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곧 내용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어젯밤에 기분 나쁜 꿈을 여러 개 꾸면서 잠을 설쳤다. 더운 날씨 탓인가 하면서 잠이 들다 깨다를 여러 번.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스스로 다독이고, '그래도 화창하네!'하면서 기분좋게 학교에 가려고 했다...만은,
자전거는 어디 가고 바퀴만 홀로 덩그러니.....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자물쇠를 두 개 걸어놨었다. 프레임이랑 뒷바퀴랑 묶어서 하나, 그리고 앞바퀴랑 자전거 거치대랑 묶어서 하나. 그런데 앞바퀴에 묶어놨던 건 아무래도 자물쇠를 못 자르겠던지, 앞바퀴를 덩그러니 남기고 나머지만 들고가버렸다>_<
사실 이 광경을 보니, 슬프고 화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헛웃음만 나와서 우두커니 서 있다가,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하면서 한숨쉬며 출석.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확실히 자전거가 없으니 한참 걸려서 돌아왔다. 더욱 그리운 내 자전거ㅠㅠㅠ
남자친구와 함께 경찰서에 가서 자전거 도난신고를 했는데, 이런 일이 굉장히 비일비재한지 아예 그 시스템에 모든 자전거 종류가 등록이 되어 있었고... 경찰에서도 보험 들어놓은 거 있으면 내일 전화해서 신고하고 돈 받으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동네는 도둑잡을 생각을 안함... 얼마 전에 이 도시에 사는 다른 언니는 집이 털렸는데, 경찰이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괜찮냐고 토닥토닥만 하고 갔다 한다. 내일 낮에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돈을 받아야지.
그래도 다행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 산지 한 달 정도 된 시점에서 도난당했기 때문에 보험으로 다 커버가 될 거라고 한다. 돈 받으면 이번엔 그냥 엄청 싸보이는 폐차 직전의 중고자전거를 사야겠다. 이 도시는 더이상 믿을 수가 없...음....
그러므로, 혹시 스웨덴에서 자전거 사시려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1. 이 곳은 자전거를 굉장히 많이 훔쳐가는데, 혹시라도 중고로 본의 아니게 훔친 자전거를 사게 된다면, 나중에 '몰랐어, 그거 도난당한 자전거인줄 모르고 샀어'라고 해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중고로 사기 전에 자전거 파는 사람이 영수증을 가지고 있는지, 미심쩍은 부분은 없는지, 도난당한 자전거가 아니라는게 확실한지 꼭 확인하고 사야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보험 드세요... 새 자전거 사면 3개월 정도는 보험 걍 들어주는 거 같다.
2. 자전거를 드디어 샀다면... 자물쇠는 웬만하면 이중으로 잠그시길ㅠㅠㅠㅠ 그리고 도난이 잦은 곳에다가 자전거를 세워야만 한다면, 거치대와 뒷바퀴를 자물쇠로 묶는 게 안전하다고 한다. 앞바퀴는 위 사진처럼 분해하는 게 굉장히 쉽다고...ㅠㅠㅠㅠㅠㅠ 뒷바퀴를 묶는 게 더 안전하다고 함.
3. 그랬는데도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면... 경찰에 신고하시고, 물론 경찰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지만 그래도 신고를 해야 보험회사에도 전화를 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으아. 자전거 샀다고 포스팅한 게 엊그제같은데 이런 글을 쓰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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