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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러시아] 모스크바에서의 1박 2일!

by Bani B 2015. 12. 6.

  출장일정의 마지막은 모스크바였다. 바르셀로나에서 모스크바로 가서, 그 곳에서 1박을 하고 관광을 한 다음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 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또 러시아에 가보겠냐는 생각에, 바르셀로나도 물론 기대를 많이 했지만 사실 모스크바를 더 많이 기대하고 갔다.


  모스크바 셰르메티예보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공항철도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했다...만, 우리는 공항에 마중나온 가이드님과 만나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30km밖에 되지 않는데, 워낙 교통체증이 심해서 1시간 넘게 걸려서 호텔에 도착.



정말... 엄청난 교통체증이었다. 사진은 '더듬이 버스'라 불린다는, 전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가는 시내버스. 



숙소는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롯데호텔! 굉장히 크고 좋은 호텔이었다.

정말 좋은 호텔이었어서... 호텔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해보겠다. 객실에 있던 과일을 조금 먹고서는 바로 밖에 나가서 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에 있던 아르바트 거리를 산책했다. 


아르바트거리는 모스크바의 명동...쯤 되는 거리인 듯했다. 극장도 있고, 은행도 있고, 상점도 많고... 취객도...








이번 출장을 제공해주신 아에로플로트 사진도 찰칵ㅎㅎ






현대자동차! 모스크바 중심에서 롯데호텔, 롯데플라자, 현대자동차가 다 있었다.


   나는 다른 분들과 함께 우르르 다녀서 아르바트거리가 밤에도 안전한 느낌이었는데, 가이드님께 모스크바 자유여행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밤 9시 이후에는 빨리 숙소 들어가서 자는 게 낫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여자 혼자 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고. 술 취해서 돌아다니면서 시비거는 사람이 많다고 하시니, 언젠가 혼자 자유여행 가게 되면 해지기 전에 얼른얼른 관광하는 걸로~


   다음 날에는 크렘린궁부터 관광을 시작했다. 



   안에 푸틴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러시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나마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 3학년 떄였던 것 같다. '동유럽 문화와 역사'라는 과목을 수강했는데, 러시아에서 공부하셨던 교수님이셔서 그런지 러시아 문화와 역사에 한 달 정도 할애하셨던 걸로 기억이 난다. 어떤 이콘에서도 왠지 우울해보이는 성모님의 얼굴이 인상깊어서, 그 다음 학기에도 '러시아 예술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했었지. 러시아 미술관에 가면 다 이콘만 걸려있을까, 브루벨의 '앉아있는 악마'처럼 우울한 그림만 있을까....하면서 러시아에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오게 되다니!! 성모승천사원에서 이콘을 보게 되다니!! (내부는 사진촬영금지...)



  궁 안에는 대포들이 많았는데, 어떤 대포는 나폴레옹이 러시아 왔다가 그대로 두고 도망간 거라고 하고... 여기까지 오느라 참 고생했겠구나. 바르셀로나에서 비행기타고 오는 것도 꽤 오래 걸렸는데... 



크렘린 궁을 보고 나서 다시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 가는 길에 스타디움이 보였다. 



유리 가가린 동상



이것은 아마도 레닌 동상



볼쇼이 극장!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러시아에서 발레도 보고 싶다.



극장 맞은 편에 있었던 마르크스 동상.


그리고 붉은 광장으로 향했다. 



이번 모스크바 일정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성 바실리 성당!

테!트!리!스!



붉은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파스카야 탑.



바실리 성당과 스파스카야탑이 한눈에.



레닌 묘



부활의 문. 

이 모든 걸 한꺼번에 보다니, 괜히 모스크바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붉은 광장'인 게 아니었어.




국립 역사박물관.



러시아화폐를 아직 인출을 못해서 카드 되냐고 물었는데

다행히 입장권은 카드로 구입할 수 있었다:)



표를 보여주고 입장!



코트를 벗어서 맡기는 곳은 무료였다. 



다만... 오디오가이드는...ㅠㅠㅠㅠ 

디파짓으로 1500루블을 맡기거나 여권이나 면허증 맡기라고 하길래

여권 맡기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려고 했는데 그거랑 별개로 또 300루블을 내라고;

러시아 돈이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오디오가이드 없이 둘러보았다.












볼 것은 굉장히 많았으나.... 

영어 해설이 거의 없으니(이름조차도 영어로 써있는 게 없고 온리 러시아어...)

가시는 분들은 돈 조금 더 내고 오디오 가이드 빌리는 걸 강력 추천...


다시 밖으로 나왔다. 



카잔 성당.



크렘린 궁



건너편에 있는 굼 백화점. 한번 들어가보았다.



백화점 치고 굉장히 멋진 내부.









가격은 좀 비싼 것 같았고, 나는 원래 쇼핑을 좋아하지 않지만...

내부가 예쁘고 장식도 화려하게 해놓아서 놀이공원같은 느낌이었다.




바실리성당 뒤쪽에서 본 풍경.

이제 붉은 광장을 떠나 다시 아르바트 거리로.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인 표트르 대제 동상




이제 남은 자유시간은 단 20분! 20분 안에 쇼핑을 마쳐야해!!!



   아르바트 거리 초입에 있는 푸슈킨 동상을 찍고 나서, 정신없이 뛰어서 기념품을 사고, 슈퍼마켓에 가서 러시아맥주와 초콜릿을 사고... 그렇게 정신없이 다시 차에 타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1박 2일 동안 정말 알차게 돌아보았던 모스크바. 하지만 보지 못한 것도 많으니 꼭... 자유여행으로 느긋하게 돌아볼 날이 언젠가 오기를. 다만 그게 겨울은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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