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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쿵스레덴 트레킹(3): 여행 전 오해, 여행 후 감상 2021 쿵스레덴 트레킹(1): 준비 - 마음가짐과 체력 2021 쿵스레덴 트레킹(2): 준비물 리스트 2021 쿵스레덴 트레킹(3): 여행 전 오해, 여행 후 감상 2021 쿵스레덴 트레킹(4):시간흐름에 따른 여행기 + 소소한 여행 팁 여행 다녀오자마자 영상 찍은 거는 바로 편집해서 지인들과 공유했지만 블로그에는 아직 준비과정밖에 쓰지 않았다. 집사람은 매일 아침마다 '블로그 언제 쓸거야?'하고 물어봤는데, (그럴거면 니가 쓰던가...)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묻는 걸까? 트레킹에 대한 글로 인해 내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길 바라는 마음? 자기가 열심히 찍은 사진이 어디엔가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 내가 여행에 대해 어떻게 쓸지 궁금한 마음? 여튼, 매일 닦달을 해대니 오늘 드디어 .. 2021. 8. 24.
2021 쿵스레덴 트레킹(2): 준비물 리스트 2021 쿵스레덴 트레킹(1): 준비 - 마음가짐과 체력 2021 쿵스레덴 트레킹(2): 준비물 리스트 2021 쿵스레덴 트레킹(3): 여행 전 오해, 여행 후 감상 2021 쿵스레덴 트레킹(4):시간흐름에 따른 여행기 + 소소한 여행 팁 지금은 트레킹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기차 안에서 글을 쓰고 있다. 준비물…에 대해 간단히 쓰고, 뭐가 유용했고 뭐가 필요 없었는지 써보려 한다. 집사람과 짐을 나눠 담아서 그가 19킬로 정도, 내가 15킬로 정도를 지게 되었다. 그의 패킹리스트 (남자) : https://lighterpack.com/r/xxm9th 나의 패킹리스트 (여자) : https://lighterpack.com/r/28vbkq - 지도와 나침반은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 Fjällkarta라는 앱이.. 2021. 8. 11.
2021 쿵스레덴 트레킹(1): 준비 - 마음가짐과 체력 2021 쿵스레덴 트레킹(1): 준비 - 마음가짐과 체력 2021 쿵스레덴 트레킹(2): 준비물 리스트 2021 쿵스레덴 트레킹(3): 여행 전 오해, 여행 후 감상 2021 쿵스레덴 트레킹(4):시간흐름에 따른 여행기 + 소소한 여행 팁 가게 된 계기 작년 2020년 여름은 원래 (매년 그랬듯이) 집사람과 한국에 가서 놀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퍼졌고 항공 예약이 취소된 데다가 외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오는 게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년 여름에는 나 혼자 가서 약 두 달동안 지내다가 스웨덴에 돌아왔다. 스웨덴에 돌아와 집사람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장롱에서 이것저것 꺼냈다. 온갖 캠핑용품이었다. 캠핑...이라니? 우리 그런 거 하는 사람들 아니잖아? 어디 놀러가면 .. 2021. 7. 27.
7월 하순: 간단한 일기 지지난 금요일에 인턴십이 끝난 후 아주 최선을 다해 놀았다. 멘토가 이미 수요일 오후부터 휴가였으므로 나도 덩달아서 목요일부터 놀았다ㅎㅎ 멘토와는 끝까지 훈훈했는데, '나도 나중에 일을 해서 언젠가 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면 저렇게 해야지', 하고 종종 생각했을 정도로 훌륭한 멘토를 만나서 좋은 여름이었다. 목요일 저녁에 스톡홀름에 올라가서는 금요일에 스톡홀름 사무실에 갔다. 이미 할일은 다 했고 더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사무실에서 피카하고 탁구치고 수다떨고 놀다가, 컴퓨터는 아무 사무실에나 반납해도 된다길래 그냥 스톡홀름 사무실에 반납하고 왔다. 반납하기 전, 슬랙에서 팀 채널에다가 마지막 인사를 남겼는데 그날 팀 사람들 모두가 휴가거나 연차여서 아무도 읽지 않았고 그렇게 인턴십이 끝이 났다.ㅎㅎ 여름 인.. 2021. 7. 22.
