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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

2월

by Bani B 2024. 2. 3.

올해 첫 셈라(또는 fastlagsbulle)를 먹었다. 점점 낮이 길어져서 좋다. 이제는 출근할 때도 조금 밝고, 퇴근할 때도 아주 깜깜하지는 않다.

회사 다닌지 이제 한 달. 여전히 배워야할 게 많지만 여튼 잘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매 점심시간에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열심히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에너지를 좀 아껴야겠단 생각이 들어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다. 12시가 되면 건물 내 헬스장에 가서 30분동안 운동을 하고 돌아와 도시락을 데워 먹는다. 가끔 누군가가 옆에 앉아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때쯤되면 밥 다먹고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부엌이 한산하다. 일주일에 한번 하는 공식적인 팀 티타임 시간이나 금요일 회사 전체 티타임에는 참여하지만, 오후 2-3시쯤 되면 사람들이 커피머신 앞에 모여 수다 떨곤 하는데 그땐 안끼고 일만한다… (심지어 내 자리는 커피머신 바로 앞이지만>_<) 좀더 사교적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안그래도 하루종일 외국어 청취로 힘든데 잠시 뇌가 쉴 시간을 만드는 게 지금으로선 중요한 것 같다.

   토요일마다 수영강습에 다니기 시작했다. 기초반만 벌써 세번째다… 기초1반이 있고 2가 있는데, 작년에 애 낳기 전에 기초1반을 다녔고 다음에는 기초2반에 등록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래서 이제 기초2반에 다닐까 했더니만 역시나 금방 마감되어 자리가 없네…? >__< 마침 친구가 기초1반에 다닌다길래 그냥 나도 같이 등록해서 복습중이다. 기본기를 다시 다질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수심 130센치는 너무 얕고 10미터는 팔 몇번 움직이면 바로 도착해버릴 정도로 너무 짧은데ㅠㅠ 빨리 다른 수강생분들도 익숙해지셔서 수심 최소 150은 되게 해주면 좋겠다…
   그래도 수영을 하고 오면 몸도 머릿속도 개운해지는 것 같아 좋다. 일과 육아 말고 오롯이 내 건강과 재미를 위해 쓰는 시간이 있어서 좋다. 곧 평일에 자유수영 가는 시간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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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우리 아기 참 잘 잔다는 글을 썼는데 그 말 이제 취소요… 아가는 이번 주에 뒤집기 기술을 터득했고, 거기에 재미를 들려 시도때도 없이 버둥거린다. 밤에도 깨서는 바로 다시 안자고 달밤에 체조를 하고… 그렇게 나는 이틀 밤을 거의 못자고 회사에서 졸 뻔했다. 담주부터는 평일에는 게스트룸에서 혼자 잘까 하는데… 아가 밤에 부디 잘 자주고 아빠 덜 괴롭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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