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폴란드 그단스크 공항에서 시내까지, 또는 시내에서 공항까지.

by Bani B 2017. 1. 11.

어쩌다보니 주말에 폴란드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고, 혼자 잘 놀다 왔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쓰기로 하고, 그단스크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또는 중앙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포스팅해볼까 한다.




1. 그단스크공항에서 시내 가기


   사실 그단스크공항에서 나오면 바로 기차역이라서 찾기 어렵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공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향하면 인포메이션이 있는데, 여기서 꼭 중앙역 가는 기차 시각을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기차타는 곳에는 발매기와 플랫폼만 있을 뿐, 매표소나 안내요원이 없다.) 게다가 기차가 생각보다 자주 다니지 않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게다가 기차역은 야외라서... 굉장히 추웠고, 결국 다시 공항 안으로 돌아와서 몸을 녹이고 기차시간 맞춰서 다시 나갔다. 


   인포메이션에서 기차시각을 확인하고 나서 그 왼편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바로 기차역이다. 2번 플랫폼이 중앙역으로 가는 방향이다.(혹시라도 추후에 바뀔 수 있으니 이것도 인포메이션에서 확인하시길!) 플랫폼에는 기차티켓 발매기가 있는데 다행히도 영어로 바꿀 수 있다. 다만... 역 이름은 영어로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역에도 역이름이 영어로 써있지 않으니, 그단스크 중앙역Gdansk glowny이라는 단어와 그단스크 공항Gdansk port lotniczy이라는 단어는 미리 알아가는 것이 좋다. 


   발매기에서 중앙역에 해당하는 Gdansk glowny를 선택하면 티켓이 두 가지 종류가 나온다. 3.5즐로티와 6즐로티짜리가 있는데 3.5즐로티를 선택하면 된다. 굉장히 저렴해서 의심하고 심지어 다시 인포메이션에 가서 확인했지만 정말로 3.5즐로티였다. 카드계산도 되고 현금도 된다. 


   기차가 올 때 쯤 되면 발매기에 사람이 몰리는데 발매기는 한 개인가 두 개밖에 없으니... 일단 표부터 사고 나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공항에서 산 표는 따로 펀칭기계에 넣거나 할 필요없이 그대로 들고 타면 된다. 기차가 중앙역에 가는지 확인하고 탑승하면, 30분 정도 걸려서 시내 도착! 


2. 그단스크 시내에서 공항가기


   이게 조금 중요하다. 공항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게 너무나 쉬웠어서 역에서 공항가는 것도 쉬울 줄 알았다. 우선, 와이파이가 잘 되는 곳에서 기차시각표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역에 가면 시간표고 뭐고 찾기 힘들다. https://www.skm.pkp.pl/ 에서 확인 가능하고, 영어페이지도 잘 살펴보면 있다. 나는 당시에 못찾아서 적당히ㅠㅠ 중앙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는 것도 있고, 한번 환승하는 것도 있으니 Przesiadki에 0이라고 써있는 기차를 골라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기차가.. 정말 자주 없다.


   기차역에 조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표소에 가서 티켓을 사고, 사는 김에 공항가는 기차 어디서 타냐고, 몇시에 있냐고 다시 한 번 확인하시면 좋다. 기차의 종착역이 공항이 아니기 때문에, 전광판에는 공항이란 말은 안나오고 종착역과 기차시간만 나오더라... 



이것이 기차역 매표소에서 산 티켓. 많은 동유럽 국가에서 그렇듯이, 기차 탑승하기 전에 꼭 티켓에 탑승도장을 받아야한다.



저렇게 생긴 노란색 기계에 티켓을 넣으면 이렇게 도장이 찍혀나오면 이제, 이걸 들고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매표소에서 알려준 플랫폼으로 이동은 하는데... 기차가 오기 전까지 꼭 주의해야한다. 내가 갔던 날에는 플랫폼을 잘못 알려줘서 단체로 낚였다.(!) 참고로 그단스크역은 각 플랫폼마다 트랙이 두 개씩 있어서, 번호가 '플랫폼 2, 트랙 4'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날 매표소에서 '플랫폼 1 트랙 2'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 분은 아주 간단하게 '플랫폼 2'라고 말씀하셨고... 나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그렇게 말해서 모두가 낚이게 되었고...ㅠㅠ 그래서 매표소에서 물어볼 때 좀더 자세히 '지금 말한 게 플랫폼 넘버야? 트랙넘버야?'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나는 플랫폼2 트랙 3-4번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캐리어를 들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다. 시간이 좀 남아서 그곳에 붙어있던 기차시간표를 보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플랫폼1 트랙2'라고 적혀있어서 그때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폴란드인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공항가는 기차 여기서 타냐고 물었더니, "사실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매표소에서는 플랫폼2라고 했는데 여긴 1이라고 써있잖아...?"라고 했다. 그 사람이 다른 폴란드인 커플에게 물었는데, 그들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마침 그 때 안내방송이 폴란드어로 나왔고, 그 사람들이 '1번 플랫폼으로 가래' 라고 말해주어서 열심히 뛰어서... 계단을 내려가고 또 올라가서 때마침 기차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폴란드어를 못알아듣는 나같은 외국인들은 어쩌라고ㅠㅠㅠㅠ 이거 놓치면 다음 기차는 40분 후에 있는데ㅠㅠ 2번 플랫폼에는 아직도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남아있었고, 1번플랫폼에 있는 사람들이 "공항 가는 거면 이 기차야!"하고 외치고, 그래서 그 사람들은 부랴부랴 뛰어서 오고...ㅠㅠㅠㅠ 


   그래서... 중앙역에서 기차를 탈 때는 끝까지 그 플랫폼이 맞는지, 현지인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 그리고 기차 타면 그 안에 있는 스크린에 Gdansk port lotniczy가 있는지도 확인하시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