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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생활 팁/임신,육아 관련

한국-스웨덴 아이 출생신고&여권발급 후기 (+한국과 스웨덴 이름을 다르게 등록)

by Bani B 2024. 3. 17.

스웨덴 출생신고

아기는 스웨덴에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스웨덴 주민번호가 발급되는 시스템 덕에, 해야할 일이라고는 이름을 정해서 등록하는 것밖에 없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3-4일 있다가 집으로 우편이 왔는데 거기에 이름을 써서 다시 보내면 끝.
 

스웨덴 여권발급

일단 자세한 정보는 여기. https://polisen.se/tjanster-tillstand/pass-och-nationellt-id-kort/barn-och-ungdomar-pass/  경찰서에 시간을 예약한 후 아이를 데려가면 된다. 부모 둘다 신분증 가져가는 게 원칙인데 한명만 갈 수 있으면 저 링크에 있는 서류 작성해서 가져가면 되는 것 같다. 부모가 둘다 가면 딱히 미리 작성해야할 서류는 없다. 가서 신분증 보여주고 아기 사진 찍고 하니 일주일만에 여권이 나왔다. 여권찾을 땐 한명만 가도 됨. 
   아기 사진찍을 때는 굉장히 노련해보이는(!) 사람이 와서 의자를 세팅하고 (아직 혼자 앉을 수 없는 2개월 때였어서 남편이 아기를 안고 앉음) 거기다가 흰색 천 세팅하고 딸랑이 흔들면서 사진을 찍었다. 남이 찍어줘서 매우 편했던 여권사진... 
 

한국 출생신고

스웨덴 출생신고가 완료된 후 한국 출생신고도 했다. 때마침 대사관에서 말뫼로 순회영사업무를 와서 스톡홀름까지 안 가도 되었다. 일년에 한두번쯤 오시는 것 같은데 대사관 홈페이지나 메일을 통해 일정 확인하고 계획하면 좋을 것 같다. 
 

준비해야할 서류는

1. 출생신고서(별첨 양식)
2. 스웨덴 Skatteverket에서 발급한 Personbevis 영문(담당자 성명, 서명, 기관도장 날인) + 한글번역본(자체 번역 가능)
3. 신고인의 한국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각 1부
4. 부모 여권 사본
 
1) 출생신고서는 검색해서 나오는 그 출생신고서가 맞다.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니 예시를 여기다가 올려놓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대사관에 미리 메일 보내서 검토를 받기도 했다. 

- 이름: 스웨덴 이름과 한국 이름이 완전히 달라도 된다. 예를 들어, 스웨덴에서 Johan Gildong Nilsson으로 등록했는데 한국이름은 '박길동'으로 하고 싶으면 가능. 스웨덴 이름에 한국이름 아예 안들어가고 Johan Nilsson인데 한국이름은 '박길동'으로 하고싶다 하면 그것도 가능. 같게 하고 싶으면 같게 해도 된다. 그러면 '닐손 길동' 이렇게 한다거나... 여튼 이건 정말 맘대로 해도 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의 스웨덴이름은 (스웨덴이름1) (스웨덴이름2) (한국이름) (한국 성) 이렇게인데, 한국 이름은 (한국성) (한국이름) 이렇게 등록했다. 아래 여권신청 관련해서 다시 쓸 거지만, 여권 영문이름은 둘다 같게 통일하는 게 가능해서 그렇게 했다. 다르게 해도 상관없음. 그런데 어디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여권영문이름을 같게 하려면 출생신고할 때 저 기타사항에 외국성명 풀네임기재를 해야한다고 한다.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겠다. 
- 출생일시 : 현지 시각으로 적는다. 섬머타임 적용되는 시기에 태어났으면 저렇게 옆에다가 '스웨덴 섬머타임 적용' 이렇게 적는다. 겨울에 태어나서 섬머타임 적용안되면 안 적어도 됨. 

- 출생장소: 병원 주소를 한글로 적는다.

- 부모가 정한 등록기준지: 한국인 부모가 한국에서 등록되어있는 주소를 적는다. 

- 주소: 현재 살고 있는 곳을 적는다. 이거는 스웨덴어로 적어도 괜찮았다. 

- 부모 이름 및 주민번호 : 스웨덴 부모의 풀네임을 한글로 적는다. 혼인신고 했을 경우 혼인신고시 적었던 그 한글 이름을 적는다. 주민등록번호는 스웨덴 주민번호를 적는다. 한국인 부모는 뭐... 한국 주민번호랑 한국이름 적으면 된다. 

- 혼인신고시 모의 성본협의서: 해당사항 있으면 저렇게 표시한다. 나는 혼인신고 했을 때 모의 이름 따른다고 따로 표시했으므로 저기다 표시했다. 한국 민법상 자녀의 성은 기본적으로 부의 성을 따르지만, 부가 외국인일 경우 모의 성을 '협의하지 않고도' 따르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 기타사항: 외국에서 이미 출생신고 했으면 외국에서 출생신고한 이름을 여기에 적는다. 그리고 출생시각을 한국 시각으로 계산해서 여기에 적는다. 