인턴 마지막 주 인턴 첫주를 마치고 글을 썼는데 벌써 마지막주다....... 바빴다기보단 블로그질에 게을렀다. * 인턴을 위해 멘토가 준비한 것들은 정말 딱, '알고 싶긴 했는데 어떻게 배워야할지 몰랐던 것들'이었다. 대충 알긴 아는데 긴가민가하면서 썼던 자바스크립트와 데이터베이스 다루는 걸 이번에 제대로 배웠고, 유튜브 어딘가에서 보고 존재만 알고 있었던 도커와 쿠버네티스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도 나에겐 마법처럼 보이는 정규표현식을 맛볼 수 있었고 이걸로 많은 양의 파일을 어떻게 다루는지 경험해볼 수 있었다. 애자일 방법론, 깃을 통한 협업, 문서작성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정말 보고 배운 게 많다. 팀 회의뿐만 아니라 각종 비상상황 회의나 다른 팀과 하는 회의 같은 것도 멘토가 .. 2021. 7. 7.
인턴 첫 주 드디어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보통 이맘때쯤에 한국에 가곤 했는데 학기가 끝나도 스웨덴에 남아있으니 조금 기분이 이상하다....는 것은 잠시였고, 지난 일주일동안 꽤 바빴다. 드디어 인턴을 시작했고 일주일이 꽤 순탄하게 흘러갔다. - 이 팀은 멤버들이 다 북유럽 곳곳에 흩어져있어서 실제로 다같이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팀 공통의 목표같은 게 있긴 하지만 각각 역할도 다르고 전공분야가 다 달라서, 하는 일도 다 제각각인 것 같다. 딱히 팀장으로 보이는 사람도 없다. 나를 가르쳐주고 있는 멘토가 경력이 제일 오래되고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 사람한테 뭘 보고하거나 허락을 받거나 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마다 영상통화로 미팅을 하긴 하는데, 오늘.. 2021. 6. 14.
10년전 스웨덴여행기 ...에 대해 써볼까 생각하게 된 건, 며칠 전 집사람과 아침을 먹으며 했던 대화 때문이었다. 10년 전, 내가 처음 스웨덴으로 여행을 오고 집사람이 처음 한국으로 여행을 왔던 그 해, 그때는 지금과는 뭔가 많이 달랐다. 고작 10년전인데도 뭔가 많이 달랐다. 딱히 '라떼는 말이야...'를 말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그때 내가 여행했던 얘길 쓰면 좀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곧, 우리가 만난 지 10년이 되니까 블로그에 한번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집사람과 나는, 그가 고3이고 내가 재수생일 때부터 이메일친구였다. 친구...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냥, '잊어버릴만하면 메일 답장이 오는' 그런 사이였다. 이메일 내용도 참 재미가 없었고, 내 영어는 그때 너무 짧아서 별로 쓸 말도.. 2021. 6. 6.
33 며칠 전에 생일이었다. 만 33세가 되었다. 이제는 서른 '즈음'이 아니니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는 못틀겠다며 집사람이 너스레를 떨었다. 생일선물이라며 집사람의 부모님이 용돈을 조금 보내주셨는데 메시지에 '수영 강습비'라고 적혀있었다. 운전면허도 땄으니 이제 수영을 배워야할 때인 것 같다. 가을에 시작하는 수영기초반 등록을 이번에는 잊지 말고 해야겠다. 서른셋인데 아직도 배워야할 게 많다. 하지만 스웨덴애들이 아무 생각없이 하는 그 개구리수영이, 과연 내가 일주일에 한번 수영장에 가서 배운다고 배워질까? 그걸 배우기에 이미 내 몸은 굳어버린 게 아닐까? 생일 전날에는 룬드달리기대회Lundaloppet에 나가서 뛰었다. 원래는 정해진 날짜에 수백명이 와서 한꺼번에 뛰는 대회인데 코로나 때문에 형식이 바뀌어.. 2021. 5. 27.
