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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6

드디어 새 자전거 구입:-)

by Bani B 2016. 5. 12.

   드디어! 자전거를 샀다. 중고로 사려고 일주일 넘게 이곳저곳 뒤지다가, 이 곳에서 오래 살 것 같으니 새 자전거를 사서 오래 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거금을 투자했다. 


   룬드에서 중고자전거를 구한다면 : 


1) blocket.se 에서 지역 설정하고 검색가능. 매물이 꽤 자주 올라오는데 그만큼 빨리 팔리므로 사진으로 봤을 때 괜찮아보이면 일단 빨리 컨택해서 약속 잡고 직접 가서 실물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페이스북에서 sell/buy stuff in Lund 페이지 가입해서 알아보기 : 여기도 하루에 자전거가 몇 건씩은 계속 올라온다. 블로켓보다 연락하기도 간단.

   다만, 훔친 자전거를 파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자전거 샀던 영수증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또, 핸드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도 있으니, 핸드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 둘다 있는지 확인.

3) 자전거 가게 돌면서 중고 자전거 찾아보기. : 실물로 바로 보고 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고 물건도 많긴 했으나 그렇게 완벽하게 고쳐놓은 게 아니라서... 별로 성에 차지 않았음.


   그래서 새 자전거를 사기로 하고 몇 군데 돌았는데, 스웨덴 브랜드는 기본 5천 크로나 이상 잡아야 하는 듯. Monark 브랜드 중에서도 여성자전거 Karin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것 위주로 봤는데, Ågrens Cykelaffär 에서 그나마 저렴하게 파는 데다가 서비스도 괜찮은 듯 해서 구입. 무려 4600크로나 짜리>_< 자물쇠가 600크로나에 육박했음... (물론 저렴한 것도 있지만 금방 끊어서 훔쳐간다 해서 가장 무겁고 끊어가기 힘든 자물쇠로 구입했다.) 


   무려 65만원짜리 자전거.... 10년 타는 게 목표... 누가 훔쳐갈까봐 자물쇠를 이중으로 잠금. 자전거 가게에서 3개월짜리 보험도 들어줬다. 누가 보면 차 뽑은 줄...


   이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니 신기한 게, 길에서의 순위는 보행자>>>>자전거>자동차 인 것 같다. 길을 건널 때도 거의 멈출 필요가 없는 게, 자전거가 길 건너려고 하면 차가 가다 말고 서서 내가 건널 때까지 기다려주고 버스도 기다려주고;;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을 때도 있지만 찻길로 다녀야할 때도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자동차나 자전거나 별반 다르지 않은 속도로 달려서 그닥 겁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전거 위에는 보행자가 있지... 자전거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길을 막으려는 사람들을 보면 때르릉 벨을 울리고 싶지만... 여기서는 그냥 내가 멈춰서 기다리거나 알아서 피해가야하는 것 같다.  


   오래된 도시라서 역 근처 중심가는 울퉁불퉁 돌바닥이고 승차감(?)이 그리 좋지 않지만, 외곽으로 갈 수록 길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고 놀러가기 좋은 것 같다. 30분만 타면 바다가 나오므로, 저녁먹고 씽씽 달려서 가봤다. 



   저녁 8시 반의 풍경... 해가 늦게 지니 놀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



   Lomma Beach!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해넘이를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풍력발전 프로펠러. 자전거를 사니 행동반경이 넓어져서 좋구나. 65만원이 아깝지 않도록 많이많이 타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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