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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임신 검진일지 출산하고 나면 다 까먹겠지......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 김에 (그리고 이제 이삿짐을 거의 정리해서 할 일도 없으므로...) 글을 하나 쓰고 자자. - 2023년 1월 7일 (임신 4주) - 임테기 양성 확인 임신 8주 2월 6일 - 남편과 함께 조산사barnmorska 첫 만남. 뭐 검진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그냥 앉아서 가정환경, 건강상태, 식습관, 운동습관, 직업유무, 음주습관, 임신을 유지하고 싶은지 등을 한 시간에 걸쳐서 자세히 물어봄 2월 7일 - 원래 이때 초음파를 보여주지 않는데 너무 답답하고 뭐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초음파 전문 사설병원 가서 500크로나 내고 초음파 봄. 도마뱀...또는 통닭처럼 생긴 아기 모습 확인 임신 11주 3월 1일 - 조산사 만나서 피검사, 소변검사, 몸무게.. 2023. 9. 12.
육아용품 관련 스웨덴어 정리 - 나는 무엇을 샀는가 육아용품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제일 난감했던 것은 내가 관련 단어를 하나도 모른다는 거였다. 심지어 분유가 스웨덴어로 뭔지도 몰랐음… 분유를 사봤어야 알지? 출산용품 리스트 같은 거는 한국 맘스홀릭같은 카페를 보고 참고했는데, 용품 자체도 생소한데 그게 스웨덴어로 뭔지도 몰라서 열심히 검색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Tradera같은 데서 중고로 살려면 스웨덴어로 검색해야 많이 나오니까, 기왕 열심히 검색해서 알게 된 김에 여기다가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구한 아이템이 어떤 건지 메모해보겠다. 1. 아기 침대 spjälsäng 아기침대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같은 거?를 spjäla라고 하나보다. 그래서 저렇게 부르는 듯. 아기가 구르다가 쿵! 박지 않도록 해주는 범퍼패드는 spjälsäng.. 2023. 9. 11.
스웨덴에서 첫 이사 드디어 이사를 했다!!! ㅠㅠㅠㅠ 아니, 사실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이사 과정을 대충 기록해보려 한다. - 집구하기… 보통은 집을 산다. 집을 사는 이유는, 개인이 소유한 집을 월세로 빌리면 많이 비싸고, 코뮨 주택공사 등에서 소유하고 관리하는 아파트에서 살면 월세는 좀 저렴하나 대기기간이 으어어엄청나게 길어서 원하는 곳으로 당첨되어 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집을 사는 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가장 나은 방법이라서 보통은 월세로 좀 지내다가 은행대출을 땡겨 집을 산다. 그리고 월세는 걍 돈을 계속 남한테 주는 거지만, 집을 산다면 어쨌든 자기 소유가 되는 거니까 좋은 듯. 하지만 우리는 집을 살 돈이 없고! 나는 아직 무직이고! ㅠㅠ 그래도 하나 다행인 건 룬드 코뮨주택공사(LKF) 아파트에 이미 살.. 2023. 9. 6.
임신 37주 임신이 이런 건 줄 미리 알았더라면 더더욱 안했을 것이다… 매주 새로운 곳이 아파서 그저 신기하다. 이번 주의 증상은 등근육 통증인데, 등갈비뼈(?)가 너무너무너무 아프다. 특히 감기 때문에 기침을 심하게 하다보니 뭔가 더 어긋난 느낌이다… 1cm만 움직여도 으억 비명이 나올 정도라 지금은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남편이 세팅해준 의자에 앉아서 책만 읽다가 지루해져서 핸드폰을 들고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고, 남편은 부지런히 이삿짐을 싸고 있다. 못도와줘서 미안해… - 4월 25일에 한국에서 발송한 선편소포가 드디어 8월 23일인 어제 도착했다. 사실 8월 10일에 이미 스웨덴 땅에 도착했는데, postnord는 뭘 하나 곱게 보내는 법이 없다… 이미 소포 겉에다가 자세한 품목, 수량, 가격을 다 따로 적어.. 2023. 8. 24.
