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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

5월

by Bani B 2024. 5. 5.

시간 진짜 너무 잘 가는 거 아닌가… 이러다 정말 금방 마흔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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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닌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붙잡고 씨름하던 것도 거의 마무리하고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 예정된 테스트 일정이 다음주부터였는데 그거 못맞출까봐 지난 주에 일을 좀 많이 열심히 했다… 담주는 좀 설렁설렁 해야지. 하지만 테스트를 하면서 문제가 더 많이 보일 가능성이 더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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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해보고 싶어서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던 뉴스레터를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가 덥썩 같이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응해줘서 지난 주에 창간준비호를 냈고 격주로 만들기로 해서 다음 주에 보낼 레터를 또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도 계속 할 거임)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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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수영수업 가서 ’멈추지 않고 100미터 이상 수영하는 연습‘을 계속 했는데 그러고 났더니 힘들고 피곤했다. 그랬는데 오후에 룬드 달리기대회에서 5km 뛰고 온 나… 수영 다녀와서 조금 눈 좀 붙이고 달리기하러 가려 했는데 아들녀석이 도와주질 않았다ㅠㅠ 아기랑 놀고 밥먹이고 하다보니 달리기대회 갈 시간>_<
   반팔반바지 입고도 더운 날씨였지만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올해는 경사진 구간이 별로 없는 무난한 코스여서 괜찮았다. 32분 내로 들어오는 걸 목표로 했는데 아슬아슬하게나마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내년에는 10km를 달려보고 싶다.
  회사가 달리기대회 참가비랑 간식을 제공해줘서, 끝나고 회사 천막에 앉아 사람들이랑 수다 좀 떨고 집에 왔다.오늘 많이 못놀아줘서 미안해 아가, 내일 많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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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점심 달리기


   운동을 어떻게든 일주일에 한두번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영강습 일주일에 한번 가는 거 말고, 일주일에 한번 사내 요가모임에 갔었는데 몸을 좀더 움직이고 싶어서 목요일 점심마다 회사 사람들과 6킬로 정도 달리기 시작했다. 회사가 룬드 북동쪽 끝에 있어서 조금만 달려도 금세 너른 들판이 나온다. 유채꽃이 슬슬 피기 시작했으니 담주나 다담주 쯤엔 절정이지 않을까 싶기도. 점심시간에 예쁜 유채꽃 들판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

   담주 화요일에는 누군가가 사내 크로스핏 동호회를 추진하며 강사를 섭외해놨대서 거길 가볼 생각이다. 오후 2-3시로 예약해놨던데 근무시간은 그럼 어떻게 하면 좋지…? 그것도 장소가 회사에서 자전거로 좀 걸리는 곳인데. 낮에 빠지는 시간만큼 저녁이나 다른 날에 채워넣으먼 되겠지만 아직도 이런 것들이 좀 어색하다. 오후 2-3시에 사내동호회 활동하러 당당히 나갔다와도 된다니…

   집에 오면 운동을 하기 어렵다. 남편은 ‘저녁에 30분쯤 달리기 하고 와도 돼’라고 하지만 막상 아기를 보면 그냥 아기랑 집에 있고 싶다… 아기를 옆에 두고 아령 운동을 좀 하기도 했지만 이제 아기가 기어다니는 속도가 다다다닥 너무 빨라서 정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회사에 있는동안 운동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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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이름을 사람들이 물어보면, 처음엔 한국사람들한테는 한국이름을 알려주고 스웨덴 사람들한테는 스웨덴이름을 알려줬었다. 근데 나도 남편도 항상 한국 이름으로 불러서 그런가, 스웨덴 이름을 알려주면서도 뭔가 생판 남의 이름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요즘엔 누가 물어보면 그냥 한국 이름을 말해준다. 그래서 우리 팀 사람들을 비롯해 내 친구들은 국적 상관없이 다 한국이름으로 우리 아기를 부르고 나는 점점 아기의 스웨덴이름이 어색해지고 있다. 시어머니가 아기의 스웨덴 이름을 부르실 때마다 움찔 하는 아기엄마… 어린이집 가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이름을 부를테니 나도 적응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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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말일은 Valborg, 룬드에서는 Siste april이라고 부르는 날이었다. 뭐… 아침부터 공원에서 젊은이들이 하루종일 마시다가 저녁에 캠프파이어(?)하는 날인디 퇴근하고 아기데리고 불피우는 거 구경하러 갔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잠만 잤던 아가…

18세부터 95세까지 회원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학생합창단

그 다음날, 매년 5월 1일 저녁 6시에는 대학 건물 앞에서 룬드학생합창단이 봄노래메들리를 부르는 전통이 있다. SVT에서도 매년 전국으로 생중계하는 그런 행사인데 아기한테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갔건만 아가는 매우 잘 잤다.. 그래 다 부모 욕심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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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에 산책을 해도 너무 어둡지 않은 여름이 왔다. 봄이 왔다고들 하는데 이렇게 더우니 이미 여름 아닌가? 뭐든 간에, 옷을 두껍게 안 입어도 되어서인지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마음도 더 가볍고 기분도 좋은 것 같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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