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13일은 성 루시아의 날이라서, 성당이나 학교 등 곳곳에서 '산타루치아'를 부른다고 한다. 이 날 즈음해서 합창단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13일 당일 아침 7시에는 SVT에서 생중계로 루시아 공연을 보여준다. "루시아"라는 말이 스웨덴어로 "빛ljus"이라는 말과 비슷하고. 크리스마스 즈음에 즐겨먹는 간식인 사프란 빵Lussekatter랑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루시아 공연에는 여자애 한 명이 촛불 왕관을 쓰고 등장하고, 사람들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를 보면서 루쎄카터를 먹는 모양이다.
루시아의 날 바로 전 주말에, 룬드대성당에서 하는 루시아콘서트에 다녀왔다. 미리 표를 예매해야했는데 남친 아버지께서 재빠르게 제일 앞줄로 구해주셨다고 해서 정말 좋은 자리에서 잘 보고 왔다. 맨 처음에 무반주로 산타루치아를 부르며 등장해서, 이런저런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른 다음에 마지막에 또 산타루치아를 부르며 퇴장. 무반주로, 마이크 없이, 소년소녀 합창단의 목소리가 성당 내에 울려퍼지는 것을 들으니 소름이 쫘악 돋았다. 내년에도 가고 싶구나...
사진과 동영상을 몇 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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