 
2) 스웨덴 personbevis는, 기관도장을 받으려면 인터넷발급이 안되고 우편으로 받아야한다. 신청은 온라인에서 가능함. https://skatteverket.se/servicelankar/otherlanguages/inenglishengelska/individualsandemployees/livinginsweden/populationregistrationcertificate/allpopulationregistrationcertificates.4.361dc8c15312eff6fd11843.html

이렇게 선택하고 신청했더니 며칠 안걸려서 우편으로 왔다. 한국어로 번역도 해야하는데 귀찮은 일이니 내가 했던 파일을 여기다가 첨부해보겠다. 

아기 Personbevis 번역본.docx
0.01MB


 
3) 한국 서류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공동인증서 등이 없다면 대사관에 동의서를 작성해서 대신 열람할 수 있는 게 가능한 모양이다. 여전히 한국 서류발급은 (스웨덴 서류발급에 비해)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토스나 카카오인증이 가능해서 예전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 (이래서 이민가도 한국 휴대폰번호가 필요합니다...) 
 
4) 부모 여권사본 잊지마세요.
 
신청한지 한달 정도 되어서 출생신고가 완료됐다.
 

한국 여권신청

대사관에 가서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고 여권을 수령하는 것도 직접 가서 하는 것이 원칙인데, 스톡홀름까지 평일에 다녀오기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서 대사관에서 편의를 봐주셨다. (넘나 친절한 대사관 분들ㅠㅠ감사합니당) 코펜하겐이 더 가까우므로 코펜하겐에 있는 대사관에 가서 신청할 수도 있었는데, 평일에 다녀오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편의를 봐주신게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스웨덴 여권이 있는데 한국여권을 또 신청하는 이유는, 이중국적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에 갈 때 한국여권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단 스웨덴 여권으로 입국해서 한국에서 여권을 만들까도 생각해봤는데, 아기 데리고 구청까지 왔다갔다하기 귀찮을것 같아서 그냥 스웨덴에서 미리 만들어가기로 했다. 
 
"한국 출생신고가 완료된 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1. 여권발급신청서 (아기 여권사진 포함) - https://www.passport.go.kr/home/kor/applicationForm/index.do?menuPos=42
2. 법정대리인 동의서 - 위 링크에서 다운 가능함
3. 한국인 부모의 여권 사본
4. 한국인 부모의 가족관계증명서
5. 대사관으로 300크로나 스위시
6. (우편으로 여권을 받을시) Postnord 'REK' 으로 미리 결제한 반송용 우편봉투
 
1) 여권발급신청서 https://www.passport.go.kr/home/kor/applicationForm/index.do?menuPos=42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양식 찾는 게 좀 힘들어서 그냥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바로 다운받았다. 어차피 같은 양식이라 상관없음...

 

위에 출생신고 관련해서도 이미 썼지만, 우리 아이의 스웨덴이름은 (스웨덴이름1) (스웨덴이름2) (한국이름) (한국 성) 이렇게인데, 한국 이름은 (한국성) (한국이름) 이렇게 등록했다. 영문이름도 뭐 양국 여권 다르게 해도 된다고 하지만 왠지 영문이름은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그래서 한국 여권에 한국이름이 한글로 적혀있고, 영문이름에는 스웨덴에 등록한 이름이 적혀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참고하시면 되겠다. 


2) 법정대리인 동의서

3) 한국인 부모의 여권 사본
4) 한국인 부모의 가족관계증명서 - 공인인증서가 없어서 따로 발급할 수 없으면 대사관에 연락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따로 물어보면 될 것 같다. 출생신고 완료된 후이므로 아이 이름이 나와있을 것이고 그걸 출력하면 된다.
5) 대사관으로 300크로나 스위시 - 1번과 2번 서류를 일단 작성해 사진찍어 대사관 메일로 보내 검토를 요청하면 아주 친절하게도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하라고 알려주신다. 그러고 나서 알려주시는 번호로 여권발급수수료를 스위시하면 됨.
6) (우편으로 여권을 받을시) Postnord 'REK' 으로 미리 결제한 반송용 우편봉투: 원래는 대사관 가서 여권을 찾는 게 원칙인데 평일에 스톡홀름까지 가는 게 어려워서 우편으로 받기로 했다.

포스트노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저 옵션으로 (100g 선택함) 골라, 보내는 사람에는 대사관 주소를, 받는 사람에는 내 주소와 연락처를 적고 결제했다. 그런 후 운송장을 출력해 봉투에 붙였고, 다른 서류들과 함께 보냈다. 여권이 발급된 후 대사관에서 그 봉투에 넣어 보내주셨고, 저게 한국의 ‘등기우편’ 같은 거라서 픽업포인트 가서 신분증 보여주고 사인한 후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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