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학교 다닐 때에는 '430 노동절 전야제'같은 행사에 몇 번 가기는 했지만, 회사에 다닐 때는 그저 '근로자의 날 전날이닷! 야호! 마시자!'하는 날이었다. 이곳에서 4월 30일은 "발보리 Valborg"라고 하는 날로, 역시 잔디밭에 앉아서 술먹고 노는 날... 사실 유래를 찾아보면 17세기 독일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링크로 대신< 클릭
직접 본 적은 없으므로, 아침을 먹고 Stadsparken으로 구경하러 나갔다. 입구에서는 술을 들고 공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한테 경찰들이 주민등록증 보여달라고 하고 있었다...만, 여기 막히면 저쪽으로 가면 되지 뭐< 여튼 그 큰 공원에 사람들이 가득가득.
뭐... 한국에서 벚꽃축제하듯이 여기서도 봄맞이 축제하는 건가보다. 딱히 볼만한 이벤트가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저렇게 술먹고 춤추고 노래하고 노는 거라고. 밤에 모닥불 피우는 행사를 한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건 보지 못했다.
사람들이 다 공원에서 술먹고 놀아서, 룬드대성당 앞은 굉장히 조용하고 한가했다. 다만, 그 다음날인 5월 1일에는 성당 근처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으니...
5월 1일에는 룬드학생합창단Lunds Studentsångare 사람들이 Lundagård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그래서 오후 6시 맞춰서 보러 갔었다. 학생합창단이라기에는 연세가 있어보이는 아저씨들도 많았는데, 학창시절을 회상하면서 활동하시는 멤버들이라고... 가입하는 데 딱히 연령제한은 없나보다. SVT에서 생중계로 내보낼 정도로 유명한 모양인데, 역시 노래를 엄청 잘하긴 했다. 게다가 곡이 다 길지 않고 짧게 여러 노래를 해서 지루하지도 않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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