섬머잡 끝, 코로나(?), 스웨덴에서 첫 물리치료 섬머잡이 끝난 지도 1주일이 지났다. 예전 포스팅에도 잠깐 썼지만, 이번 섬머잡은 8월말 배포 예정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이것저것 하게 되었는데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건 아니었어서 인력도 적었고... 시니어개발자인 A와 B가 주축이었고, 컨설턴트 C와 나, 그리고 다른 섬머워커 D가 보조하는 식으로 계획을 짠 듯 했다. 그런데 A는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정말 바빠서 거의 이 프로젝트를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여름휴가를 떠났고, B는 휴가를 가을에 쓸거라 여름 내내 우리와 함께 있었다. 4학년 학생인 D는 타전공인데다가 프로그래밍 기초과목 몇개 듣고 온 게 전부라서 질문이 아아아아주 많았고 속도가 느렸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C는 나보다 반년 전에 졸업을 해서 취업을 했고 그 역시 이게 졸업 후 첫 프로젝트.. 2023. 8. 20.
7월 말, 임신 33주, 아직 구직중 임신 33주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스톡홀름에 있는 친구 브라이덜 샤워에 다녀왔다. 기차타고 4시간 반을 가는데 허리가 아파서 30분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야했다… 비행기를 탈걸 그랬나, 하지만 그랬다면 진단서를 요구한다거나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_< 다담주에는 이 친구 결혼식을 보러 또 스톡홀름에 가는데 그땐 허리가 더 아플라나…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임산부는 아주 열심히 브라이덜샤워에 참여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호텔 잡고 파티하는 브라이덜샤워가 유행하나본데, 스웨덴의 svensexa(신랑이랑 신랑친구들이 하는 파티)나 möhippa(신부랑 신부친구들이 하는 파티)는 보통 친구들이 하루 플랜을 다 짜서 갑자기 신랑/신부의 집을 습격해 놀래키고 납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걍 납치해서 공.. 2023. 7. 30.
7월, 임신 30주 5-6월은 비가 거의 안오고 엄청 덥고 화창하더니, 7월이 되자마자 날씨가 요상해졌다. 월-목요일은 너무 추워서 티셔츠+가디건+자켓+스카프를 껴입고도 덜덜 떨었는데, 금-일은 또 엄청 화창하고 더웠다. 내일부터 또 다시 날씨가 변덕을 부릴 예정인데 교통카드를 살까말까 고민중이다. 날씨만 좋으면 출근을 자전거로 하며 운동도 되고 돈도 굳는데, 비오는데 굳이 자전거를 타고 싶지는 않고... 버스를 타자니 버스시간 맞춰 나가는 것도 귀찮고 자전거로 가는거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흠 - 드디어 새 집을 구했다! 만세! 집을 산 것은 아니고 LKF (룬드 주택공사) 소유 아파트 월세지만 LKF 아파트들은 관리도 잘 되어있고 월세가 싼 게 장점이라서 원하는 아파트에 들어가기가 정말 힘들다. 우리는 15년치 포인트.. 2023. 7. 10.
섬머잡, 3주 섬머잡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3주가 지났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스웨덴 취업과 직장생활 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니 지난 3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조금 자세하게 써볼까 한다. 작년 여름에 일했던 회사에서 올해 여름도 10주동안 일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혈액 검사용 슬라이드를 기계 안에 넣으면 적혈구, 백혈구 등 판별해주는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기계가 1차적으로 분류한 걸 사람이 다시 보고 재분류하는 등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한데, 작년에는 그 중에서도 데이터베이스 백업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따로 웹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걸 했었다. 그때 그들의 계획은 점차 웹앱으로 바꾸려는 거였는데, 올해 와보니 그 말은 없어지고 윈도우 데스크탑 앱을 새롭게 만드는 프로젝트.. 2023. 6. 24.
