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2년 여름.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났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서로 열심히 하고 드디어 저녁식사를 했는데 그것은...
바나나카레였다.
사실 바나나카레를 즐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나나가 들어간 카레를 먹어본 게 처음이라 그 맛이 참 쇼킹하다고 생각했었다.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왠지 바나나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그래도 부모님 앞이라 꾸역꾸역 먹었다.
그리고 지난 1월,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는 또 바나나카레를 하셨다.
바나나, 고기,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커리.........
그리고 그 위에 땅콩을 뿌려 먹었다.
여전히 쇼킹했지만 그래도 두번째로 먹는 거라 좀 나았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갔더니
또 바나나카레가!!!!!!!!!
이것은 저번에 맛보았던 바나나카레와는 약간 다른 음식으로,
Flygande Jakob이라고 한단다.
영어로 하면 flying Jacob인데....
(자세한 설명은 http://en.wikipedia.org/wiki/Flying_Jacob)
1976년에 스웨덴의 한 음식 잡지에 레시피가 실린 음식으로
항공화물 회사에서 일하던 Ove Jakobsson이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저런 이름이 붙었다고.
다른 바나나카레와는 달리 치킨과 베이컨이 들어간다.
내가 좋아하는 치킨과 베이컨이 들어가서 훨씬 맛이 괜찮았던 이 음식.
레시피는 http://scandinavianfood.about.com/od/poultrydishes/r/Flying-Jacob.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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