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헝가리쿰 비스트로

   헝가리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한국' 포털사이트나 유랑 카페 같은 데서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식당, 헝가리쿰 비스트로. 그래서 갈까 가지말까 엄청 고민했다. 정말 이곳이 헝가리안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식당의 목적 자체가 '헝가리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곳'이므로, 현지인보다도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이 이상하다거나,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굉장히 만족했다. 서비스도 좋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도 쉬웠고, 코스요리로 먹었는데도 가격이 4천 포린트 중반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다. (스웨덴에서 절대 이 가격으로 코스요리 못먹는다ㅠㅠㅠㅠ) 

Hungarikum Bistro

홈페이지: http://hungarikumbisztro.hu/ 

(가끔 문닫는 날이 있는 것 같으니 미리 홈페이지 확인하고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듯)

메뉴: http://hungarikumbisztro.hu/uploaded_files/files/angol_etlap.pdf

문 열기 전에 이미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 예약하고 가는 것을 무조건 추천한다. 메뉴는 코스요리로 시킬 수도 있고 단품으로 시킬 수도 있는데, 고르는 게 귀찮아서 메뉴 제일 위에 있는 코스 요리로 주문해서 먹었다. 굴라쉬-오리고기-케이크 순으로 나왔는데, 양이 진짜 엄청 많다! 나는 절대 어디 가서 음식 남기는 사람이 아닌데 마지막에 케이크는 너무나 배가 불러서 결국 남겼을 정도였다.

   굴라쉬는 내 입맛에는 멘자 식당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고, 오리고기는 예상 외로 평범했다. 케이크가 맛있었는데 다 못먹고 나온 게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도 한 번쯤 가서 먹어볼만한 곳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