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2016

중고 자전거를 구합니다...만은.

by Bani B 2016. 5. 3.

   '스웨덴'이라고 하면 다들 '물가 비싸지 않아?'라고 말하는데, 의외로 채소나 고기 등 식재료는 저렴해서 서울에서 자취할 때보다도 식비는 적게 드는 것 같다.(밖에서 사먹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다만 교통비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싼 것 같은데, 이곳 룬드에서 시내버스는 22kr... 약 3천원...;; 집에서 중앙역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만 갈 수 있긴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꽤 잘 되어 있고 다들 자전거로 쌩쌩 달리므로 나도 달리고 싶다>_< 자전거가 있으면 이 도시를 벗어나 나들이도 갈 수 있을 것 같고!


   하지만 새 자전거를 사려면 기본 5천 크로나 (약 70만원) 정도로 예산을 잡아야 하고, 중고로 사야 그나마 1000~2000크로나 정도에 괜찮은 걸 구입할 수 있으므로, 중고로 구입하기로 했다. 일반 자전거 가게에 가서 "중고 자전거 있니?"하고 물어보고 사도 되지만은, 얼마 전에 남자친구의 누나가 그런 식으로 중고 자전거를 샀다가 3일만에 고장났다는 얘기도 들었고, 직거래보다 좀더 비싸게 판다는 얘기를 듣기도 해서 열심히 중고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https://www.blocket.se/ 에서 지역 선택하면 온갖 것들이 다 나오는데, 자전거를 많이 타는 도시이다보니 하루에 여성용 자전거도 두 건 정도는 꾸준히 올라오는 것 같다. 하지만 신속한 연락이 생명! 하루도 채 안지났는데 벌써 팔렸다고 하기도 하고... 


   그래도 어제는 룬드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꽤 괜찮아보이는 자전거가 있다고 하여 사러 갔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올 수는 없는 거리라서 남친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갔는데... 핸드브레이크가 없어?>_< 스웨덴 자전거는 풋브레이크(페달을 반대방향으로 밟으면 멈추는 브레이크)가 일반적이고 손으로 잡는 핸드브레이크는 좀 부수적인 느낌인데, 어제 본 자전거는 모든 게 완벽했지만 핸드브레이크가 없었다. ㅠㅠㅠㅠ 이렇게 또다시 중고사이트를 뒤지는 날들이 이어지고...


   내일이나 내일모레 정도까지도 적당한 걸 찾지 못하면 그냥 자전거가게 가서 돈 조금 더 주고라도 살까 생각중이다. 빨리... 자전거가 생겼으면 좋겠다... 


(자전거 사는 데 보태쓰라고 남친 부모님께서 선물도 주셨는데ㅠㅠ 왜 마땅한 게 안보일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