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사순시기에 지금도 기독교 신자들은 금식 또는 금육을 하고 있는데,
금식하기 전에 왕창 먹어두자! 라는 취지로 생긴 전통, The fat tuesday.
그래서 오늘은 우리도 왕창 먹기로 했지만
어제 3월 3일 삼겹살 데이랍시고 고기를 잔뜩 먹었으므로 오늘은 베지테리언 식당에.
룬드에서 엄청 인기 많은 베지테리언 식당, Govindas.
Bredgatan 28, Lund
영업시간 11:30~15:00
가격 : 일반 70kr / 학생 60kr
http://www.tripadvisor.com/Restaurant_Review-g189838-d740115-Reviews-Govindas-Lund_Skane_County.html
11시 30분에 문 열고 우리가 도착한 게 11시 50분이었는데
이미 테이블은 만석이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금방 먹고 일어서는 사람도 있고,
줄 서있는 사람들 중에는 포장해서 가는 사람도 있어서 다행히 앉을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그냥 줄 서서 사람들 따라서 쟁반 들고 물 뜨고 샐러드 집고 빵 가져가고 그러다보면
줄의 끝에서 엄청 친절한 아저씨가 쟁반에 밥이랑 메인요리 퍼준다. 계산은 그 때 하면 된다.
메뉴는 매일 바뀌는 모양. 인도요리.
빵은 더 먹고 싶으면 더 집어가도 된다.
조금 짜고 향이 강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먹을만 했던 베지테리언 음식.
하지만 저 납작한 빵? 전병 같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먹었던 생선말린 센베이 맛이었는데...
에이 아닐 거야< 베지테리언 식당이니까 생선은 아닐거야
배터지게 먹고 나와서 셈라를 사러 갔다.
The fat tuesday.
살찌는 화요일!
룬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빵집 중 하나라는
St.Jakobs stenugnsbageri.
(세인트 야콥의 스톤오븐 베이커리)
영업시간: 8시~18시
http://www.stjakobs.se/bageri-2
셈라를 사려는 사람들이 가게 밖에까지 줄을 서 있었다.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가끔 이렇게 줄이 길 때가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빵집이라고.
셈라 폭풍제조중인 아저씨.
맛있어보이는 빵들이 잔뜩!
하지만 오늘은 셈라의 날이다.
귀국하기 전에 한 번 와서 샌드위치를 사먹어보리라.
모두가 셈라를 사 먹는 날이니만큼
빵집에게 있어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하지만 모든 베이커리가 잘 되고 있는 건 아니었고,
인기있는 빵집에는 줄이 길게 서 있으면서도
인기없는 곳은 정말... 주인이 홀로 앉아서 놀고 있기도 했다.
셈라를 사들고 와서 피카 시작.
크림이랑 아몬드크림을 아낌없이 사용한 셈라!
크기도 엄청 컸다.
ICA 에서 파는 셈라가 20크로나, 여기서 산 셈라는 30크로나였는데
크기도 훨씬 크고 무엇보다 정말...맛있었다! >_<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계속 먹었더니 지금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배부르다.
저녁은 먹을 수 있을까.
Fettisdagen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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