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은 검진이 없어서 몸무게나 키를 잴 수 없어 아쉽다. 키는 별로 안큰 것 같지만 몸무게는 확실히 는 것 같아서 넘 궁금한데.. 한달 더 참아야지. 8개월 검진은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한다고 해서 좀 긴장이 된다. 집이 아기한테 안전한지, 아기가 보통 바닥에서 어떻게 노는지 확인하려고 그러는 건가?
아기가 너무 무거운데 안을 때 아기띠하기도 번거롭고, 그러다보니 손목이 아작난 것 같다… 일할 때 손목이 아파서 주물렀더니 다들 ‘마우스 바꿔보는게 어때’ 따위의 조언을 건넸다. 아뇨 마우스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저 아기가 너무 무겁고 저의 손목이 약한 탓이죠. 뒤늦게나마 남편이 옛날에 사서 창고에 처박아놓은 운동세트를 가져와 손목, 팔, 어깨 등 상체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그거와는 별개로 힙시트도 하나 샀는데 min lilla sötnos라는 사이트가 다른 데보다 좀 싸서 주문했지만 2주동안 감감무소식이었다… 드디어 담주에 오려나본데 어휴. 그냥 졸리룸에서 살걸. 아님 한국에서 미리 중고로 사서 받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 힙시트 넘 비싸기도 하고 중고가 잘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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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최애 노래는 ‘씨씨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이거랑 ‘사과같은 내얼굴~’이다. 특히 안자려고 낑낑 거리는 밤에 ‘사과같은 내얼굴’을 몇 번 불러주면 금방 잠이 든다.
생활패턴은 별로 변한 게 없다. 밤 10시쯤 자서 아침 8-9시쯤 일어난다. 밥먹고 놀다가 11시쯤 낮잠1을 자고, 오후에 또 낮잠 한번 자고, 저녁먹고 나서 놀다가 8시쯤 짧게 잘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여튼 밤잠은 항상 9시반에서 10시쯤 재운다.
잠은 여전히 잘 자는 편이지만 자다가 자꾸 낑낑 소리를 내고… 자기도 모르게 엎드렸다가 잠결에 플랭크를 하면서 찡찡대는데 심하면 밤에 다섯번도 깬다. 남편은 귀마개없이는 못자는 사람이고 나는 귀마개를 하면 못자는 사람이라 밤중에 아기를 다시 되집어주는 건 나의 몫. 하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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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건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약 3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200-230밀리 정도로 먹고, 이유식을 먹으면 분유를 좀 덜 준다. 아침에 남편이 오트밀죽을 50밀리 정도 주는 것 같고, 저녁 먹을 때 시판이나 직접해서 얼려둔 이유식을 50밀리 정도 녹여서 준다. 아가는 먹는 것을 정말정말 좋아한다… 빨리빨리 안 주면 짜증을 내고, 먹으면 기분이 좋아서 양팔을 파닥파닥 거린다. 분유 내리는 소리를 기억하는지, 브레짜 소리만 난 후 분유를 바로 안 주면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다. 젖병을 보면 아주 난리가 나고, 바로 두 손으로 잡아서 벌컥벌컥 마신다. 먹보 확정…
이빨은 아직도 아랫니 두 개. 치약이 딸기맛이라 그런지 양치질을 아주 좋아한다.
이제는 아주 잘 앉아서 논다. 엎드려있다가 다리를 움직여 앉는 것도 가끔 한다. 아 정말 신기해. 손가락 움직이는 것도 좀 섬세해졌다. 에듀테이블 톱니바퀴 돌리는 걸 아직도 못하긴 한데 그래도 그 작은 손잡이를 잡으려고는 한다.
배밀이를 안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오늘 드디어 배밀이도 하고 네발기기도 조금 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아가는 알아서 다 연습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하루종일 자꾸 책꽂이로 열심히 기어가서 책을 죄다 빼놓고, 저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머리를 부딪히고… 못움직일 때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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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것, 손 흔드는 걸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우리 다같이 손뼉을” 노래를 불러주면 좋아한다. 가끔 손뼉을 칠 때도 있는데 매번 하는 건 아니다. 손을 쥐었다 펴는 ‘잼잼‘도 가르쳤는데 오늘 드디어 따라했다! 정말 따라 한건지 그냥 우연히 자기가 재밌어서 한건지는 모르지만…
올해는 4월에 눈이 안오네…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산책 나가자마자 눈왔다. 집에 돌아오니 다시 해가 남… 유아차에 앉아있는 아기가 의젓해보여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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