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부터 3박 4일로 더블린에 다녀왔다. 작년에 집사람이 축구경기를 보러 가려고 예약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고 항공도 취소되어 못갔는데, 그 때 받은 항공 바우처와 호텔 바우처를 올해 안에 써야했다. 그래서 10월말에 부랴부랴 짐을 싸서 더블린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스웨덴이야 마치 팬데믹이 끝난 분위기이고 아무도 코로나를 의식하는 것 같지 않지만 아일랜드는 유럽에서도 꽤 규제가 심한 것 같아보였다. 그러다가 우리가 여행가기 며칠 전, 식당과 펍 영업제한이 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여기도 스웨덴처럼 하려나보군'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여행가기 전날, 혹시나 해서 아일랜드 입국 규정을 확인해봤더니, 아일랜드로 입국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 신고를 해야한다고 써있었다. (링크: https://travel.eplf.gov.ie/en ) 아일랜드 내에서 머물 곳 주소와 연락처를 적고 나니 영수증이 메일로 왔다. 이것 때문인지 온라인으로 보딩패스 받는 게 안됐고, 공항 가서 직접 직원에게 이 신고서와 백신증명서를 보여주고 나서야 보딩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스웨덴에서는 전혀 쓰지 않지만, 마스크를 혹시나 해서 열 개를 챙겼는데 그건 정말로 아주 잘한 일이었다. 코펜하겐 공항에서부터 비행기 안까지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아일랜드는 실내에서 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는 곳이었다. 마스크 안쓰고 슈퍼마켓 들어가려다가 입장을 거부당했고, 펍이나 식당에서 실내 자리에 앉으려면 백신증명서를 보여주고 방문자 리스트에 연락처를 적어야 했다. 바깥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제법 보였고, 버스에는 '마스크를 쓰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그런 게 없어도 실내에 들어가면 다들 알아서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였다.
내가 제일 놀란 것은 백신증명서를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스웨덴에서 단 한번도 백신증명서를 써본 적이 없다. 이번 여행 때문에 처음으로 다운받아봤는데, 아일랜드는 실내 들어가서 앉으려고 하면 꼭 직원이 스캐너나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와서 백신증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찍었다. 와, 식당마다 이걸 진짜 다 하는구나. (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유지는 전혀...) 펍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긴 했지만, 서서 마시는 건 안되는 분위기였다. 예전에 런던 갔을 때는 자리가 있건말건 무조건 들어가서 끼어서 서서 마시는 분위기었는데... 팬데믹 때문인지 아예 앉는 자리가 있을 때에만 직원이 안내했다. 대신 야외 좌석에 대해서는 규제가 덜한지 서서 마실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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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도 영미권/유럽 문화에 그닥 관심이 없었지만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아는 거라고는...기네스? '좀비'를 부른 크랜베리스? 엔야? 정도였고 더블린에 뭐가 있는지는 정말 하나도 아는 게 없었다. 여행 가기 며칠전날 부랴부랴 검색을 통해 트리니티 칼리지의 도서관이 해리포터 영화에 나왔다는 정도만 알아냈다. 그런데 입국심사에서 심사관이 이것저것 묻다가 (스웨덴에서는 뭐하냐, 더블린에 얼마나 있을거냐, 어디에 머물거냐 등등) 마지막에 "더블린에서 뭐 볼거야?"라고 질문을 했다. 뭘 볼거냐니... 정말 기네스밖에 생각 안하고 왔는데... 그래서 솔직하게 "기네스 마실거다"라고 했더니 심사관 표정이 아주 별로였다. ???이거야말로 정말 모든 관광객이 생각하는 게 아닌가? 어떻게든 입국심사대를 통과해야한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덧붙였다. "제가 크랜베리스를 좋아해서 아일랜드에 와보고 싶었어요." ...말하고 나자마자 크랜베리스는 더블린 출신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심사관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끝까지 내 대답이 맘에 안드는 눈치였다. 뭐라고 해야 좋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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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아일랜드에서 아일랜드어가 아직도 사용된다는 사실도 몰랐다. 아일랜드어는 오래된 서적에서나 볼 수 있는 희랍어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아일랜드어를 살리려고 정부가 엄청 노력한다고 했다. 그 노력의 흔적을 정말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공항에서부터 모든 표지판은 아일랜드로 크게, 그 밑에 영어로 작게 써있었다. 길에 있는 표지판들도 모두 아일랜드어가 먼저였다. 음, 그렇다면 아일랜드 사람들은 모두 모국어를 두개씩 탑재하고 사는 것인가? 검색해봤더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제2외국어 공부하듯이 아일랜드어를 공부하는 분위기라고... 대학가고 취업하려고 하는 느낌이지 일상에서 1도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긴, 호텔에서 본 모든 TV프로그램이 영어던데...
