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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11

5월 시간 진짜 너무 잘 가는 거 아닌가… 이러다 정말 금방 마흔 될듯 - 회사 다닌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붙잡고 씨름하던 것도 거의 마무리하고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 예정된 테스트 일정이 다음주부터였는데 그거 못맞출까봐 지난 주에 일을 좀 많이 열심히 했다… 담주는 좀 설렁설렁 해야지. 하지만 테스트를 하면서 문제가 더 많이 보일 가능성이 더 많겠지… - 봄이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해보고 싶어서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던 뉴스레터를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가 덥썩 같이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응해줘서 지난 주에 창간준비호를 냈고 격주로 만들기로 해서 다음 주에 보낼 레터를 또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도 계속 할 거임)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 오늘은 오전에 수영수업 가서.. 2024. 5. 5.
우리 아가 7개월 7개월은 검진이 없어서 몸무게나 키를 잴 수 없어 아쉽다. 키는 별로 안큰 것 같지만 몸무게는 확실히 는 것 같아서 넘 궁금한데.. 한달 더 참아야지. 8개월 검진은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한다고 해서 좀 긴장이 된다. 집이 아기한테 안전한지, 아기가 보통 바닥에서 어떻게 노는지 확인하려고 그러는 건가? 아기가 너무 무거운데 안을 때 아기띠하기도 번거롭고, 그러다보니 손목이 아작난 것 같다… 일할 때 손목이 아파서 주물렀더니 다들 ‘마우스 바꿔보는게 어때’ 따위의 조언을 건넸다. 아뇨 마우스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저 아기가 너무 무겁고 저의 손목이 약한 탓이죠. 뒤늦게나마 남편이 옛날에 사서 창고에 처박아놓은 운동세트를 가져와 손목, 팔, 어깨 등 상체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그거와는 별개로 힙시트도 하나 샀.. 2024. 4. 21.
4월, 드디어 봄 지난 주 부활절 연휴 때 하루 날 잡고 하이킹을 했다. 아기띠를 하고 갈 수도 있었겠지만 좀더 안전한 방법을 찾다가 남편이 아기를 태울 수 있는 하이킹 가방을 샀다. https://www.osprey.com/se_sv/osprey-poco-lt-2021#color=Deep%2520Teal가격도 비싸고 정말 쓸데없는 거 샀다 생각했는데 산에 가보고 나니 안정감있게 아기를 잘 받쳐주고 아기도 두리번두리번 돌아볼 수 있어서 잘 샀다 싶었다. 특히 이렇게 내려놓을 수 있는게 좋았음… 아기는 하이킹 내내 잠을 푸욱 잤다.오늘은 갑자기 기온이 17도까지 올라가서 길게 산책을 했다. 아기를 이렇게 가볍게 입히고 나가니 얼마나 좋은지! 하지만 아가는 가을에 태어나 그동안 어두컴컴한 스웨덴 겨울을 지내서인지, 유아차 안.. 2024. 4. 7.
아기, 6개월 5개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다. 사실 지난 한달 동안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키는 0.8센치 자라서 70.9센치. 몸무게는 400그램 늘어서 8.2킬로가 나간다. 뒤집기는 정말 잘하지만 되집기는 할줄은 아는 것 같은데 안한다… 일단 뒤집고 나면 어떻게든 앞으로 가려고 용을 쓰는데 자꾸 뒤로만 간다. 딱 하루, 앞으로 잘 가길래 ‘우와 우리 아기 대단해!’ 했는데 다음날 다 까먹었는지 다시 뒤로 가더라… 그래도 이제 왼쪽 오른쪽 방향 틀어 도는 건 정말 잘한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여전히 잘 잔다… 낮잠을 좀 덜 자는 것 같다. 아랫니가 두개 올라와서 아침저녁으로 양치질을 시켜주고 있는데 치약이 딸기맛이라 아주 맛있게 쪽쪽 빨아먹어서 효과가 있나싶다. 이유식을 하루 두번 정도 먹이고 있.. 2024. 3. 29.
어느덧 3월 하순 스웨덴이 참 긴 나라라서 이 나라에 봄이 왔다하기에는 뭐하고, 적어도 스코네에는 봄이 온 것 같다. 봄비가 내리고 꽃이 피고 날이 밝아져서 좋다. 지난 주에는 회식이 두 번이나 있었다. 팀 회식이 이미 오래전부터 잡혀져있었는데, 갑자기 외국 사는 직원이 이번주에 회사에 온다고 해서 같이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끼리 비공식 회식을 팀회식 전날에 잡았다. 6개월 아기가 있는 엄마로서 이틀연속 회식은 어려울 것 같아 팀 회식에만 가려 했는데, 아기 낳고 펍에 간 적이 없었고 펍에서 하는 뮤직퀴즈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남편한테 좀 미안하긴 했지만 회식 이틀 연속 참가하고 신나게 놀았다. 그도 뭐 지난 주에 친구들이랑 놀고 왔으니 쌤쌤이다. 뮤직퀴즈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영어로 된 노래를.. 2024. 3. 27.
3월, 입사 후 두 달 일단 회사 얘기. 입사 후 두 달이 지났다. 공식적인 온보딩 기간이 끝났는데 그동안 정말 정신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 지난 포스팅에서 두달동안 버그 하나 잡는 얘길 썼는데, 비유를 하자면 그것은… - 빈대를 잡아보라고 함 - 일단 보이는 빈대만 처리할 것이냐 아니면 앞으로 빈대가 발도 못붙이게 들어엎을 것이냐 고민함. 일단 보이는 거만 처리하라 했지만, 신입의 패기로 ‘아예 발을 못붙이게 하자며’ 가구 다 꺼내다가 소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었음 - 하지만 애초에 서투른 신입이라 시간이 좀 걸렸고, 어떻게 해야 앞으로 빈대가 발도 못붙이는지 알려줄 사람들이 자꾸 사라지는 상황 - 근데 세탁기를 고치러 온 사람, 오븐을 고치러 온 사람 등등, 벌레잡는 일이 마무리되기를 집밖에서 기다림 - 기다리는 사람들.. 2024. 3. 14.
