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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

아기, 6개월

by Bani B 2024. 3. 29.

5개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다.

사실 지난 한달 동안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키는 0.8센치 자라서 70.9센치. 몸무게는 400그램 늘어서 8.2킬로가 나간다. 뒤집기는 정말 잘하지만 되집기는 할줄은 아는 것 같은데 안한다… 일단 뒤집고 나면 어떻게든 앞으로 가려고 용을 쓰는데 자꾸 뒤로만 간다. 딱 하루, 앞으로 잘 가길래 ‘우와 우리 아기 대단해!’ 했는데 다음날 다 까먹었는지 다시 뒤로 가더라… 그래도 이제 왼쪽 오른쪽 방향 틀어 도는 건 정말 잘한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여전히 잘 잔다… 낮잠을 좀 덜 자는 것 같다. 아랫니가 두개 올라와서 아침저녁으로 양치질을 시켜주고 있는데 치약이 딸기맛이라 아주 맛있게 쪽쪽 빨아먹어서 효과가 있나싶다. 이유식을 하루 두번 정도 먹이고 있고 그냥 시판 이유식 준다. 그런데 대구살 이유식이 너무너무 냄새가 별로라서 생선 이유식은 내가 만들까 싶기도… 과즙망은 그동안 찬밥신세였는데 이빨 나고 나서는 사과 좀 넣어주면 쪽쪽 잘 먹는다. 이유식 양이 늘어나고 나서 똥냄새가 아주 고약해졌다. 한때는 ‘우리 아기는 똥냄새도 어쩜 이렇게 귀여워’ 했는데…

목욕은 여전히 일주일에 한번 한다. 목욕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 거 같아서 리베로 거품목욕세제를 사봤는데 야악간 관심을 보이는 거 같기도…

튤립 사운드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집에 노란 거랑 하얀거가 있는데 하얀 게 더 나중에 나온 버전인지 불빛이 더 다양하게 나와서 더 좋아한다. 그래서 노랑이는 찬밥신세… 자꾸 입으로 가져가서 뜯어먹으려 하는데 튤립은 그럴 수가 없어서, 치발기가 달린 다른 거를 샀음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에듀테이블도 완전 좋아한다 이제… 어제는 차를 타고 세시간 떨어진 곳으로 왔는데 어스본 사운드북이랑 튤립 하나 챙겨왔는데 그거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아 8월에 한국까진 어떻게 가나.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뭐니뭐니해도 주걱이다. 주걱, 다쓴 물티슈곽, 동글동글 굴러가는 것들 보면 꺄르륵 난리. 까꿍!은 내가 하면 별 반응이 없는데 아빠가 하면 난리가 난다. 대신 간지럽히는건 내가 하면 난리가 난다…

분유를 힙 1에서 2로 바꿨다. 우리애기 언제 이렇게 컸어ㅠㅠ

6개월 전, 출생 34시간 후 집에 가는 길
6개월. 같은 의자 다른 느낌

부활절 연휴라 가족 별장이 있는 스몰란드에 왔다. 룬드는 너무 따뜻해서 그저께 티셔츠에 자켓 하나 입고 출근했는데 여기 오니 너무 추워서 부랴부랴 벽난로 때고 아기는 계속 패딩 같은 거 겉에 덮어주고 있었다… 오늘은 좀 낫네. 집이 아닌 곳에서 아기가 자는 게 출산 당일 병원 이후로 처음인데 낯선 방 낯선 침대에서 잘 자고 있다 다행히.
  일 생각 안하고 아기랑 열심히 놀아주고 싶지만 그저께 빌드 깨먹고 왔으므로(.. 다행히 다들 어제 휴가가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음) 아기 자는 사이에 공부 좀 하고 블로그질 중. 휴우… 얼마만에 누려보는 여유로움인가 그래도. 시엄니가 해주는 밥 많이 먹고 잘 쉬다 가야지. 아가 깨려고 하는 거 같은데 그러지마… 쫌만 더 자…

Glad på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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