아니 그런데 그 와중에 신조어는 계속 아일랜드어로도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말조차 아일랜드어로 특이하게 써놓다니. 새로운 언어를 보면 어떻게든 읽고 싶어서 안달나는 나는 3박4일동안 어떻게 해서든 이 언어의 어순이라던가, 적어도 동사 형태라도 알아내려고 모든 표지판을 한참동안 읽고 생각하며 다녔지만 정말 이 언어는 사전지식 없이 그 문법을 추측하기가 매우 힘든 언어였다. 영어랑 비슷한 구석이 있어야지 원... 영어랑 비슷하면 대충 어순은 비슷할테니까 매칭하면서 추측을 하겠지만 아일랜드어는 굉장히 다르게 생겼다. 심지어 단어조차, 외래어 말고 어떻게 해서든 아일랜드어로 새 단어를 만드는 그런 느낌? 북한의 문화어인가???
어떻게 해야 이 나라 사람들이 아일랜드어를 더 쓰게 될까,하고 열심히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이제 좀 어렵게 되지 않았나 싶다. 부모,조부모가 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 학교에서도 다 영어로 가르치는데 애들이 굳이 아일랜드어를 일상에서 할 만한 이유를 쉽게 만들 수 있을까? 표지판을 다 아일랜드어로 쓰고 대입과 취업에 그 언어를 포함시킨다고 해서 그게...될까? (그렇게 따지면 한국도 표지판 다 밑에 영어로 적혀있고, 영어가 대입과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장난 아니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만 딱히 일상에서 쓸 일은 없는데 그런 느낌이지 않나?) 한 나라의 메인 언어를 바꾸려면 어느 정도의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 역시 식민통치나 독재 정도의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건가,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35년의 식민통치 후에도 한국어가 이렇게 잘 살아남은 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는 좀더 달랐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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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에겐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더블린 시내를 걷는 게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첫날에는 '와 여기 완전 한국인데?'하고 생각했는데, 차 경적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도 그렇고 길가에 사람이 많은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템플바 같은 데는 홍대 수준으로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거리 전체가 유흥가인 곳은 한국과 일본 뿐인줄 알았더니? 그렇게 큰 유흥거리를 아주 오랜만에 봐서 첫날 저녁에는 매우 신이 났었다. 하지만 낮에는 여유롭게 강변을 거닐고 도시 곳곳을 산책하려고 했는데, 산책...은 했으나 그게 여유롭지는 않았다. 인도가 너무 좁아서 계속 사람들이랑 부딪히게 되었고, 노숙자/구걸하는 사람/알콜중독자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근데 그 사람들이 너무 저돌적으로 내쪽으로 걸어오는데 인도가 정말 좁아서 피할 곳도 없고 바로 옆 차도에서는 차들이 쌩쌩...
