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갔던 2주동안 주로 호스텔을 이용했는데, 잊기 전에 짤막한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
(숙소 사진같은 걸 안찍어서...사진은 없음;;; - 위 사진은 가마쿠라에서 묵은 호스텔입니다.)
1. 도쿄 : 카오산 월드 호스텔 아사쿠사 Khaosan World Hostel Asakusa
2016.3.18 부터 3박 / 10인 믹스 도미토리 숙박
시설은 최고. 이때까지 묵어본 호스텔 중에 화장실&샤워실이 이렇게 깔끔한 곳은 처음 봤음.(다만 남녀공용. 첨엔 이상해도 뭐 화장실 칸에 같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불편하지 않았음.) 화장실이랑 샤워실 개수도 많고, 특히 샤워실은 어설프게 커튼을 쳐놓은 게 아니라 아예 문으로 야무지게 만들어놔서 더 좋았고 온수도 잘 나왔다.
10명이서 자는 거라 귀마개까지 준비하고 갔는데,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을 잘 만나서 그런지 딱히 시끄럽지도 않았고 잘 쉬었다. 예민한 사람은 귀마개랑 안대 준비해가는 게 좋을 듯. 침대에 커튼 달려있는 호스텔도 있지만 여긴 그런 호스텔이 아니라서...
리셉션과 같은 층에 바?가 있고, 간단하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키친이 있다. 엘리베이터도 있음. 스태프들도 친절함.
하지만 이 호스텔의 위치는...음... 물론 아사쿠사 센소지와 가깝긴 하다. 아사쿠사역이랑도 가깝다. 다만 아사쿠사역은 도에이/도쿄메트로/츠쿠바익스프레스 세 가지가 있는데, 이 호스텔과 가까운 역은 츠쿠바익스프레스(비싼 사철ㅠㅠ)이다. 도쿄여행할 때는 도쿄메트로 또는 도에이 근처로 잡는 게 좋은데... 호스텔에서 가장 가까운 도쿄메트로 역은 아사쿠사역이 아니라 다와라마치역.(그래도 걸어서 10분 정도면 간다.) 나는 당연히 도쿄메트로 아사쿠사역이라고 생각하고, 공항에서 갈 때 도쿄메트로 아사쿠사역에서 내렸는데... 내려서 구글맵 찾아보니 겁나 멀었음>_< 여튼 이것만 참고하면 될듯.
2. 가마쿠라 : 카메지칸 Kamejikan Guesthouse
2016.3.21부터 2박 / 6인 도미토리 숙박 / 500엔 추가하여 조식도 먹었음.
가마쿠라 역에서 버스를 타면 10분도 안되어서 도착한다...만 초행길에 걸어가기에는-게다가 짐까지 들고- 조금 무리가 있다. 가마쿠라에서 이틀 머물면서 느낀 점은 물가가 꽤 비싸다는 것이었는데, 게스트하우스도 그리 싼 편은 아니다. (그래도 호텔보다는 싸니까><)
목조가옥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것이라 방음이 그렇게 잘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방에는 정말 신경을 쓴 것 같은데, 히터도 잘 돌아가고, 혹시라도 추울까봐 방에 추가 담요도 구비해놓으셨다. 객실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쓰시는 듯한데, 방에서는 음식물은 물론이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해서 '안 흘릴테니 물은 마시면 안될까요'하고 사정했다...(자다가 깨서 물마시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정도로 청결에 신경쓰시는 듯.
조식은 꽤 맛있었지만 굉장히 간단해서 500엔...씩이나 받나...싶긴 했다. 미리 편의점에서 주먹밥이나 도시락 같은 거 사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는 것이 더 저렴하고 배부를 듯도 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자전거 대여서비스. 하루종일 빌리는 데 500엔이다. 가마쿠라 일대는 자전거 타고 해변을 돌아보면 정말 좋으니 한번 이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다만... 이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식당은 거의 오후 6~7시 정도면 문을 닫는 것 같았다. 7시 정도에 밥먹으려고 돌았는데 거의 다 문닫아서 해변에 문 연 곳에서 비싼 밥을 먹었다. 밥은 가마쿠라 역 근처? 시내에서 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면 딱 맞을 듯 싶다.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알로하큐브'라는 곳에서 런치 먹었는데 오므라이스도 맛있었고 아주머니도 친절했다.
