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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7

스웨덴에서 찾은 명이나물 ramslök

by Bani B 2017. 4. 2.

   요즘 친구들 집에 가면 다들 명이나물(또는 산마늘이라고도 한다) 장아찌나 페스토 쯤은 기본으로 갖춰놓고 있는 것 같다.(여기 사는 한국 친구들 얘기다.) 스웨덴 사람들은 그리 많이 먹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명이나물의 존재는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명이나물은 귀한데, 여기도 그리 흔하게 자라지는 않고 스코네에서도 그늘이 좀 진 숲 같은 데서 자라는 것 같다. 블레킹예Blekinge에서는 명이나물 채취가 금지되어 있지만 스코네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몇 번 따러 갔었다. 



   처음에 갔던 곳은 친구가 알려준 곳인데, 이 곳에서 나물을 따는 게 불법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끼리 토론하고 있다. 누가 씨를 뿌리고 기른 게 아니니까 괜찮다, 조사해봤는데 소유주가 있는 땅인 것 같다, 등등... 여튼 뭐, 그 곳 말고 룬드에서도 요즘에 길 가다가 벽 같은데 아래 또는 큰 나무 아래에서 명이나물을 발견하곤 하니, 적절히 사유지가 아닌 곳에서 조금씩 따면 될 것 같다. 



   실컷 따서는 김치처럼 버무려 먹기도 하고, 장아찌도 하고, 페스토 만들어서 빵에 발라먹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거라도 봄나물 찾아서 좋았는데, 이제는 냉이도 먹고 싶고 달래도 먹고싶고... 그런 봄나물은 스웨덴에 없나. 진심으로 냉이국이 너무 먹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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