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i B 2025. 1. 18. 05:17

2025년 새해가 밝은 지 보름이 지났는데 올해 첫 블로그 글을 쓴다.

2주간의 어린이집 방학이 끝나고 아가는 다시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 나도 다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2주동안 제대로 쉬질 못해서(아프느라+아픈애 보느라) 출근하자마자 번아웃 올 것처럼 숨도 잘 안쉬어지고 힘들었는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헬스장 멤버십을 끊었다… 애를 어디다 맡겨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그렇게 한건데, 그러자마자 시댁 식구들이 다 아파서 아기도 못맡기고 남편도 바쁘고 그래서 딱 한번 감… 내일은 남편 쉬는 날이니까 운동하러 꼭 가야겠다 싶었는데, 오늘 저녁근무 마치고 바로 밤근무까지 하게 됐다는 남편의 문자ㅠㅠ 불법 아닌가요??? 간호사의 쉴 권리는 아무리 스웨덴이라도 잘 보장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14시부터 다음날 7시반까지 일하는 게 말이 되나…

입사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동안 다양한 일을 경험했는데 이제 프로젝트 하나에 정착했다. C#과는 더욱 멀어졌고 C++와 컴퓨터비전에 더 가까워졌다. 학교 다닐땐 ‘절대 이쪽으론 가지 않겠다’했었는데 사람일은 알수가 없네. 컴퓨터비전 수업 더 열심히 들을걸 그랬다… 아직도 많이 어렵지만 다행히 점점 재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스크럼팀은 개발자가 나까지 세 명이다. 한 명은 50프로로 일하니 2.5명(내가 아직도 1인분을 못하고 있는 것 같으니 결국 2명인건가?)이나 다름없다. 인력에 비해 목표도 높고 일이 많은 것 같고, 몇달째 스프린트 목표 달성을 못하니 스크럼마스터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건지 고민이 되어 보스랑 상담을 했다. 사람을 더 뽑아주거나 다른 팀에서 인력을 더 빌려와주면 좋겠는데 그럴 상황이 아닌지 ‘그럼 기한을 늦춰야지 뭐. 이것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너를 혹사하지는 마’라는 말을 들었다. 아니 뭐 사실 애키우기 바빠서 회사일에 올인할 상황도 못돼여… 그저 뭐가 좀 진행되는 걸 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니 답답할 뿐. 하고 있는 일에 책임감을 갖는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은데, 임포스터 신드롬이 자꾸 따라와서… 휴. 이제 곧 샐러리 리뷰도 할텐데 처음 해보는 데다가 눈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없었어서 걱정이다.

새해 계획을 생각해볼 시간도 없었는데 대충 생각한 것은
- 뉴스레터 꾸준히 잘 쓰자
- 일주일에 한번은 헬스장, 한번은 수영장 가기.
- 책 많이 읽기: sns보다는 전자책을 읽자
- 가족에게 친절하자…. 특히 남편
- 재테크에 좀더 관심을 가져보자… 이제 젊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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