그리고 누구 하나 교통신호를 지키는 것 같지 않았다. 더블린의 무단횡단이란 정말... 내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무단횡단... 트램이 오고 있는데 당당하게 무단횡단하시는 더블리너들... 가뜩이나 차가 반대로 다녀서 늘 신경을 써야했는데 사람도 무단횡단... 차도 신호위반...ㅎㅎㅎㅎ 아무리 봐도 자전거가 지나갈 간격이 없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 버스 바로 옆에 달리고 있는 자전거 배달원들...
사람들은 매우 프렌들리하고 친절했다. 우리가 두리번두리번거리며 뭘 찾는 것 같다 싶으면 누군가 다가와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찾지? 앞으로 쭉 가"라고 알려주었고, 길을 건너다가 어떤 할머니랑 눈이 마주쳤는데 바로 "하우아유"를 외치셨다. 제일 적응 안되는건 식당이나 카페 들어갔을 때 "하우아유"하는거....ㄷㄷㄷ 그냥 바로 주문받아주시면 안돼요? 저 스몰토크 힘들단 말이에요. -알고보니 하우아유는 그냥 인사말이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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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도착한지 24시간도 안되어 이미 더블린 시내(정말 버스카드를 살 필요가 없었다... 다 도보가능)를 다 돌아보고 이미 이 도시에 약간 질린 우리는 근교여행을 급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행 전날 봤던 유튜브에서 Howth라는 해안마을을 소개하는 걸 봤는데, 거기를 갈까 아니면 좀더 멀리 국립공원에 가서 하이킹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까운 Howth에 가게 되었다. 버스로도 기차로도 갈 수 있는데 기차가 더 재밌을 것 같아 Connolly역에서 기차(...지만 왠지 천안행 1호선 느낌나는 그런...)를 탔고 30분 정도 걸렸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걸 꼽으라면 Howth를 꼽겠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후가 되니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지만, 우리가 갔던 오전에는 그나마 한산했다. 역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멋진 절벽도 보이고 등대도 보이는데 길이 어렵지도 않고 천천히 걸을 만했다. 그렇게 해서 제일 높은 포인트에 간 후 다시 마을로 돌아왔는데, 마을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와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그 동네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피시앤칩스 가게에 가서 테이크아웃해서 먹는데 갈매기들이 아주 사나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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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스토어하우스는 솔직히 좀 실망했다. 브루어리는 딱 두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코펜하겐에 있는 칼스버그와 스톡홀름에 있는 카네기 브루어리 투어에 갔었다. 카네기 브루어리 투어는 비싼만큼 아주 훌륭했고 (갓 나온 따끈따끈한 맥주를 맛볼수도 있었고 시음할 수 있는 맥주 종류도 많았다), 칼스버그 브루어리는 무려 세 번이나 갔는데 전시도 좋았고 건물도 역사를 잘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그런데... 기네스 스토어하우스는 외관은 크고 멋있지만 안에 전시하고 있는 곳은 아주 모던한 건물이라 전혀 기네스의 역사가 느껴지지 않았고, 전시도 정말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올라갈수록 더욱 실망하다가 맨 위층에서 기네스 한잔 마시는 게 포함되어있으니까 그거나 빨리 마시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여기 전망이 너무 좋잖아? 입장료가 바로 여기 자리값이었구나... 경치는 정말 좋다. 그래서 그 비싼 입장료와 재미없는 전시들을 다 용서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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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을 여행해본 친구가, 아일랜드 독립운동가들이 갇혀있었다던 킬마이넘 감옥을 추천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했고 다 매진이었다. 당일날 취소표를 사려면 아침 9시~9시 15분에 가능하다고 써있어서 아침에 조식먹으면서 시도했는데 바로 표가 나갔는지 안됐다ㅠㅠ 미리 물어보고 미리 예약할걸.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도 미리 예약해야하는 줄 전혀 몰랐다. 둘째날 오후에 설렁설렁 걸어갔더니 매진이라 적혀있어서 깜짝 놀랐고, 세번째날 근교 나들이 다녀오는 길에 확인해봤더니 표가 있길래 바로 예약하고 그날 갔다. 도서관 하나 보는데 입장료가 뭐 이리 비싼가 했는데...