2월말 근황 아기 근황을 썼으니 이제 내 근황을 좀 적어보겠다. - 회사 일은 아직도 배울 게 많지만 그래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대충 파악이 된 것 같다. 머신러닝 관련 업무는, 내가 훈련시킨 모델이랑 이걸 적용할 프로그램이랑 뭐가 안맞아서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좀 힘들었는데 레포지토리를 막 뒤져보니 이미 옛날에 이 단계를 거친 사람들이 작성해놓은 것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달까. (좀더 구석구석 뒤졌어야했어) 그동안 삽질하며 알게된 것들을 잘 문서화해야겠단 생각은 했지만 과연 내가 그걸 할까? 다들 이렇게 생각만 하고 정리를 안해서 내가 삽질을 오래 한것이니 나라도 꼭 해야겠다… C++로 하는 백엔드 업무는 많이 적응은 되었지만 가끔(아니, 자주) 파이썬이나 C#이 그리워질.. 2024. 2. 27.
5개월 아기 근황 (feat. 이유식) 아기가 이제 5개월이 되었다. 한달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 적지 못하는 사이에 쑥쑥 커버린 느낌이다.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써봐야지. 먹는 것4개월 때부터 우리 식사 시간에 아기가 먹을 수 있을만한 것을 조금씩 줘보았는데, 우리가 먹는 것들은 소금 등이 들어가서 많이 먹이긴 어렵고 1ml (새끼손톱만큼)만 줘서 맛만 보여줬다. 아기가 이때까지 먹어본 것은 - 블루베리가 들어간 요거트 - 된장찌개에 들어간 두부 - 땅콩버터와 아몬드버터 섞은 것 - 냉동새우 녹인 것+마요네즈 섞어서 - 스키야키에 들어간 배추 - 생선까스 안쪽의 생선살 - 고등어구이 - 고구마 지난주부터는 하루에 한 번 조금 큰 이유식 큐브도 녹여서 먹이고 있다. Semper에서 나오는 4개월용 오트밀죽 사서 소분해서 얼려 조금씩 .. 2024. 2. 25.
2월 올해 첫 셈라(또는 fastlagsbulle)를 먹었다. 점점 낮이 길어져서 좋다. 이제는 출근할 때도 조금 밝고, 퇴근할 때도 아주 깜깜하지는 않다. 회사 다닌지 이제 한 달. 여전히 배워야할 게 많지만 여튼 잘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매 점심시간에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열심히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에너지를 좀 아껴야겠단 생각이 들어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다. 12시가 되면 건물 내 헬스장에 가서 30분동안 운동을 하고 돌아와 도시락을 데워 먹는다. 가끔 누군가가 옆에 앉아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때쯤되면 밥 다먹고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부엌이 한산하다. 일주일에 한번 하는 공식적인 팀 티타임 시간이나 금요일 회사 전체 티타임에는 참여하지만, 오후 2-3시쯤 되면 사람들이 .. 2024. 2. 3.
출근 2주 출근한지 2주가 지났다. 이미 두 번이나 섬머잡을 해서 이 회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섬머잡할때도 꽤 많은 교육자료가 주어졌지만 꼭 끝내야하는 건 아니라서 보다가 말았는데 이젠 정직원이니 보아야만 한다… 읽어야할 문서+교육자료가 굉장히 많은데 아직 멀었다. 2월말 전에는 끝내보자… 팀도 마음에 들고 팀이 하고 있는 일들도 다 흥미롭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좋고. 내 멘토는 팀에서 가장 연장자인 아빠뻘인 분인데, 재작년에도 같은 팀이었어서 그때도 느꼈지만 진짜 꼰대같은 느낌이 1도 없다… 옛날에 한국 회사에서 1-2년 차이 나는 사람들한테도 밟혔던(!) 경험 때문인지, 그때 경력이 엄청 많고 직급 있는 분들께는 ’감히‘ 말을 섞기도 어려웠던 경험 때문인지, 나이가 많거나 경력이 많은 사.. 2024. 1. 21.
2024 첫 글 어느덧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남편은 육아휴직 전 마지막 근무로 새해 마지막날 밤근무를 택했고, 그래서 2023년 마지막날은 아가와 둘이서 오붓하게 보냈다.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시댁에서 다같이 이른 저녁을 먹어서 쓸쓸하지는 않았다. 아가는 밤 10시쯤에 잠들었고, 매년 연말마다 그랬듯이 골목마다 공터마다 폭죽을 요란하게 쏴댔지만 아기는 쌔근쌔근 잘 잤다. 다만 내가 잘 못잤지ㅠㅠ 아가가 꺨까봐 걱정된 것도 있고 폭죽 소리가 요란해서 잠들기가 어려웠다. 잠이 다 깨고 나니 그 다음에는 온갖 걱정이 밀려와서 몇시간 못자고 일어난 것 같다. 오늘은 목요일. 이제 금토일 사흘 지나면 첫 출근하는 날이다. 앞으로 9개월간 남편이 주양육자가 될 테고 웬만하면 그의 방식을 따르고 존중해주리라 마음을 먹었건만, .. 2024.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