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랑카페에서도 올렸었지만, 블로그에도 한번 더 올려보기로 한다.
카페에 썼던 글이라 존댓말...ㅋㅋㅋ
1. 숙박 - Gerloczy room de Lux(3성급) 2박 & 에어비앤비 2박
2인 총 37만원/ 1인 1박 92,500원 꼴로 든 셈.
사실 호텔이 좀 비쌌고, 에어비엔비가 호텔의 반값 정도였네요.
호텔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시설도 괜찮았지만, 에어비앤비는 방도 더 크고 발코니도 있고 주방도 있어서 좋았네요. 호텔 조식은 포함안하고, 현지에 가서 하루만 먹어봤는데... 굳이... 그 돈주고 먹을 양과 맛은 아니었습니당.
그래서 그 다음날에는 그냥 슈퍼에서 샌드위치 사다가 먹었어요.
2. 식비 또는 입장료 : 2인 총 30만원
교통권은 따로 안사고 걸어서 다녔는데 이틀 이상 계신다고 하면 걸어다니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영웅광장이 쪼끔 멀었지만 다른 곳은 다 모여있어서 다닐만했어요.
하루만 계신다고 하면... 다 돌아보시려면은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면 좋을 것 같구요.
입장료는... 성이슈트반성당은 1유로 도네이션으로 냈고,
루다스온천에서 수영장&스파 이용(이 부분은 밑에서 적을게요), 그리고 유람선(1900포린트*2명) 낸 게 전부이고
나머지 25만원은 다 식비 또는 술값입니다... 커피는 하루에 세 잔도 마셨고...
맥주값은 진짜 너무 케바케였어요. 어떤 곳은 180포린트로 라거 500ml 마신 곳도 있었고,
어떤 곳은 450포린트 낸 곳도 있었고... 그래도 싸긴 했지만;;;
레스토랑은 큰길가&강변 피하시고 한두골목 들어가시면 싼 곳 나오더라구요.
1000포린트짜리 랑고스로도 한 끼 채우기에 좋았고, 케밥도 괜찮았구요.
3. 공항에서 시내 이동 - minibud 공항셔틀 이용
https://www.minibud.hu/en 에서 미리 예약하고 결제하고, 메일로 온 PDF파일 출력해서 갔습니다.
파일 꼭 출력하시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해가셔야지 예약이 확인돼요.
공항 도착하시면 바로 Minibud 사무실이 보이실 건데, 거기 가셔서 예약확인증 보여주시면
바코드로 찍고, 잠시후에 기사분이 불러서 모셔갑니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때도 저 셔틀을 이용했는데,
근처에 있는 호텔 몇 군데 들러서 한꺼번에 손님을 태워 이동합니다.
그래서 항공 출발시각보다 3시간 전으로 픽업시간이 정해지는 것 같아요.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 출발층에 있는 Minibud 사무실에서 그 예약확인증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선불로 하는 사람이랑 후불로 하는 사람이 있어서, 공항 도착한 후에 꼭 사무실 가라고 하더라구요.
4. Gerbeaud 카페
굉장히 유서깊고 오래된 카페라고 해서 굳이 찾아가서 먹었는데... 인테리어는 확실히 멋있기는 했어요.
그런데 너무 비싸고 맛도 그냥... 서울 아무 카페에서 먹는 케이크맛...?
케이크 하나에 2000포린트가 넘는데, 서비스차지를 12퍼센트나 붙여서 거의 3000포린트 주고 조각케이크 사먹는 거였고...
남자친구랑 각각 하나씩, 다른 종류로 시켜서 먹어봤는데 둘다 굉장히 평범한 맛이었어요.
커피는 양이 굉장히...적었구요. 너무 금방 마셔서 더 있기도 뭐해서 사진 얼른 찍고 나왔네요.
각자 커피 한잔 케이크 하나씩 시켜서 먹었는데 총 8200포린트 나왔어요>_<
카페가 궁금한 거라면... 그냥 들어가서 오래된 쪽(왼쪽 홀입니다) 사진찍고 나오는 관광객도 많으니,
그 정도로 둘러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5. Ruszwurm Cukraszda 카페 - 강추!!! : 더 자세한 포스팅 클릭!
성 마차슈 성당 근처에 있는 곳인데, 꽤 인기가 많은 듯 하니...
성당 가기 전에 한번 자리 있나 보시고, 자리 있다 싶으면 바로 앉아서 케이크 하나 드시고 성당가시면 좋을듯해요.
가셔서 Ruszwurm Kremes 케이크(450포린트)를 꼭! 드세요!
저희 주변 테이블도 다 이거 먹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ㅠㅠ
부다페스트에서 돌아다니면서 케이크 많이 먹었는데 여기가 저는 제일 맛있었어요.
6. Chez Daniel - 프렌치 레스토랑
사실 작정하고 간 건 아니고,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가격대가 괜찮아서 들어갔는데...
셰프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프랑스분이고, 아내분이랑 같이 하는 것 같았어요.
3코스 점심이 2500포린트, 2코스 점심이 2000포린트라고 하길래,
저희는 돈이 별로 없으니 2코스 짜리를 먹겠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럼 에피타이저랑 디저트를 반반씩 나눠서 줄테니, 2코스 가격으로 3코스를 먹어라'라고 해서 콜-하고 시켰습니다.
