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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4

우리 아기, 8개월

by Bani B 2024. 6. 9.

이미 보름 전에 8개월이 됐는데 이제야 기록을 남긴다.

먹는 것


여전히 먹는 걸 좋아한다. 이유식 양을 점점 늘려보고 있다. 간호사가 이제 슬슬 손가락으로 집는 거랑 턱관절 연습을 해야하니 채소 같은 걸 쪄서 좀 큰 조각으로 줘보라고 해서 감자랑 애호박을 쪄서 길게 잘라 주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큰 덩어리가 목에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입으로 넣기 전에 손으로 이미 다 으깨버려서 입으로 들어가는 게 얼마 안된다..ㅋㅋ

과일은 과즙망에 넣어 주곤 했지만 과일퓨레는 별로 줘본 적이 없었는데 나들이 갈 때 쥐어줬다.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 된 건데 퓨레에 끼우는 저 마개?가 매우 유용하다. 츄미토퍼라고 검색하니 스웨덴에서도 아마존에서 살 수 있어서 주문해보았는데 저런 퓨레를 많이 먹이는 집이면 매우 추천. 아기가 저걸 누르고 던지고 생난리를 쳐도 안새고, 아기가 입으로 깨물어 먹을 때만 내용물이 나와서 스푼이 없어도 그냥 아기한테 쥐어주고 깔끔하게 먹일 수 있었다. 그리고 저게 신기한지 한참 가지고 놀아서 찡찡거림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었음… 처음에는 어떻게 먹는지 몰라 어리둥절해했지만 좀 깨물어보고 놀더니 터득한듯. 퓨레를 잦 먹이진 않지만 비행기 탈 때 아주 유용하게 쓸 것 같다.

아기는 요즘 못 먹는 게 없다… 특히 딸기 귀신임. 요거트에 블루베리 넣은 것도 좋아하고, 옥수수과자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 벌써부터 과자에 맛들이면 안되는뎅ㅠㅠ

자는 것


자는 거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여전히 잘 잔다. 낮잠을 하루에 두 번, 약 한시간씩 자는 것 같은데 길게 자면 두시간도 자고… 여튼 밤잠은 매우 잘 잔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에 가보면 이러고 있음…

노는 것

아빠 운동하고 벗어놓은 양말이야… 내려놔…

기어다니는 것은 완전 마스터하다못해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가구나 사람을 잡고 일어서는 것도 능숙해지고 자꾸 일어서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니 서랍을 잡고 일어나다가 자기도 모르게 서랍을 열 때도 있고… 위험한 포인트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기코드와 변기솔에 환장함… 화장실 문이 열려있으면 내 눈치를 보며 재빠르게 기어간다. 눈치를 보는게 너무 웃긴다. 하면 안되는 걸 아기도 안다는 거겠지?

책에는 여전히 관심이 없다. 아니, 책장에서 책을 빼는 것에는 관심이 많지만 책을 읽어주면 그냥 고개를 휙 돌리거나 책을 잡아 입으로 넣는다. ‘책읽는 것’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린 걸까?

박수를 아주 잘 친다. 짝짝짝 소리가 경쾌하게 날 정도로 친다. 그런데 시킬 땐 절대 안하고 자기 마음에 내켜야 박수를 친다. 요즘 엄지와 검지만 펴서 뭔가를 가리키려는 동작을 하긴 하지만 정작 뭘 가리키지는 않는다. 아마 이제 곧?

엄마마마, 아빠빠빠, 티따! 같은 말을 하지만 딱히 의미를 담고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엄마마마마 같은 건 주로 짜증내거나 원하는 게 있을 때 내는 소리, 아빠빠빠 또는 티따!는 즐거울 때 내는 소리인 것 같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 어이구 우리 애기 벌써 이렇게 컸나. 잔디밭에도 종종 가서 뭔가 깔고 잠시 앉혀놓는데, 금세 탈출해 풀을 뜯는다. 괜찮겠지? 독 같은 거 없겠지…? 진드기 같은 건 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돌 지나면 바로 TBE백신 맞혀야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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