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음식17 스웨덴의 특이한 크리스마스 맥주&음료 크리스마스 자체는 그리 신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약간 들뜨기도 하는데 그건 바로 크리스마스 맥주 때문이다! 시스템볼라겟에 크리스마스 맥주 섹션이 따로 생기고 글뢱Glögg(글뤼와인, 뱅쇼 같은거)도 막 나오고 그래서 바구니에 담다보면 지출이 훅 늘어난다. 이미 옛날부터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음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12월은 늘 기말과제 때문에 바빠서 하지 못했다. 이제 좀 한가해졌으니 맘껏 마시고(!) 글을 써 보겠다. 특이한 맛을 지닌 스웨덴 크리스마스 맥주 또는 사이다 1. 불꽃놀이맛(!) 흑맥주 - Vinterbloss 스웨덴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루어리를 꼽으라면 Stigbergets, Omnipollo, Remmarlöv를 꼽겠다. 여기서 나오는 맥주들은 그냥 믿고 마신.. 2022. 12. 22. 룬드(+말뫼) 식당&펍 맛집 리뷰 이제 이 곳에서 산지 거의 3년. 웬만한 식당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룬드에 새로운 식당이 많이 생겨나서 가끔 도전해보고 있다. 이제 리뷰를 쓸 정도가 된 것 같아서 작성하는 룬드 레스토랑 및 펍 리뷰. 먼저, 아시안 레스토랑 - 로즈가든은 가지 마세요^^ 스웨덴 전역에 있는 아시안 부페 체인이고 룬드에 있는 거의 유일한 아시안 부페지만 매우 달고 달고 달다... 스시도 그닥. 튀김도 그닥. - 진짜 진심으로 아시안부페에 가고 싶다면 차라리 기차타고 말뫼 Triangeln 역 근처에 있는 부페들을 가세요. -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코네 최고 아시안 부페는 Khai & Mui... 헬싱보리 와 크리환스타드에 지점이 있다. 룬드에 제발 지점하나만 내주십사 늘 바라고 있는 카이앤무이. 스시는.. 2019. 4. 8. 스웨덴의 발효음식, 수르수트뢰밍Surströmming 도전기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음식으로 소문난 수르수트뢰밍(Surströmming)은 사실 스웨덴 사람들도 그리 반기는 음식은 아닌 듯하다.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으니까. 스웨덴 북쪽지방은 옛날에 겨울이면 바다가 얼고 고기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미리 청어를 잡아다가 삭혀서 먹은 것이 수르수트뢰밍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남쪽지방에서는 별로 자기네 전통음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했다. 9~10월 정도가 되어야 그 해 봄에 생산된 수르수트뢰밍이 마트에 진열되는 것 같다. 7월에 이걸 도전해보려고 마트에서 열심히 찾았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고 가을이 되어서야 마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이걸 먹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는, 사람이 별로 없는 숲속이지만... 10월 말은 너.. 2016. 11. 9. 칼레스 캐비어 Kalles Kaviar 처음 스웨덴에 여행갔을 때, "자, 캐비어를 발라먹자"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캐비어? 내가 아는 그 캐비어? 그거 비싸지 않아?" "안 비싼데?"그리고 진짜 아침에 캐비어 튜브를 꺼내서 쭈우욱 짜먹었다. 왠지 나에게는 '고급'의 이미지였던 캐비어는 스웨덴에서는 꽤 대중적인 것으로 보였는데,알고보니 이게 100% 캐비어는 아니고, 절반은 감자,토마토퓨레 등 다른 걸로 되어있다고. 100% 캐비어가 아닌 까닭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어서이름도 더이상 칼레스 캐비어라고 못하고 '칼레스'만 쓰고 있다고. 먹는 방법은 꽤나 다양해보였는데,빵에 짜서 먹을 수도 있고 이렇게 삶은 계란에 먹어도 참 맛있었다. 어쨌든 그들은 이 맛을 '스웨덴스러운 맛'이라고 생각하는지,실제로 이 제품 광고카피도 '지극히 스웨덴스러운.. 2014. 4. 10. Godis, 그리고 Lakrits. 슈퍼마켓에서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즐거움은 이 사탕코너에서 사탕 고르는 것! godis라고 불리는 이 간식거리는 연령을 불문하고 스웨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했는데, 특히 주말에는 사람들이 파티도 하고 집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요걸 먹으니까, 가끔은 금요일 밤에 벌써 인기있는 건 다 떨어져있기도 했다. 가게마다 컬렉션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젤리는 아니지만 이렇게 견과류를 퍼담을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이렇게 봉지에 담아서 무게 달아서 계산하는 시스템이었다. 사진에서 담고 있는 건 내가 제일 좋아했던 신맛나는 젤리:)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 있던 것은 남친이 가장 좋아했던 라크리츠. Hallon-lakrits. 라즈베리와 라크리츠 맛이 나는 젤리였다. 라즈베리쪽은 먹을 만한데 라크리츠 쪽을.. 2014. 4. 10. Fettisdagen! 내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사순시기에 지금도 기독교 신자들은 금식 또는 금육을 하고 있는데,금식하기 전에 왕창 먹어두자! 라는 취지로 생긴 전통, The fat tuesday. 