덴어를 배우면 잘생긴 선생님이 내 모니터에 나타나서 친절하게 알려줄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2017. 1. 19. 폴란드 그단스크 공항에서 시내까지, 또는 시내에서 공항까지. 어쩌다보니 주말에 폴란드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고, 혼자 잘 놀다 왔다.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쓰기로 하고, 그단스크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또는 중앙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포스팅해볼까 한다. 1. 그단스크공항에서 시내 가기 사실 그단스크공항에서 나오면 바로 기차역이라서 찾기 어렵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공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향하면 인포메이션이 있는데, 여기서 꼭 중앙역 가는 기차 시각을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기차타는 곳에는 발매기와 플랫폼만 있을 뿐, 매표소나 안내요원이 없다.) 게다가 기차가 생각보다 자주 다니지 않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게다가 기차역은 야외라서... 굉장히 추웠고, 결국 다시 공항 안으로 돌아와서 몸을 녹이고 기차시간 맞춰서 다시 나갔다. 인포메이션에서.. 2017. 1. 1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