임신 25주, 스웨덴에서 육아준비물 당근하기 내일이면 26주. 너무 출산준비 이야기를 안쓴 것 같아서 기록을 해볼까 한다. ...사실 별로 준비한 것도 없지만은. 지난주, 그러니까 임신 24주였을 때 조산사 검진이 있었다. 초음파는 19주 이후로 없다는 건 알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보통 25주쯤에 임당검사를 한다고 해서 나도 그런건가 했다. 근데 그랬으면 굶고 오라고 미리 말을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갔더니 역시나 일반 검진이었다. 소변검사와 혈압을 재고, 손끝을 찔러 피를 내서 빈혈 검사를 했다. 그리고 누워서 아기 심장소리를 확인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기계는 90년대 이후로 바꾸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디자인이었다) 줄자를 꺼내서는 가슴 밑부터 아랫배 밑까지 몇센치인지를 쟀다. 그걸로 매번 배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확인할 건가보다... 2023. 6. 9.
안녕 LTH!!! 졸업!!!!! 여운이 가시기 전에 오늘 글을 써야겠다. 지난 주에 졸업논문을 제출하고 오늘 디펜스를 했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목이 쉬었다... 논문은 영어로 썼고 지도교수님은 프랑스사람이었고 심사 교수님은 폴란드사람이었고 나는 한국사람이고 같이 논문쓴 친구와 리뷰하러 온 애만 스웨덴 사람인데 발표를 스웨덴어로 하게 된 이상한 상황이었다. (근데 그건 사실 내 탓임... 영어든 스웨덴어든 둘다 못하니까 무슨 언어로 하든 상관없다고 말해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 여튼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가 목이 쉬었고 오늘 아침에 연습을 한번 더 할까 하다가 목이 완전히 맛이 갈것 같아서 말았다. 오후 1시에 학교에 가서 발표 준비를 하고 있노라니 슬슬 사람들이 왔다. 다행히 심사교수님은 그리 어려운 질문은 던지지 않으셨고 리.. 2023. 6. 3.
4월, 스웨덴에서 7년 흐이익 정신을 차려보니 4월 30일이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Valborg(1년에 한번 스웨덴 젊은이들이 숨겨진 인싸력을 발휘하며 아침 7시부터 공원에 모여 술마시는 날)인데, 하루종일 바깥이 시끌시끌해서 그제야 오늘이 4월 30일인 것을 알았다. 2016년 4월 27일에 스웨덴에 온 후로 매년 그 날에는 기록을 남겼던 것 같은데 올해는 정신이 없어서 그냥 지나갔다. 늦게나마 근황을 기록해보겠다. - 4월 25일에는 임신 19주가 되어 2차 초음파검사를 하러 갔다. 그리고 이것이 아마도 마지막 초음파 검사가 되겠지... 초음파검사 딱 두 번만 해주는게 야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제는 태동이 느껴지므로 굳이 보지 않아도 태동이 느껴지면 '잘 있구나'하고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주수에 맞게 잘 .. 2023. 5. 1.
채용시즌이 이렇게 또 지나간다 매년 2-3월에 블로그에 열심히 썼지만, 보통 섬머잡 공고는 1월부터 올라오기 시작해서 2월에는 지원을 해야하고 3월에 면접을 파바박 봐서 오퍼까지 받게 된다. 그렇다면 6월 대졸자의 신입채용은 어떨까... 마찬가지인 것 같다. 큰 회사는 섬머잡 공고와 함께 신입 채용공고도 열심히 올라왔다. 전에 한번 썼던 것 같은데, 여기도 이제 graduate program이나 trainee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공채 같은 걸 뽑는 회사가 많아졌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거의 2-3월에 지원을 받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3월 말 전에는 채용확정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8-9월에 입사를 한다. 한국 공채는 지원마감일, 면접일, 발표일 이런게 확실히 정해져있지만 여기는 그런건 아니고, 무조건 빨리 지원하는 게 좋다.. 2023. 3. 23.