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röken Frimans krig : https://www.svtplay.se/froken-frimans-krig
직역하면 '프리만 여사의 전쟁' 정도가 되겠다. 진짜 웰메이드 페미니즘 드라마>_< 스웨덴 여성운동을 이끌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 각색한 드라마이다. 시즌1은, 다그마르와 킨나가 좋은 식재료를 파는 가게를 열고 이를 토대로 여성운동도 하자며 Svenska Hem을 여는 이야기이고, 시즌2는 여성참정권을 얻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지만 그 와중에 반대세력에 의해 벌어지는 일들, 시즌3은 매춘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야기이다.
내용이 무거워보이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오히려 코믹한 부분이 많아서 재밌다. 그래서 SVT 홈페이지에도 이 드라마 설명에 '여성운동에 관한 드라마 코미디'라고 적어놓았다. 각 시즌당 에피소드가 세 개씩밖에 안되어서 금방 다 볼 수 있다. 이 드라마가 혹시라도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 방영이 된다면,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좀더 쉽고 제대로 이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은 아니지만, 여성이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는 모습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된 드라마이다.
2. Molanders
https://www.svtplay.se/molanders
몰란더스 가족 이야기. 1년에 300일 이상을 집을 떠나 공연을 하러 다녔던, 유명한 피아니스트 올로프. 그러던 중 아내의 자살시도를 계기로 공연을 그만두고 고향에 있는 음악학교에서 일하기로 한다. 아내 파니도 온 가족이 다함께 저녁을 먹는 삶을 꿈꾸며 가족이 좀더 화목해지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파니의 기대와는 달리, 올로프는 시민 오케스트라 활동에 매진하느라 저녁에 집을 비우는 날이 많게 되고, 아들과 딸도 파니의 기대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되게 잔잔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으면서,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 '언제 이 가족이 이렇게 되었나' 싶은 그런 드라마. 가족간의 갈등을 과장하거나 막장으로 만들지 않고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내서 좋아한 드라마였다.
3. Trettiplus
https://www.svtplay.se/trettiplus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다. 나름 시트콤이다. 우리나라 시트콤에 비해서 그렇게 웃기지는 않지만... 게다가 이런 수준의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을 실제로는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 SVT는 이런 시트콤을 만들었나 싶다. 하지만 몇몇 에피소드는 그래도 인정해줄만하다. 순서대로 볼 필요도 없고 시간도 짧아서, 드라마 한편을 다 보기에는 졸리지만 그래도 뭔가 보고 싶을 때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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