근데... 양이 엄청 많았어요! 수프부터 말도 안되게 양이 많고 맛있어서 '우리가 영어를 뭔가 잘못알아들었나보다, 엄청 비싸면 어떡하지' 이랬는데, 메인요리로 립!!! 그것도 양이 엄청 많았고... 디저트로는 라즈베리랑 블루베리로 직접 만든 케이크를 주셨는데 그것도 맛있었어요.
엄청 긴장하면서, 계산할테니 빌 달라고 해서 봤는데... 2명 토탈해서 3천 몇 포린트가 적혀있더라구요???
도대체 계산이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거 1명 가격이나 2명 가격이냐 물어봤더니, 토탈해서 3천 몇 포린트 주면 된다고 재차...;;; 너무 좋은 식사였어서 기분좋게 4천포린트 내고 나왔습니다.
물도 무료였구요(레스토랑에서 물 사먹을 때 왠지 억울함..ㅠㅠ) 맥주 시킬까 말까 고민했더니 맛부터 보고 결정하라며 시음도 하게 해주셨어요. 1인 8천원에 프랑스 남부요리를 코스로 먹을 수 있어서>_< 행복했습니당.
마지막 날에 공항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상태여서 굴라쉬랑 커피, 물 이렇게 시켜서 먹었는데 물이 커피보다 더 비싼...ㅋㅋㅋㅋ
그래도 위치와 식당의 스케일을 고려했을 때 비싸지 않았고 꽤 괜찮은 굴라쉬를 먹어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음료, 샤케라또 진짜 맛있었어요.
미리 예약하고 갔고, 확실히 인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메뉴 고르는 게 귀찮아서 코스로 굴라쉬-오리요리-디저트 이렇게 먹었는데,
굴라쉬는 저에게는 멘자보다 맛있었구요,
오리구이는 맛있기는 했는데 다른 나라 오리구이에 비해 그렇게 엄청 특..별하진 않았고,
(유럽의 오리구이를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입니다)
디저트는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먹고 결국 남겼네요>_<
홈페이지 보니 담주부터 공사하는 거 같던데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고 가시면 좋을거같아요.
9. 루다스온천
오스만투르크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그 멋진 온천탕은 매일매일 여탕,남탕 바뀌는데
제가 간 날은 하필이면 남탕이어서... 남자친구만 그 온천탕+수영장+스파 모두 포함된 걸로 냈고,(4900포린트)
저는 수영장+스파 이렇게만 냈어요.(3천포린트)
옷갈아입는 곳이 남녀공용이라 살짝 당황했지만... 칸막이가 있고 잠글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
수영장은 수영모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입장료 내는 곳에서 240포린트인가에 팔기도 합니다.
근데 제대로 된 수영모가 아니라... 샤워캡이었어요<
수영모 없으신 분들은 호텔에 비치된 일회용 샤워캡 들고 가셔도 무방합니다.
수영장을 지나면 남녀공용 스파가 있는데, 물이 굉장히 뜨겁...지는 않지만 따뜻하고 좋았어요.
바깥에 도나우강과 엘리자베스다리를 보면서 목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당.
실내온천도 있었고, 계단으로 위로 올라가면 옥상에 노천도 있었는데 진짜 좋았어요! 선베드도 있구요-
매일매일 남녀가 바뀌는 그 유서깊은 온천탕은, 남자친구 말에 의하면 굉장히 멋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서양남자분들이 누드로 목욕탕들어가는 걸 부끄러워하는 거 같았다고;
되게 이상한 타올 걸치고 물에 들어가더라고 하네요><
가격대비 시설도 좋았고 사람도 적어서 조용하게 온천 즐기다 왔습니당.
10. 그리고...
여행가기 전에 유랑에서 '헝가리 사람들 돈 잘 못세니까 거스름돈 받을 때 주의하라'는 글을 보고 갔는데, 정말인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번 실수하더라구요.
특히 한 번은... 2300포린트 어치를 먹고 10,000포린트를 냈는데 직원분이 살짝 당황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동전이랑 지폐를 잔뜩 주길래 의심도 안하고 그냥 일단 받았는데, 나중에 자리에 앉아서 세어보니 잔돈이 9200포린트; 돌려줄까 어쩔까 하다가 줄도 길고 장사 잘되는 것 같길래 그냥 나왔는데 좀 찔리네요;;;
그리고 한 번은 다른 곳에서 1000포린트를 덜 받았< 그래서 쌤쌤이라 치기로 했습니다....
돈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시 세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란드 그단스크 공항에서 시내까지, 또는 시내에서 공항까지. (3) | 2017.01.11 |
---|---|
[부다페스트] 저렴하게 즐기는 프랑스 정식, Chez Daniel (1) | 2016.07.11 |
일본여행 중 머물렀던 숙소들 총평. (0) | 2016.05.16 |
[히로시마]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 오코노미무라 타케노코 (0) | 2016.04.11 |
[카가와] 다카마츠에서 오기지마 당일여행 (0) | 2016.04.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