5월 그동안 스웨덴에서 산 지 1년, 2년, 3년, 4년이 될 때마다 글을 썼지만 5라는 숫자만큼 묵직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스웨덴으로 이사온지 5주년을 맞이하여 뭔가 길게 쓰고 싶어서 글을 고치고 고치고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올리지 못하고 그렇게 4월 27일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동안 썼던 걸 지웠다. 너무 대단한 의미를 부여했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산지 3년이 되었든 5년이 되었든, 어쨌든 다가올 하루하루가 여전히 모험과도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요즘 하는 생각들을 랜덤으로 써보기로 했다. * 스웨덴에 오기 전에는 막연하게 '가면 한국음식이 많이 먹고 싶을까?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겠지?'하는 생각을 했었다. 뭐... 사실이긴 한데, 솔직히 지금 제.. 2021. 5. 5.
4월 정말로 힘든 2월과 3월이었다. 그리고 힘든 4월이다. 1월 중순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2월에 한창 과제도 많고 할 게 많았는데 운전면허 시험도 2월에 보게 되어서 이미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다. 게다가 섬머잡을 구하려면 2월에 이력서를 돌려야하므로, 밤에는 열심히 구인공고를 찾아 이력서와 자소서를 손봐서 열심히 뿌렸다. 그리고... 학원 알바도 했고 스웨덴어 과외도 역대 최대인원으로 했다. 그렇게 번아웃이 와서 3월 중순에 있었던 시험공부를 거의 안했다. 시험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오픈북이라서 공부를 안했고 하나는 아예 4월에 재시험볼 거 염두에 두고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시험공부를 안할 거면 그냥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고 아예 푹 놀던가, 그것도 아니었다. 시험공부를 안하면서 시.. 2021. 4. 13.
스웨덴에서 운전면허 따기 (수동운전) ...를 지난 여름에 조금 썼지만 아예 그 글이랑 합쳐서 새롭게 써보겠다. 면허딴지 한달됐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글쓴다. 1. 시력검사 및 연습허가 발급 2018년 초에 남자친구가 시력검사하러 간다길래 따라가서 나도 같이 했다. 안경점에 간 날 바로 하지는 못하고, 그날은 가능한 시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만 하고 왔다. 우리나라처럼 안경점에 검안사가 항시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예약한 날 다시 가서 시력검사를 했는데, 안경점에서 직접 교통관리청으로 결과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우편으로 운전연습을 5년동안 허가한다는 편지가 날아왔다. 비용은 300크로나 정도 들었던 것 같다. 보통은 이런 과정을 통하지만 요즘은 운전학원 등록하면 이걸 공짜로 해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내가 등록한 학원이 그.. 2021. 3. 27.
마냥 가라앉고 있던 나를 건져 올려준 한국 가요. 노래방에 가면 90년대 가요와 2000년대 초 가요는 어찌어찌 잘 따라부른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97년에 이미 담임선생님이 매일 종례시간에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게 했고, 다들 약속한 것처럼 에쵸티 노래를 불러서 그냥 그렇게 외워졌었지. 중학교 때 시험이 끝날 때마다 노래방에 가서 에쵸티지오디신화를 열창하지 않았나. 한국가요를 잘 안 듣게 된 것은 J-pop을 접하면서였다. 매일 사랑타령하는 K-pop에 질렸는데 일본노래는 뜬구름 잡는듯한 가사(...소위 '중2병'이라 하는...)가 많아 그런 게 좋았다. 물론 그때 일본 아이돌 덕질도 열심히 했지. 대학에 가서는 그냥 고루고루 들었다. 한국노래도 듣고 일본노래도 듣고 가사가 영어인 노래도 듣고 독일노래도 듣고 러시아 노래도 듣고.....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