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고 나면 다 까먹겠지......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 김에 (그리고 이제 이삿짐을 거의 정리해서 할 일도 없으므로...) 글을 하나 쓰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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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7일 (임신 4주) - 임테기 양성 확인
임신 8주
2월 6일 - 남편과 함께 조산사barnmorska 첫 만남. 뭐 검진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그냥 앉아서 가정환경, 건강상태, 식습관, 운동습관, 직업유무, 음주습관, 임신을 유지하고 싶은지 등을 한 시간에 걸쳐서 자세히 물어봄
2월 7일 - 원래 이때 초음파를 보여주지 않는데 너무 답답하고 뭐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초음파 전문 사설병원 가서 500크로나 내고 초음파 봄. 도마뱀...또는 통닭처럼 생긴 아기 모습 확인
임신 11주
3월 1일 - 조산사 만나서 피검사, 소변검사, 몸무게 확인, 혈압측정함. 피를 겁나 많이 뽑아서 놀람... 아기 심장박동도 듣는데 쿵쾅쿵쾅 엄청 빨리 뛰어서 놀람. 이때부터 조산사 검진은 항상 30분 정도 소요되었음. 검사 자체보다도... 말하고 상담하는 시간이 더 길었음.
임신 12주
3월 8일 - 공식적인 첫 초음파를 봄. 애가 인간처럼 생겨있어서 놀람. 그 전주에 했던 피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해서 기형아 확률을 알려줌. 이걸 스웨덴에서는 KUB 검사라고 하는데,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같은 주요 유전적 기형확률을 알려줌. 확률이 낮으므로 NIPT이런 건 안한다고 그냥 통보...
임신 14주
3월 23일 - 조산사가 인플루엔자 백신 미리 맞으라고 해서 vårdcentral에 연락해서 예약하고 맞음. 임산부라고 하면 무료.
임신 19주
4월 25일 - 공식적인 두번째이자 마지막 초음파... 성별 알고 싶다고 하면 알려줌. 심장, 뇌 등 주요 장기들을 구석구석 자세히 보여주고 코멘트해줌.
임신 21주
5월 8일 - 조산사 만나서 또 뭐... 피검사 소변검사 몸무게확인 혈압측정 심장박동 측정을 함. 이제 임신 20주 넘었다고 임신확인서를 줌. 그대로 봉투에 넣어서 국영보험Försäkringskassan으로 보내면 된다고 함. 보내고 나서 며칠 후에 försäkringskassan 로그인 해보니 임산부로 등록되어있었음
임신 23주
5월 31일 - 조산사 만나서 소변검사, 피검사(손 끝 살짝 찔러서 빈혈검사), 몸무게 확인, 혈압측정, 아기 심장박동 측정.
임신 28주
6월 27일 - 임당검사.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하고 아침 8시에 가서 무슨 엄청 단맛나는 액체를 꿀꺽꿀꺽 마심. 그리고 한두시간 기다린 후 다시 측정하고 바로 결과 받음. 다행히 임당 아니라서 끝나자마자 중국 레스토랑 가서 국수 흡입
임신 30주
7월 11일 - 조산사가 백일해kikhosta 백신은 30주 이후에 맞는게 좋다고 해서 vårdcentral에 연락해서 예약 후 맞음. 이것도 임산부라고 하면 무료. 병원에서는 임신 14주 이후면 맞을 수 있다고 했는데, 조산사 말로는 너무 일찍 맞으면 아기가 태어날 때쯤엔 면역(?)이 없을 수도 있다고 30주 이후에 맞는 걸 권한다고 함.
임신 31주
7월 19일 - 조산사 만남. 언제나처럼 소변검사, 몸무게 측정, 혈압측정, 아기 심장박동을 쟀는데 이제 추가로 배 길이를 잼. 명치부분부터 팬티라인 즈음까지의 길이를 재고 기록함. 슬슬 아기 병원(BVC)를 정해야한다고 종이를 줌. 이사갈 집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신청함.
임신 33주
8월 2일 - 조산사 만나서 역시 같은 걸 잼. 그리고 특히 아랫배를 꾹꾹 눌러보면서 아기 머리가 아래에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함. 골반통foglossning이 너무 심해서 어기적어기적 걸었더니 물리치료사를 찾아가보라고 권해줌.
임신 36주
8월 23일 - 원래대로라면 35주에 검진하러 갔어야하는데 기존에 만나던 조산사님이 그만두시고 새로 다른 곳 예악하느라고 한 주 늦게 검진함. 뭐 역시 기본적인 사항 물어보고 기본적인 검사 하고 옴. 출산계획서förlossningsbrev에 뭐 쓰고 싶은지 대충 이야기하고, 뭐 특별히 원하는 거 있냐고 묻길래 출산 전에 초음파 한번 더 보고 싶다고 얘기했으나 거절당함... 그래도 진료기록에 내가 걱정하는 상황들이랑 초음파진료를 원했다는 사실을 적어놓겠다고 함.
임신 37주
8월 29일 -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아랫배를 꾹꾹 눌렀는데 머리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초음파 기계를 가져옴. 우와 초음파라니 이런 귀한 기회가? 그렇게 4월말 이후 아주 오랜만에 초음파를 봄. 하지만 초음파 기계 화질이 정말 너무 구렸고, 초음파의 목적이 딱히 아기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그냥 머리가 어디에 있나 확인하려는 거였어서 자세히 안보여주고 그냥 끝남ㅠㅠㅠ 보여주시는 김에 키도 좀 재주시고 무게도 대충 어느정도 될지 알려주심 안될까요...ㅠㅠ
어쨌든 초음파를 하고 나서 '머리가 아래를 향해 있긴 한데 아직 골반에 안 끼어있다. 만약 다음 검진 전에 양수가 터진다면 바로 분만센터에 전화해서 지난 검진 때 아기 머리가 rörligt했다고 말해라'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나는 아직 출산에 대해 그리 많이 조사하지 않은 상태여서, '머리가 꼭 골반에 끼어야하나? 이게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며 집에 왔는데, 검색을 해보니 '이런 상태에서 양수가 터지면 탯줄이 먼저 나와서 위험할 수가 있고 어쩌고저쩌고' 라고 써있어서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떡하지 애가 더 내려오게 만들어야 하는건가
임신 39주
9월 12일 - 역시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아랫배를 꾹꾹 눌러서 머리 위치 확인. 다행히 머리가 이제는 골반에 잘 고정되어있는 것 같다고 했다. 9월 15일이 예정일인데 혹시 늦게 나오면 21일에 검진하기로 예약. 내진도 하는지 물어봤는데 원한다면 예정일 지난 후 검진 때 해주겠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지. 정말 예정일을 넘길 줄은...
임신 40주
9월 15일 - 예정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9월 21일 - 이때까지도 안나오면 조산사 만나서 내진하기로 함. 그리고 분만실에 전화해서 검사 예약 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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