3. 오사카 : 타니큐 백패커스 Tani9 Backpackers
2016.3.23부터 3박 / 8인 믹스도미토리 숙박 / 조식 없음
난바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림. 처음에 공항에서 가기에는 위치가 썩 좋지는 않지만, 타니마치큐초메역에서 굉장히 가깝다. (타니마치큐초메에 있어서 호스텔 이름도 타니큐-) 일단 한 번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위치 최고. 난바역 가기에도 좋고 텐노지까지도 걸어서 20분 정도 걸림. 그래서 오사카에서 전철을 거의 안탔음. 시설은 엄청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깔끔했다. 믹스룸은 좀 좁았고, 1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아서 짐들고 올라가기에 좀 힘들었다. 다만 스탭들이 엄청 친절해서 막 짐 들어주시고ㅠㅠㅠㅠ
4. 오카야마 : 에어리어원 호텔 Areaone hotel Okayama
2016.3.25부터 2박 / 1인실 금연룸 숙박 / 조식 포함으로 예약
예전에 교환학생으로 있었을 때, 어머니가 오셔서 묵었던 호텔. 조식도 마음에 들어하셨고 무엇보다 위치가 좋아서 이번에 나도 이 곳으로 예약했다. 위치 정말 좋다. 오카야마역에서 내려서 길 건너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있고, 길 건너편에 이온몰, 바로 옆에 돈키호테가 있어서 쇼핑하기도 좋다. 무엇보다도 조식이 굉장히 푸짐하다. 일본식이랑 양식 중 골라서 먹을 수도 있고. 그 1층 카페에서 점심도 한번 사먹어봤는데 카레가 맛있었다. 자전거는 투숙객들에게는 무료로 빌려줌. 고라쿠엔 가려면 자전거 빌려서 가는 게 경제적이고 편하니 추천.
5. 다카마츠 : 텐투센 게스트하우스 Ten to Sen Guesthouse
2016.3.27부터 1박 / 여성 도미토리 4인실 숙박 / 조식 없음
위치가 그리 좋지는 않다. 다카마츠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와서 고토히라선을 타고 가와라마치역에 내려서 좀 걸어야한다. 길이 그리 쉽지 않고 밤에는 조금 컴컴했다. 그래도 뭐... 일본은 치안이 좋은 데다가 다카마츠에서 밤늦게까지 할만한 건 없으니, 일찍일찍 다니면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시설은 좋았고, 다카마츠와 주변 섬에 대한 정보도 굉장히 잘 구비해놓았다. 다만 오전 11시부터였나 청소하니까 방 안에 있으면 안된다고 했던 것 같다만 뭐.
6. 히로시마 :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2016.3.29부터 2박 / 10인 여성도미토리 숙박 / 조식 없음
위치 좋다. 히로시마역에서 가려면 버스타는 것이 좋지만, 히로시마버스환승센터나 관광지는 모두 도보로 가능하다. 굉장히 번화한 곳 중심에 자리잡아서, 밤에도 나가서 놀고 먹기 좋다. (혼자 밤에 나가서 이자카야에서 한잔했음...) 시설도 굉장히 좋다. 리셉션이 있는 층과 숙박하는 층을 계단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로만 이동해야하는 건 좀 귀찮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 귀찮음을 상쇄할 정도로 시설이 좋다. 이때까지 도미토리에 묵으면서 '캡슐'에서 잔 건 처음>_< 들어갔더니 침대가 캡슐형;;; 같은 방 사람 얼굴을 거의 못봤고, 방해받지 않고 잘 잤다. 화장실도 널찍하니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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