그래서 오늘은 우리도 왕창 먹기로 했지만어제 3월 3일 삼겹살 데이랍시고 고기를 잔뜩 먹었으므로 오늘은 베지테리언 식당에. 룬드에서 엄청 인기 많은 베지테리언 식당, Govindas.Bredgatan 28, Lund영업시간 11:30~15:00가격 : 일반 70kr / 학생 60kr http://www.tripadvisor.com/Restaurant_Review-g189838-d740115-Reviews-Govindas-Lund_Skane_County.html 11시 30분에 문 열고 우리가 도착한 .. 2014. 3. 5. 시나몬 롤, 카넬불레Kanelbulle 시나몬롤.스웨덴어로 '시나몬 번'이라는 뜻으로 카넬불레Kanelbuller 또는 카넬불라Kanelbullar(복수형)덴마크어로는 '시나몬 달팽이(!)'라는 뜻으로 카넬스네일Kanelsnegl 이라고. 이 이름이 좀 더 맘에 든다. 커피마실 때 종종 등장하는 이 시나몬롤을 한 번 직접 구워봤다....내가 구운 건 아니고 그냥 옆에서 구경 2014. 3. 4. 스웨덴의 바나나카레,그리고 Flygande Jakob 때는 2012년 여름.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났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서로 열심히 하고 드디어 저녁식사를 했는데 그것은... 바나나카레였다. 사실 바나나카레를 즐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나나가 들어간 카레를 먹어본 게 처음이라 그 맛이 참 쇼킹하다고 생각했었다.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왠지 바나나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그래도 부모님 앞이라 꾸역꾸역 먹었다. 그리고 지난 1월,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는 또 바나나카레를 하셨다. 바나나, 고기,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커리......... 그리고 그 위에 땅콩을 뿌려 먹었다.여전히 쇼킹했지만 그래도 두번째로 먹는 거라 좀 나았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갔더니 또 바나나.. 2014. 2. 25. 셈라, 또는 파스트락스불레 셈라 Semla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저트.스코네 지역에서는 셈라 대신 파스트락스불레fastlagsbulle라고 부른다.빵 안에 크림을 넣어서 먹는 건데, 빵 자체에 '카다멈'이라고 하는 게 들어있어서 생강 비슷한 맛이 난다.빵 안에 생크림과 아몬드크림을 넣어서 먹는데, 달달한 게 참 맛있다:) 사실 셈라를 서울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다.가로수길에 있는 스웨디시 카페 FIKA에서 셈라를 주문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셈라에 따뜻한 우유를 부어서 먹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우유에 셈라가 녹으면서, 빵의 생강맛과 크림의 단맛이 더욱 부드럽게 섞이는 느낌? 서울에서 이렇게 먹었다고 했더니, 스웨덴에서 다들 놀라더라는.굉장히 올드패션이라서, 아무도 이렇게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부모님 세대까지는 가끔 이렇게 .. 2014. 2. 7. 블러드푸딩 blood pudding 드디어스웨덴 블러드푸딩에 도전했다. 우리나라의 선지해장국도 못 먹는 나지만, 그래서 블러드푸딩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선지'를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학교다닐 때 급식으로도 나오는 음식이야. 누구나 먹을 수 있으니까 급식으로 나오는 게 아니겠어?"라는 말에 설득당해서 이렇게 블러드푸딩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름은 블러드푸딩이지만 사실 100%가 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절반도 안 된다고.포장을 벗겨보니 몰캉한 느낌이 아니라 의외로 퍼석퍼석하고 단단했다. 블러드푸딩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프라이팬에 구웠다.구우면 까맣게 변한다. 피 얼룩이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되듯이. 링곤베리잼과 구운베이컨과 함께 세팅. 의외로 진저브레드 맛이 났다. 의외로 맛있었다. 하지만 블러드푸딩만 먹기에는 조금 느끼.. 2014. 1. 9. 연어 요리+찐 감자 매주 일요일 저녁은 남자친구의 가족들과 함께 먹게 되었다.기대한 것보다 훨씬 맛있었던 연어 요리! (+찐 감자) 후식은 과일과 아이스크림 2014. 1. 6.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12월 27일에 이 곳에 도착하는 바람에, 크리스마스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28일에 다행히 (남은 음식이었지만) 크리스마스 디너를 먹을 수 있었다:) 우선 생선요리부터 시작!다양한 소스로 절인 생선들.특히 저 된장처럼 생긴 것을 접시에 덜려고 했더니 다들 말리면서"외국인은 그거 잘 못먹어! 너무 매워!" 라고.그래서 먹어봤는데 하나도 맵지 않았다. 그냥 와사비맛?다른 육류 음식들이 너무 느끼해서 오히려 반가웠던 매운 양념. 연어, 새우, 그리고 달걀 위에 캐비어 왼쪽에 있는 것들은 '간'이다.순대 사면 따라오는 간이랑 똑같은 맛인데, 조금 더 촉촉한 느낌.이 곳에서는 간이 명절음식 왼쪽은 소시지와 미트볼.오른쪽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양배추 요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마시는 따뜻한 와인... 2014. 1.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