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가면 군말없이 주는대로 묵묵히 먹는 편이지만,
아무리 해도 적응하기 힘든 음식이 몇 있었다.
나는 죽을 참 좋아하는데, 아무것도 안넣고 밥만 끓인 흰죽도 참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스웨덴에서는 죽처럼 생긴 건 다 쳐다보기도 싫었다.
1. 죽은 아니지만, 오트밀havregrynsgröt
아침식사로 먹었던 오트밀. 오트밀을 우유에 타서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이런 모양이 된다.
여기다가 소금과 설탕을 적절히 넣고 시나몬가루를 솔솔 뿌려먹었던 기억이.
건강식이라니까 먹기는 먹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별미는 아니다.
2. 우유죽risgröt
우유로 끓인 죽...... 역시 시나몬가루를 뿌려먹는다. 크리스마스 음식이라는 것 같았다.
저녁에 디저트로 먹으려고 마트가서 사왔는데....
요거트로 착각하고 사왔는데 알고보니 아침에 먹었던 우유죽과 같은 녀석이었다. 거기에 시럽까지 들어있었다.
이렇게 시럽을 넣어서 먹었다. 되게 달콤할 것처럼 생겼지만 그게 아니어서 더 충격적인 맛이었다.
그래서 스웨덴에서 배탈이 났을 때 죽먹고 싶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했다. 이걸 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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