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나는 언어에 좀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서관 전에 있는 전시가 아일랜드의 국보인 '켈스의 서'라는 책에 관한 전시고, 캘리그래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놔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집사람은 매우 지루해했다.) 그리고 도서관은 들어가자마자 매우 압도적이었고...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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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공항버스 얘길 좀 해야겠다. 그나마 여행 전에 미리 교통에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갔는데,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역시 버스인 듯했다. 근데 시내버스이냐 아니면 더블린 익스프레스를 타느냐로 갈리는 것 같고, leap visitor card가는 걸 사면 72시간동안 더블린 시내 버스와 트램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서 그걸 사려고 했다. 그런데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더블린 익스프레스가 보였고, 원래 편도 6유로지만 8유로에 왕복권까지 끊어주겠다는 얘길 했다. ??? 너무 파격적인 제안 아닌가? 내가 잘못들었나? 그렇게 두명 해서 16유로를 냈더니 정말 return이라고 써있는 티켓을 줬다. 티켓이 너무 티켓처럼 안생긴데다 너무 싸서 '사기당했나 설마?'했는데 그러기에는 화장실까지 딸린 쾌적한 버스를 타고 호텔앞까지 너무 잘 왔는걸...?
그렇게 해서 돌아가는 날, 다시 그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타는 곳 위치를 파악하고 여유롭게 나갔는데... 흠 왜 버스가 안오지? 구글맵에 버스번호를 치면 노선이 나오니까 그렇게 해봤는데, 그건 버스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건 아니었다. 설마 잘못왔나? 아닌데 여기 맞는데... 그렇게 20분쯤 늦게 공항버스가 오기는 왔다. 이미 사람들이 많이 타있었던 걸로 보아 그 사람들 짐싣고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교통체증 때문에 늦은 것 같았다.
이미 버스가 늦어서 공항에 갔을 때는 출발 전 1시간 반 정도 남은 상태였다. 체크인.... 체크인이 그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일일이 백신패스 확인하고 그래서 그랬던 걸까? 게다가 시큐리티 체크... 더블린 공항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팬데믹 때문에 일할 사람을 많이 줄여서 그런건지, 짐 검사하는 데가 몇 개 없어서 줄이 어어어어어엄청 길었다. 체크인이랑 짐검사 합쳐서 한시간이 걸렸다 >_< 그렇게 짐검사를 통과하고 나니 비행기 출발까지 남은시간 30분. 표지판을 보니 거기서 게이트까지 도보 10분이 걸린다고 써있었다>_<..... 집사람은 면세점에서 아이리쉬 위스키를 사겠다고 벼르고 왔었는데 어림도 없었다. SAS는 기내에서 물 한모금 주지 않으므로, 얼른 면세점에 뛰어들어가 물만 후다닥 사고 다시 뛰었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보딩을 하고 있긴 했는데, 도대체 왜인지 공항 곳곳에 있는 안내화면에는 보딩중이라고 안써있었다. 우와... 보딩중 안떴다고 안심했다가 진짜 비행기 못탔을뻔...
결론: 지금같은 팬데믹에 더블린공항에 간다면 적어도 출발 3시간 전에는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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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코펜하겐공항에 왔는데 덴마크와 스웨덴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백신증명서를 보여달라 하지 않았다. 거주비자 있는 사람에게는 안 묻는다더니 진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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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기만 하면 날씨가 맑아지는 사람을 보고 일본에서는 '하레온나'라고 하는데 내가 바로 그 하레온나다. 예전에 런던 갔을 때도 여행 내내 날씨가 맑았는데, 이번에도 첫날 우리가 공항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그치고, 돌아오는날 공항버스에 타니까 다시 비가 왔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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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했던 모든 관광....이고, 펍을 돌면서 하루에 맥주 4잔씩은 마셨는데 펍과 식당 얘기는 다음 편에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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